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 릴레이 인터뷰] ⑲ 박성민 시의원
“계양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지정‧‧‧ 추진단장으로 보람 느껴”
"조례 개정으로 인천1호선 역무 도급 퇴직자 독식 구조 막아내"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민주당 박성민(53, 계양구4) 인천시의원은 동구 송림동에서 태어났다. 서흥초등학교, 송도중학교,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한 인천 토박이다. 그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박 의원은 대학 졸업 후 쌍용정보통신(주)과 한국후지쯔(주)에서 근무했다. 그는 늘 ‘먹고 사는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계양구 4선거구(계산4동, 계양1~3동)에 출마해 당선 돼 8대 시의회에 입성했다. 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제2부위원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흔히 2대 8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상위 20%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부의 불균형 현상을 말한다”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의 불평등은 더 심각할 것이다. 올바른 정치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민주당 박성민(53, 계양구4) 인천시의원.
민주당 박성민(53, 계양구4) 인천시의원.

“계양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지정‧‧‧ 추진단장으로서 보람 느껴”

박 의원은 시의원이 되기 전 2017년부터 민주당 계양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 추진단장을 맡아 정무 감각을 키웠다.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은 박 의원의 가장 핵심 공약이었다.

계양테크노밸리는 정부가 2018년 12월 발표한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국토교통부 지구계획 승인을 받았다. 국토부가 지난 7월 실시한 1차 사전청약에서 공공분양 709호 공급에 3만7255명이 신청해 525.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계양테크노밸리 사업을 추진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계양테크노밸리에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녹지와 판교테크노밸리의 1.7배 규모에 해당하는 일자리 공간이 조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테크노밸리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추가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지정되면 디지털 컨텐츠 등 첨단 일자리 약 10만개를 제공될 것이다. 계양구를 베드타운(Bed Town)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과 삶이 공존하는 워라밸 도시로 만들 수 있게 시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계양테크노밸리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슈퍼간선급행버스인 S-BRT(Super-Bus Rapid Transit)가 구축될 예정이다. 하지만 계양테크노밸리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광역철도(대장홍대선)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지방선거 공약에 철도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성민(53, 계양구4)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민주당 박성민(53, 계양구4)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역무 도급 공사 퇴직자 독식 구조 막아"

박 의원은 8대 시의원을 지내며 대표발의 11건, 공동발의 94건 등 총 105건 조례 입법성과를 냈다. 박 의원에게 대표발의한 조례 중 기억에 남는 조례를 묻자 ‘인천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꼽았다.

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로 최근 5년간 인천의 역무, 터미널 운영을 살펴보니 민간에 위탁한 업무를 전직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독식하고 있었다”며 “현직에 있는 인천교통공사 직원이 수급인으로 참여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 수차례 시정질의로 절차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인천교통공사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 그동안 암묵적으로 지켜온 관행이 마치 자신들의 권리인 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현직에 있는 임‧직원은 공사가 위탁하는 사업에 수급인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고, 통과됐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박성민(53, 계양구4) 인천시의원.
민주당 박성민(53, 계양구4) 인천시의원.

2020년 계양구 전동킥보드 사고‧‧‧ 행정감사서 강한 질타

박 의원은 또 주민의 삶을 변화시킨 조례로 2019년 11월 대표발의한 ‘인천시 개인형 이동수단 이용안전 증진을 위한 조례’를 꼽았다.

박 의원은 “2019년 당시에는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나 이용자나 보행자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대책이 미비한 상황이었다”며 “선제적으로 PM 이용안전 증진계획을 수립하고 안전교육과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데 시 집행부는 조례가 마련되고 나서도 정책연구 조차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20년 10월 계양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고등학생이 택시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같은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강하게 질타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이후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계양구청장 도전‧‧‧ 시민들의 선택에 맡길 것”


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계양구청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계양구는 현역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자리를 비우게 되는 이른바 ‘무주공산’ 지역이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10명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계양구청장 후보로 5명 이상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많은 언론에서 차기 구청장 후보로 언급해주고 있다. 관심과 성원에 감사하다”며 “흔히 정치는 생물이라고 한다. 구청장이든, 시의원이든 각자 중요한 역할이 있고 모든 것은 시민들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이나 귤현역 육교 설치 등 지역 현안들이 하나 둘씩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 일단 남은 1여년을 의정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 후 시민들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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