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 시의원 릴레이 인터뷰]③ 김국환 시의원
연수구 송도석산 개발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 ‘고군분투’
“연수구 관광문화벨트 구축해 원도심·신도시 격차 해소”
“남은 임기 동안 인천시민 안전 보장 위해 노력할 것”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의회 김국환(62, 더불어민주당, 연수3) 의원은 전라남도 신안군 출신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 전 박찬대(민주당,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김 의원은 2003년 청학동에서 주민차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연수구 청학동 주민자치위원장, 2013년 인천시 주민자치연합회 부회장과 연수구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주민자치 활동을 다수 했다.

주민자치 활동을 하며 주민 의견이 정부 등에 더 많이 반영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보좌관을 지내고 첫 시의원 도전에 성공했다.

당선 후 8대 시의회 전반기에는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을 했고, 후반기에는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예결위는 예산안과 결산안을 심사하는 특별위원회다.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맡은 기간 동안 예결위 전문위원실을 분리·신설하고, 전문위원을 보강하는 등 예결위의 재정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힘썼다. 이전에는 예결위 전문위원이 부족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1일 김 의원을 만나 3년간 의정활동을 들어봤다.

연수구 송도석산 개발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 ‘고군분투’

 

김 의원은 ‘일일신우일신’을 좌우명으로 새기면서 지난 3년간 의정활동을 했다고 했다. ‘일일신우일신’은 매일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하라는 의미다.

김 의원은 “일일신우일신 마음가짐으로 3년 동안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동네를 한바퀴 돌며 지역 민원 등을 살폈다"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마음에 새겨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며 크든 작든 주민들의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옥련동 민원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게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지역 숙원사업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목표를 갖고 정치에 도전했다. 이에 ▲송도석산 개발 ▲청학동 고도제한 해제 ▲영락원 정상화 등을 위해 노력했다.

김 의원은 “초선의원으로서 공약한 바를 이루기 위해 3년 동안 하루 35%는 의정생활, 35%는 지역민원 청취, 30% 자기계발을 하며 보냈다”라며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재밌게 의정생활을 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송도석산은 1973년부터 1985년까지 토석 채취장으로 운영됐다. 이후 토석채취를 중단하면서 40년 가까이 방치됐다. 주변은 화물차 주차장으로 변하고, 각종 쓰레기들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힐링 캠핑장 등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시는 2019년 국·시·구비 12억5000만원을 투입해 송도석산 일부에 도시텃밭·체험장·휴게공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선거운동하면서 주민들이 방치된 송도석산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여름철 벌레생김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단기적으로 주민 휴게공간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시 재정이 가능하면 송도석산을 생태숲학교와 드라마 촬영지 등으로 개발해야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연수구 청학동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도제한을 해제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해왔다.

현재 청학동 일대는 건축된 지 30년 이상 된 주택이 대부분이다. 주민들이 건축물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토지이용계획 상 제2종 일반주거지역임에도 지구단위계획으로 건축 시 4~5층으로 높이가 제한돼 있어 주민들은 건물 증축ㆍ신축을 사실상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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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시 집행부에 고도제한 해제를 요청했다. 현재 시는 청학동 지구단위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 3월에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는 “청학동은 문학산 군부대로 60년간 개발을 못했다. 문학산 군부대는 2013년 이전하면서 군 전략에 따른 고도제한 필요성은 이제 사라져 해제가 필요하다”라며 “주민은 도시재생, 재개발을 원하고 있다. 주민 의견에 따라 같이가겠다”라고 밝혔다.

“연수구 관광문화벨트 구축해 원도심·신도시 격차 해소”

김국환 인천시의원.
김국환 인천시의원.

김 의원은 연수구 원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관광문화벨트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원도심에 있는 청능마을·비류대로 등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를 개발하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원도심에 보육과 교육하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책적으로 신경써야한다고 했다.

그는 “연수구 원도심은 인천에서 상당히 좋은 도시였다. 그러나 송도국제도시가 생기고, 시설 등이 송도국제도시에 집중되면서 낙후됐고, 주민들은 형편이 좀 나아지면 신도시로 이사를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수구 원도심은 원도심 나름대로 역사 관련한 장소도 있고, 볼거리가 많다. 이런 곳을 관광개발하면 되는 것”이라며 “또, 송도국제도시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으니 이를 활용해 원도심과 신도시를 관광코스로 만드는 등 관광문화벨트를 구축해 상생할 수 있게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원도심 또한 보육하고, 교육하기 좋은 터를 만들어야한다”라며 “원도심은 원도심에 맞는 개발이 이뤄지고 주민들이 살기에 편한 시스템으로 가야한다”라고 제시했다.

“남은 임기 동안 시민 안전 보장 위해 노력할 것”

김국환 인천시의원.
김국환 인천시의원.

김 의원은 3년 동안 공동발의한 것까지 포함하면 조례를 160여건 발의했다고 밝혔다. 2019년에 ‘인천 치매관리 및 광역치매센터 설치·운영 조례’를 실종 치매환자 수색에 필요한 무인항공기·장비·시스템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개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옛날에는 사람이 실종되면 많은 인원을 동원해서 찾았다. 그래서 드론을 띄워 찾자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했던 것”이라며 “이후 치매실종자를 찾을 때 드론을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드론을 활용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을 검거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방의회가 발전하기 위해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라고 느꼈다”라며 “지방의회가 발전해야 지방분권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남은 임기동안 시의회 행안위 위원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연수구 원도심에 소방서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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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사람은 생의 욕구 다음에 안전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남은 임기동안 전동킥보드 안전대책을 만들고, 연수구 소방서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에서 시민을 위해 정치를 했다. 내년 지방선거 시 연수구에서 과감히 도전하겠다. 더 큰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수구민과 소통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김국환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김국환 인천시의원.(사진제공 인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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