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 릴레이 인터뷰]㉓ 백종빈 의원
“장봉도 연륙교, 서해3도 여객선, 백령공항 등 필요”
“관광 활성화로 주민소득 증대... 옹진군 발전시킬 것”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민주당 백종빈(63,, 옹진군) 인천시의회 의원은 2006년 제5대 옹진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정치를 시작했다. 2010년 군의원 재선에 성공했고, 2018년 제8대 시의원에 당선됐다. 시의회 후반기 제2부의장을 맡고 있다.

10대째 옹진군에 터를 잡고 있다는 백 의원은 옹진군 영흥도에서 나고 자랐다. 지역에서 주민 소득사업 발굴과 마을도서관 만들기 등의 농촌운동을 하며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시의원으로서 옹진군 섬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백종빈 인천시의원.
백종빈 인천시의원.

“안보에 가로막힌 옹진군 관광 가치 살리고 싶어”

백 의원은 “옹진군이 관광지로서 가치도 높은 지역이지만, 지리적 특성상 안보라는 이유로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며 “이는 옹진군 발전에도 큰 장벽이 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섬 지역 식수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백 의원의 노력으로 지난 2019년부터 섬 지역 식수 개발사업에 935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장봉도·연평도·백령도 등 섬 10곳에 해저관로와 해수담수화, 마을수도 시설을 설치한다.

또한 백 의원은 북도면 장봉도와 모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착공한 서해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 영종~신도 연륙교 사업이 완공되면 장봉도를 제외한 북도면 신·시·모도는 모두 육지와 연결된다.

백 의원은 “1km 길이의 해상을 연결하는 장봉도~모도 연도교 사업은 낙후한 섬 지역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관광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반드시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빈 인천시의회 제2 부의장.
백종빈 인천시의회 제2 부의장.

“서해3도 대체여객선 도입, 어쨌든 운항 공백은 없어야”

백종빈 의원은 서해3도(뱍령·대청·소청) 대체여객선 도입을 두고 그동안 옹진군과 주민들이 마찰을 빚어온 가운데 운항 공백이 생기지 않는 게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옹진군은 2023년 5월 선령 만료를 앞둔 인천~백령 하모니플라워호 대체여객선을 민간선사가 2000톤급으로 신규 건조해 운영하는 게 가장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서해3도 주민들은 그동안 안정적인 이동권을 위해 3000톤급 여객선 준공영제를 요구했지만, 옹진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옹진군은 현재 에이치해운과 신규선박 투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신규 건조 여객선은 빨라야 2023년 7월 건조 예정이라 운항 공백이 우려된다.

백 의원은 “어느 방향이 정확히 옳다고 볼 수 없다. 옹진군의 결정이 경제성이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주민들 입장에선 충분히 3000톤급을 요구할 수 있다”며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사업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서해5도의 경우 1년 중 100일 정도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한다. 이런 상황은 주민들의 발을 묶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옹진군을 다시 찾지 않게 만든다”며 육지 도로처럼 서해5도 여객선 전용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해5도 항로에 편도 폭 2km씩 총 4km 폭으로 기상 악화 시 운영하는 항로를 정하고, GPS 기술을 활용하면 안개가 짙어도 충분히 여객선이 다닐 수 있다는 게 백 의원 주장이다. 이는 어족자원 보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백종빈 인천시의원.
백종빈 인천시의원.

백령공항, 기재부 논리 대응... 해상풍력, 주민수용성 강조

아울러 백 의원은 “지난해 두 차례나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탈락한 백령공항건설사업이 올해 3분기 심사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주민들의 최소생활권 보장과 국가 안보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백령공항은 서해5도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2017년 국토부 사전타당성 연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값)가 2.19로 나타나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차례나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백 의원은 “기재부는 향후 백령도 선박 이용 예상 인원을 국토교통부가 해양수산부 판단에 비해 과하게 부풀렸다고 본다. 그러나 이는 해수부가 백령공항 건설을 염두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라며 “기재부 논리에 대응할 수 있게 인천시와 정치권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옹진군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두고 백 의원은 주민수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옹진군 주민 분포를 보면 어민들이 많다. 그만큼 어족자원 피해가 제일 신경 쓰일 것”이라며 “섬 주민들도 사업에 참여해 어업활동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옹진군수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다. 옹진군 관광지를 활성화해 주민소득을 증대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대를 이어 옹진군에 살아오는 만큼 옹진군을 매우 잘 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기에는 시의원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며 “옹진군이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할 수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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