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 릴레이 인터뷰] ⑧ 안병배 시의원
동인천 토박이 3선 시의원... 개항장 발전·침체 지켜봐와
개항장 관광자원화, 도시재생사업, 내항재개발 등 힘써
차기 중구청장 도전...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 이룰 것”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병배(64, 중구1) 인천시의원은 1957년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중구 동인천 일대를 떠나본 적 없는 신포동 토박이다. 인천에서 신흥초·인천남중·제물포고를 졸업했다.

지역에서 가업을 계승하면서 개항장과 인천항의 발전 과정과 원도심 침체 과정까지 모두 지켜봤다. 그만큼 중구 원도심에 대한 애정이 크다. 또 그가 시의원 선거에 6번이나 도전한 이유다.

안 의원은 2000년 제3대 시의원 보궐선거에 처음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4대·6대·8대 시의원에 당선돼 현재 3선이다. 경력을 살려 지난 8대 전반기 시의회 제2부의장을 맡았다.

안 의원은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여러 사회봉사단체에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삶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시의원에 출마했다.

인천 내항 1ㆍ8부두 재개발과 도시재생 사업 등 중구 원도심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안 의원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들어봤다.

안병배 인천시의원.
안병배 인천시의원.

“교통체증·소음·미세먼지 등 주거환경 개선 시급”

안 의원은 “중구는 인천이 항구도시의 정체성을 지니게 한 곳이다. 한때 가장 번성했지만, 지금은 낙후한 곳으로 변했다. 지금껏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제대로 성사된 게 없는 지역”이라며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활동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꼽는 중구의 주거환경 문제는 매우 다양하다. 우선 인천 내항 근처 물류단지와 창고들로 인해 화물차들이 많이 오간다. 이는 교통체증과 각종 소음, 미세먼지를 유발한다. 이는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게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 의원은 ‘신흥・답동 공감마을 도시재생사업’과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 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지난 3월 초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숨진 신광초교 인근에 화물차 우회도로를 만들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개항장 정체성 살려야... 인천내항 2023년 시민 품으로”

안병배 인천시의원.
안병배 인천시의원.

그는 인천 개항장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관광객 유입으로 원도심을 부흥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안 의원은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답동성당 관광자원화 사업과 신포지하공공보도 연장사업(동인천역~신포역)으로 동인천역 인근 원도심 상권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난으로 매각 위기에 처한 126년 역사 애관극장을 시가 공공매입하는 단계까지 왔다. 이처럼 문화적 가치를 살려 개항장을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최근 인천시교육청이 제물포고 이전 논의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제물포고 이전 논의가 나오자 인근 송도중학교까지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주민들이 크게 우려했다”며 “주거환경은 교육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시 아이들이 뛰어노는 중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중구 원도심 부활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인천내항살리기 시민모임’ 초대 대표를 맡을 때부터 인천내항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 의원은 “내항재개발은 해양박물관, 월미바다열차, 북성포구 매립 등과 연계해 중구의 원도심과 동인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사업”이라며 “2023년까지 개방하고, 2025년까지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중구청장 도전... “원도심·신도시 활력 넘치는 중구 만들고파”

 

안병배 의원은 영종국제도시와 중구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다. 그동안 원도심 주민들이 신도시 발전에 밀려 소외당하고 있고, 영종국제도시는 교통·의료 등 주거기반시설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제3연륙교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공항철도 수도권 통합환승이 이뤄져 영종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해소돼야 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상선약수(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의 마음가짐으로 중구청장에 도전해 주민들과 함께하겠다. 원도심·신도시 균형발전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살고 싶은 중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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