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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7월 1~7일은 양성평등주간이다.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 제정 후 매해 ‘여성주간 행사’를 진행해왔는데, 2015년 7월 1일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됨에 따라 ‘양성평등주간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개정 당시 여성가족부는 “여성발전기본법이 낙후한 여성의 지위를 끌어올리고 여성 능력개발을 통한 여성 발전에 중점을 뒀다면, 양성평등기본법은 기존 여성정책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권리와 책임,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런데 개정 과정에서 처음 발의된 법안 명칭은 ‘성평등기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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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7.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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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북아시아 정세는 천지개벽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변화를 겪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을 전 세계 언론이 긴급 속보로 타전하던 게 3월 28일이었는데, 석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외교는 일상이 된 듯하다.중국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현재의 북중관계를 역사상 가장 친밀한 관계로 묘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80여일 만에 세 차례나 정상회담을 하는 유래 없는 행보에서 중국 정부가 현 시기를 얼마만큼 전략적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는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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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6.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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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 일부를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합의했고, 이 개정안은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160명 찬성으로 통과됐다.이는 2018년 최저임금이 1만원엔 미치지 못했지만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인상률이라며 노동자들이 환호한 지 1년도 안 된 개악이다.이 개악의 장본인인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나라의 복잡한 임금체계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이야기했지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누구 때문에 복잡한 임금체계가 됐는데’라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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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6.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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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다. 역사의 격동기는 책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바로 눈앞에서 흘러간다. 속도도 빠르다. 두 달이 채 안 된 4.27 판문점 선언이 벌써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DMZ 관광이 강조되더니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연결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당장 북한의 땅 속을 파서 광물을 캐낼 듯한 기대감도 하늘을 찌른다. 평화와 협력이라는 관념적 구호는 정전과 종전이라는 구체적 단어로 급속히 대치됐다. 멀리 내다보는 사람들은 동맹과 비동맹 문제를 벌써부터 고민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중립국 선언까지 거론하기도 한다.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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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6.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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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달 후면 민선7기 인천시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누가 인구 300만의 인천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새로운 시정에 거는 기대치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각종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업률과 빈부소득격차는 여전히 걱정스럽다. 여기다 급격하게 변하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번영을 향한 변화와 정체에 빠진 도태 중 택일을 주문하고 있다.인천은 인구 규모에서 대구를 앞질러 부산에 근접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 지향적이고, 정주성(定住性) 또한 취약하다. 이러한 이유는 정치ㆍ경제ㆍ교육ㆍ문화ㆍ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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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6.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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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각급 단체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다. 문재인 정부가 주도한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를 둘러싸고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면서 지방선거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걱정들이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시민들의 실제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다행스럽게 인천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와 영역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후보자들에게 공약으로 삼아줄 것을 요구하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문화 분야 역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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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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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는 공기와 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화됐을 때만 우리는 공기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안다’ 여성학자 정희진이 한 말이다. 여성혐오를 공기처럼 일상에서 늘 마주한다는 얘기다.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주변 상가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살해당했다. 범행 대상을 기다리던 범인은 남자 6명을 보내고 그 다음에 온 여성을 살해했다. 범행 이유는 “여자들이 자기를 무시했다”였다.당시 일부 언론은 ‘조현병에 의한 살인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을 불러놓고 떠들어댔다. 많은 여성이 분노했다.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며 강남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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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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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을 분수령으로 ‘동북아시아의 화약고’ 한반도는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한반도는 언제, 어떻게 무력충돌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경제 제재 강화냐 무력 동원이냐 하는 두 갈래의 길 이외에 다른 선택은 없는 듯 보였다. 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대화 국면으로 전환된 것은 당연히 한국정부를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다.한국전쟁의 교전 쌍방은 3년 1개월간의 전면전, 2년 1개월 동안의 정전협정 협상을 거쳐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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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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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이 돌아오면 ‘노동’을 다시 생각한다. ‘노동’이라 말해지면서도 그에 합당한 대우가 수반되지 않는 사례를 떠올린다.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이라 인정받지 못하는 많은 형태의 인간 활동을 생각한다.최근 1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가. 아파트 경비원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사건이 있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주고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폭행하기도 했으며, 경비실에 있는 에어컨을 치워버리기도 했다. 작업환경이 충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해야만 했던 청년 노동자가 구의역에서 사망했고,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생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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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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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SNS 채팅창이 울린다.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공유하는 이웃들의 연락이다. 매일 아침 포털에 접속해 관련 예보를 체크하고 주변에 공유하는 것은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매우 흔한 풍경이다. 그뿐인가? 놀이터의 오후 풍경을 좌우하는 것 역시 날씨가 아닌 미세먼지 농도다. 그 때문에 하늘이 쾌청한 날에도 도심 놀이터는 텅텅 비어있기 일쑤다. 어쩌다 노는 아이들조차 마스크를 쓴 채 뛰어다닌다. 미세먼지 공포가 일상을 접수한 것이다.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따라 마스크 가격조차 천차만별이라, ‘마스크 계급주의’라는 웃지 못 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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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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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이 아직도 불투명하다. 특히 볼턴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고 폼베이오가 국무장관으로 내정되자 우려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가 아베와의 정상회담에서 “엄청난 고위급 수준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왔다”고 밝힘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이 밝아졌다. 트럼프가 밝힌 ‘엄청난 고위급’은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폼베이오 국무장관 내정자다.북미정상회담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온 두 나라의 정상이 최초로 만난다는 점에서 매우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 고립말살정책을 펼쳐왔다. 오바마 정부 들어서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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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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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 왔다. “안녕하십니까? 인천시 문화부시장입니다” 그리고 명함을 건넸다. 인천시를 상징하는 로고 옆에 처음 보는 ‘문화부시장’이라는 직책이 또렷하게 찍힌 명함이다.인천의 문화예술 행사장에서 실제로 문화부시장을 만난다면 참 멋지겠다고 생각한다. 문화를 개인 삶과 도시의 가치기준으로 꼽는다면 정무부시장이나 경제부시장보다는 문화부시장이 훨씬 더 근사하지 않을까 싶다.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내건 현수막이 대로변 큰 건물 벽면에 나부낀다. 시장이 되겠다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혹은 시의원이나 군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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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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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미투(Me Too)’가 이제 ‘위투(We Too)’가 됐다. 지난 1월 현직 검사의 미투 이후 미투운동이 성평등 세상을 만들 촛불로 번지고 있다. 3월 15일에는 여성ㆍ노동ㆍ시민단체340여개와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개인 400여명이 모여 ‘미투와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출범했다. 시민행동은 3월 22일부터 1박2일 동안 ‘2018분간 미투 이어말하기’를 진행했는데, 193명이 참가했다. ‘2018분’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을 2018년엔 근절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23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열린 ‘성차별ㆍ성폭력 끝장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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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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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예상보다 빠른 흐름으로 동북아 국제정치 지형에 근본 변화를 가져올 대회전의 막이 오른 것이다.전 세계의 언론이 김 위원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관영 CCTV는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3월 28일 아침에 양국 정상회담 내용을 14분에 걸쳐 보도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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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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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직장은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였다. 출근하면 테이블과 바닥, 창문을 닦고 손님이 오면 주문을 받고 피자가 나오면 서빙을 하고 손님이 나가면 테이블을 정리한다. 샐러드를 채우고, 설거지 된 그릇이 나오면 마른 수건으로 닦고 테이블을 세팅한다. 점심시간에는 이 모든 일을 거의 동시에 해야 한다. 앉을 수 있는 시간도 공간도 없다. 알바생은 점심을 2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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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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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인기다. 요 근래 문화재청은 소금과 관련한, 기대에 없던 두 가지 조치를 연이어 내놓아 세인들로부터 주목할 만한 시선을 받았다. 뜻밖의 결정을 접하며 ‘그렇다면 인천은?’이란 질문을 스스로 했다.두 개의 조치 중 하나는, ‘제염(製鹽)’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다. 제염은 소금을 만드는 방식이다. 무형문화재의 대상이 된 것은 바닷물을 끓여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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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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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2월 부산의 한 시민단체가 주한 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했다. 일본은 한일 합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총영사를 귀국 조치하고 한일통화교환협정 협상을 중단했다. 또한 일본의 독도 관련 억지주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도쿄 내 홍보관 설치로까지 이어졌다. 홍보관 이름이 ‘영토주권 전시관’이다. 도발 수준이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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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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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놀랍도록 새롭다. 얼음장 밑으로 조심스레 다가오는 봄소식이면 기꺼이 반길 일이기도 하겠으나, 날이 바뀔 때마다 쏟아지는 힘겨운 고백들이 우리 사회의 맨얼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현직 여성 검사가 어렵게 용기를 내 자신이 겪은 힘겨운 일을 세상에 드러낸 이후 곳곳에서 나오는 고백들이 줄을 잇는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고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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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3.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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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스타디움 옆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이다.2007년부터 2015년까지 남북이 합심해 고려왕조의 도읍인 개성의 황궁 유적을 발굴했다. 바닥에 깔린 돌 틈 사이로 자라난 잔디만 무성했던 곳, 일제강점기 ‘황성옛터’라는 노래 가사처럼 ‘달빛만 고요했던’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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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2.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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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한라산의 가장 아름다운 자연유산은 백록담이 아니라 한라산이다. 같은 의미에서 문학산의 가치는 문학산성이 아니라 문학산에 있다. 인천항의 미(美)는 마르지 않는 바닷물에 있고, 도로의 근본적 가치는 보행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담겨 있다.흔히 역사 유산을 문화재와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는 습관이 있다. 오래된 습관은 아니다. 5.16군사쿠데타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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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8.02.12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