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 릴레이 인터뷰] ⑭ 김종인 시의원
“유아교육진흥원, 청라로봇랜드 재개, 경인고속도 일반화 성과”
“루원시티 학교 용지 복원과 7호선 청라연장 의결 통과될 것”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김종인(51, 더불어민주당, 서구3) 의원은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을 묻자 “의회에 입성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가장 절박한 현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2015년 10월 치러진 7대 인천시의회 의원 서구3선거구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중학생 때 서울로 와서 학창 시절을 보낸 후 결혼을 하고 계양구에 터를 잡으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자동차 부품 제조와 유통업을 하며 1996년부터 재인천충남도민회 활동을 했고, 2000년부터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인천지구 활동도 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활동을 하며 송영길(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과 연을 맺게 돼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 2012년부터는 재인천충남도민회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분양을 받아 입주한 후 2015년 10월 청라지역을 포함한 서구3선거구 재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김 의원에게 선배가 “자네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줘 한달 간의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인천이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제2의 고향이라는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충남도민회와 라이온스협회 등에서 장학기금 조성과 노인 밥차 봉사활동 등 많은 활동을 하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부분을 알게 됐다. 지역의 여러 현안들이 많은데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부분들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다”

“서구, 가장 절박한 현안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

김 의원은 서구에는 많은 현안들이 즐비해 있지만, 2015년 10월 의회 입성부터 지금까지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애초 2016년 매립지 종료가 예정이었지만, 전임 시장 시절 잘못된 4자(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 협의로 서구 주민들이 지금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매립지 종료를 위한 단계별 과업 중 하나로 인천 만의 대체 매립지인 ‘에코랜드’ 조성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권역별 소각장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정부도 2026년 쓰레기 직매립 금지 정책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대규모 직매립을 위한 매립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게 됐다”며 “매립지 종료를 위해 소각장 증설이 필수적인데 서구 청라에 있는 광역소각장은 내구연한이 지나 새로 지어야 한다. 때문에 박 시장과 이재현 서구청장이 합의해 새로운 장소에 짓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 지역에서 소각장 문제로 힘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서구는 소각장을 새 장소에 짓기위해 현재까지 민주적인 절차를 잘 밟아가며 잘 추진하고 있다. 타 지역에서도 주민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진행하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주요 현안 관련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매립지 종료 목소리를 내기 위해 2016년 겨울 주민들과 함께 폐기물 차량 운송로인 드림로를 자동차 서행으로 막으며 시위를 벌였던 일을 꼽았다.

당시 엄동설한이었고 새벽 5시에 벌인 시위라 어려움이 많았고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이 경찰서에 연행되는 일도 발생해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다. 김 의원은 주민들의 이런 활동들이 있었기에 매립지 종료 등 현안 문제 해결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유아교육진흥원, 청라로봇랜드 재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등 성과”

인터뷰 중인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
인터뷰 중인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

김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이뤄낸 성과를 묻자, 초선 의원 시절 발로 뛰어다니며 이뤄낸 유아교육진흥원 유치와 청라로봇랜드 사업 재개를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당시 인천시교육청이 남동구 만월초등학교 이전 토지에 학생체험관과 유아교육원을 짓겠다고 했는데 한 지역에 시설 두곳이 들어서는 것은 쏠림 현상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 것이다.

교육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의원들을 찾아가 설득한 끝에 유아진흥원은 서구 백석초교 이전 토지에 짓는 것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

방치 중이던 청라로봇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시의회 관련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건물 리모델링비를 지원하게 해야한다고 설득했다. 노력 끝에 현재는 관련 기업 142곳이 들어와 원활하게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밖에 18대 시의회 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으며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과 제3연륙교 건설, 강남행 M버스 개통, 청라시티타워와 스타필드 조성,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추진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루원시티 학교 용지 복원과 7호선 청라연장 관련 의결 통과될 것”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

김 의원 지역구 현안 중 현재 가장 큰 관심 거리는 가정동 루원시티의 학교용지 복원 문제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관련 시의회 의결 문제이다.

인천시는 최근 사업시행자가 오피스텔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루원시티 상업3용지 중 일부에 초등학교 신설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원시티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애초 학교용지로 계획된 용지를 상업3용지로 변경하면서 판매하고 사업시행사가 오피스텔 건설을 추진하게 되자, 학교용지를 복원해 초교를 신설하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이에 시는 시교육청·LH·사업시행사·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를 해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시는 상업3용지 일부에 초교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LH에 통보한 상황이다.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인천시와 서울시 간 차량기지 증설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는데, 서울시 소유 천왕 차량기지와 도봉 차량기지 2곳을 활용하는 대신 인천시가 확장 비용 408억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연내 착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서울시가 비용 부담 약속과 함께 인천시의회의 의결을 요구해, 시의회는 오는 9일 원포인트 회의를 열어 통과시켜야 한다.

시의회는 재난 지원금 지방비 20% 부담 추가경정예산안과 7호선 청라 연장 사업 추진을 위한 서울시 소유 차량기지 증설 비용 부담 동의안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루원시티 상업3용지 일부 토지에 초교를 짓고 인근에 같은 규모의 유보지를 내줘 개발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LH와 사업시행사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고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며 “7호선 청라 연장 관련 의결은 원포인트 회의에서 확정을 짓는 걸로 의장단·상임위원장 회의에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년 지방선거 행보와 관련해선 “지역 언론에서 구청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활동과 성과를 지역주민들이 인정해주는 거라 생각하면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시의원과 구청장의 역할이 다른 만큼 어느 역할이 주민들의 공익을 대변하는데 좋은지 의견을 더 수렴해 올해 가을 정도에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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