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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박사방 조주빈과 같은 가해자들과 솜방망이 처벌로 끝내는 사법부의 행태는 이러한 범죄행위가 버젓이 일어나게 만드는 사회구조와 문화를 직시하게 한다.사람의 목숨이나 존엄보다 돈을 귀하게 여기는 천박해진 자본주의 가운데 남성연대는 성범죄를 공고하게 유지하는 강간문화(Rape Culture)를 수익창출의 구조로 만들어내며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남성의 성욕에만 관대한 성문화는 불법촬영물을 즐겨도 되는 ‘포르노’로 여기게 만들며, 보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칼럼
인천투데이
2020.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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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야야야, 큰일 났어! 교육청에서 갑자기 1800만 원을 토해내래.” 지난달 어느 날, A는 경기도 영양교사인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별안간 ‘화려’했던 과거가 떠올랐다. 사회 초년생일 때 한 회사에서 3년간 영양사로 일했다. 집 앞 중학교에서 영양사를 구한다기에 그 이후 8년은 학교에서 급식을 만들었다. 틈틈이 교육대학원에 다녀 교원자격증을 받았다. 옮긴 학교에서는 기간제 영양교사로 2년을 일했다. 임용고사에 합격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는 정규직 영양교사로 학교에서 근무하고
칼럼
인천투데이
2020.07.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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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 국가와 사회 발전의 밑바탕이 되기에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의미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국가가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를 양성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이를 우리는 교육의 공공성, 공교육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학은 공교육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국내 대학교의 81.7%, 전문대학의 98%가 사립이다. 대부분의 대학을 사학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현실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무색하
칼럼
인천투데이
2020.06.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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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21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가 지난 11일 시작됐다. 올해 역시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리기 전부터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두고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항상 최저임금 동결 혹은 인하를 주장하던 고용주 측이지만, 올해는 같은 주장이더라도 그 주장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중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데 최저임금을 내리면 내렸지 인상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다. 사실 최저임금위원회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부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증폭되는 경
칼럼
인천투데이
2020.06.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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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우리는 사회적 병리현상을 증후군(syndrome)이라는 용어로 묶어내고는 한다. 명절 증후군에서부터 가면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 최근에는 패스워드 증후군까지.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여러 가지 문제적 징후는 증후군이라는 말을 통해 하나의 현상으로 인식된다.특정한 병명을 붙이기에는 인과관계가 불확실한 병증을 통칭하는 대타적인 성격의 용어이지만, 바로 그 때문에 더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특정한 정서상태나 행위를 증후군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다.그렇다면 2020년 현
칼럼
인천투데이
2020.06.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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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확진자 발생 문자가 울린다. 우리 센터 업무는 매우 달라졌다. 예년 같으면 한국어교실과 이주아동공부방 운영이 한창일 텐데, 지금은 이주민들에게 마스크와 물품 배분, 생계지원금 신청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급한 마음에 민간지원들을 신청해 이주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의문이 생긴다. 이주민들에게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정부는 공적공급 마스크 판매 5부제를 시행하면서 건강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이주민들은 제외했다
칼럼
인천투데이
2020.06.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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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제7기 인천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 12차 회의가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서면으로 진행됐다.이번 회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서면평가로 대체했다. 맹수현(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ㆍ성창훈(인천민예총)ㆍ장재만(인천평화복지연대)ㆍ민경은(인천여성회)ㆍ박영숙(인천시아파트연합회)ㆍ김주연(청년광장) 위원이 참여해 통권 812~831호 지면을 평가했다.위원들은 코로나19 속보를 빠르고 꾸준히 보도한 게 좋았다고 평가하고, 코로나19 확진환자 개인정보 공개 시 보다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
조연주 기자
2020.06.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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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가 심각하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4월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7만6000명 감소했다. 다른 고용통계에는 코로나19 직전인 2월과 비교해 일자리 약 102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된 노동시간을 일자리수로 환산하면 280만 개에 육박한다.통계청 4월 고용동향에서 인천의 취업자 수 감소는 1.7%, 약 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큰 비중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대구(-3.9%), 강원(-2.5%), 충남(-2.2%), 제주(-2.3%)에
칼럼
인천투데이
2020.06.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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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한국의 방역시스템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들 속에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 제2ㆍ3의 코로나19를 잘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개선해야할 것들이 있다.한국의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초반부터 확진자 진술ㆍ폐쇄회로(CC)TVㆍ카드 사용 내용 등을 이용해 확진자의 동선을 상세히 분석ㆍ공개해 전파를 봉쇄하고자 했다. 그런데 동선뿐만 아니라 나이와 성별, 거주지와 직장 위치 등을 함께 공개했다
칼럼
인천투데이
2020.05.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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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순식간에 140명을 넘었다. 무증상 확진자가 36%다. ‘깜깜이’ 감염도 부지기수다. 인천에선 10~18세 학생 10여 명과 그 부모까지 감염됐다.(5월 14일 기준)몹시 불안하다. 그런데 정부는 “현재로선 등교개학 연기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료체계가 감당 못할 혼란이 생기고 누군가는 목숨을 잃더라도, 정부는 입시가 중한 모양이다. 이태원 클럽에 간 청년과 성소수자를 희생양 삼고 있다. 등교수업 후 정부가 또 어떤 개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길지 우리는 안
칼럼
인천투데이
2020.05.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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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을 거치면서 뇌물 액수가 86억 원으로 늘어 양형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유죄 판결은 뒤집을 수 없어 집행유예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에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준법감시제도를 양형 사유로 삼을 수 있다고 먼저 언급했다.이를 반영해 이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칼럼
인천투데이
2020.05.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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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으며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는 그야말로 ‘코로나 시대’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 대부분의 교육 시설은 온라인 수업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질 법도 한데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 이렇게 전면적인 온라인 강의를 선택하게 된 것은 유례없는 상황이기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온라인 수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실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기가 있는지, 스트리밍이 잘되는 환경에
칼럼
인천투데이
2020.04.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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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역대 최대의 불확실성 위에서 치른 21대 총선이 마무리됐다.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도 공약도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66.2%라는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진보적 성격의 거대 여당을 맞이했다.일단 이번 선거 결과는 코로나19 정국을 이끌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반영임이 분명하다. 여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그대로 국정 운영의 탄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하지만 동시에 ‘선택적 지지’의 결과임을
칼럼
인천투데이
2020.04.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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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인들의 삶과 일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고 경제구조와 생활방식도 바뀌고 있다. 이 사태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그러나 지금은 종식 후의 세계 질서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 확진환자가 이미 100만 명을 넘었고 우리나라도 1만 명을 넘었다.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느라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급기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 사회에서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의료체계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
칼럼
인천투데이
2020.04.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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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19 비상 상황이다. 방역과 예방 조치 뿐 아니라 닥쳐올 경제위기도 대비해야한다. 인천은 제일 먼저 비상등이 켜졌다.인천에는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여행업ㆍ관광업ㆍ항공업 등을 집약한 공간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코로나19 직전 20만 명이 넘었던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현재 8000~9000명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가 3월 26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인천공항 일시 부분 업무정지 기준으로 제시한 7000명 수준으로 떨어지는 게 멀지 않아 보인다.언제나 그렇듯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고 있다.
칼럼
인천투데이
2020.04.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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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N번방ㆍ박사방 사건은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다. 악마 같은 몇몇 범죄자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 사건은 한국사회에 뿌리깊이 자리하고 있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문화’가 원인이다.‘여자는 ~해야 한다. 남자는 ~해야 한다’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모든 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모든 사람이 여성이나 남성 둘 중 하나여야한다는 성별이분법적 사고 안에서 여성은 여성성, 남성은 남성성을 가져야한다는 성역할 수행을 기대하는 사고방식으로 많은 사람이 ‘여성의 박스’와 ‘남성의 박스’로 나뉜 ‘젠더박스’에 갇혀
칼럼
인천투데이
2020.03.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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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다. 170여 개국, 33만여 명의 몸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사망자는 1만4000명을 웃돈다(3월 23일 기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전쟁’으로 아우성이다.마스크 대란은 이제 예삿일이다. 학교 휴업, 무급 휴직, 해고, 원유가격 폭락과 증시 급락에 이르기까지 정치ㆍ사회ㆍ경제적 여파가 크다. ‘세계 경기 침체’ 전망이 나온다.코로나19는 사람보다 이윤을 앞세운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냈다. 제약기업들은 돈벌이 안 되는 백신 개발에 뒷전이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 3년간 공공병원은
칼럼
인천투데이
2020.03.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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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게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알려주는 아침 뉴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혹시나 우리 동네에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을까 마음 졸이면서 인터넷 뉴스를 본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밖에 나간다거나 기침이라도 하는 순간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다.정부에서는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을 연기하고, 어린이집 등을 휴원했다. 감염병 의심증상자들을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마스크 착용하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권장한다. 시민들의 위기감과 정부의 적극적
칼럼
인천투데이
2020.03.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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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기업들이 재택근무 등으로 전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청년노동자와 청년창업가가 불안을 넘어 현실에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이라는 단어도 등장하고 있고,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하하고 고통을 함께 분담한다는 미담도 들려온다.인천청년유니온 전화상담이 늘기 시작했다. 회사가 휴업했는데 유급휴가가 가능한 건지, 월급은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건지, 쓸 수 있는 휴가가 없어지는 건 아닌지가 질문의 대부분이다. 한 달 벌어 한 달을 사는
칼럼
인천투데이
2020.03.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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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근대 이전까지, 죽음은 불가항력의 영역에 가까웠다. 근대 의학의 발전은 죽음의 원인을 규명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질병으로서 각각의 명칭을 부여받게 됐다. 바야흐로 죽음을 규명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하지만 미지의 영역이었던 질병이 호출되면서 이전보다 강력한 공포가 생산되기도 했다. 수많은 질병에 이름이 부여됐지만, 근대 의학이 그 모든 원인과 치료를 완벽하게 수행해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오늘날은 어떠한가. 여전히 우리의 의학은 인간 신체에 작용하는 모든 질병을 정복하
칼럼
인천투데이
2020.03.02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