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시의회 의원 릴레이 인터뷰] ⑳ 신은호 시의장
“캠프마켓 반환‧‧‧ 시민 위한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야”
“답보 상태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이끌어 낸 것 최대성과”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오랜 기다림 끝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앞장 서겠다”

민주당 신은호(67, 부평구1) 인천시의회 의장은 제8대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다. 신 의장은 전남 고흥군 출신이다. 1981년 부평구 부평1동으로 이사 와 40년간 인천에 살고 있다.

신 의장은 어린시절 부친을 잃고 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가지 못했다. 그는 일찍 사회에 나와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런 와중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후 정치에 입문한 뒤 서울디지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신 의장은 인천대학교 대학원 의회정치안보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정치에 필요한 견문을 넓혔다.

신 의장은 ‘평범한 시민들이 제도권 안에서 보호 받고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1998년 3대 부평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5ㆍ6대 구의원을 했다. 6대 부평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7대 인천시의원에 당선됐고, 재선에 성공했다. 8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재적 의원 36명 중 30표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신은호(67, 부평구1) 인천시의장.
민주당 신은호(67, 부평구1) 인천시의장.

"지난해 지방자치법 개정...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방의회 독립성‧전문성 강화, 시민 참여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지방의회에 가져올 변화는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이다. 개정안은 내년 1월 13일 시행된다.

신 의장은 “지방자치법이 1988년 전부개정 이후 32년만에 개정됐다. ‘자치분권 시대’의 막을 열었다”며 “자치분권의 핵심은 시민 참여이다. 시민 참여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등 남은 숙제를 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지원 인력을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등 시의회의 전문성‧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자치경찰제 성공적 안착 등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고 부연했다.

민주당 신은호(67, 부평구1) 인천시의장.
민주당 신은호(67, 부평구1) 인천시의장.

“캠프마켓 반환‧‧‧ 시민 위한 역사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야”

신 의장은 임기 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개방을 꼽았다.

캠프마켓은 지난해 10월 14일 81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현재 B구역 일부가 개방돼 있다. 캠프마켓 D구역에 있는 미군기지 시설이 평택으로 이전하면, 내년 3~4월 중 전체반환될 예정이다.

신 의장은 “캠프마켓 반환은 시민운동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토양정화를 잘 마무리하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 시민공론화 등 여론 수렴을 거쳐 공원 조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에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게 2018년 ‘인천시 캠프마켓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고, 통과됐다”며 “캠프마켓이 2028년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답보상태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이끌어 낸 것이 최대성과” 

신 의장은 답보상태로 있었던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착공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민주당 신은호(67, 부평구1) 인천시의장.
민주당 신은호(67, 부평구1) 인천시의장.

인천경제청과 연세대는 2010년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을 했다. 당초 협약 상 연세대는 2024년까지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준공해 개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이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

신 의장은 “지난해 8월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을 직접 만나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늦춰진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며 “이로인해  사업이 추진됐고, 지난 2월 기공식을 열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인천경제청이  2026년까지 송도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하지 못하면 연간 20억원 지연손해금 지급하는 데 합의한 점은 아쉽다”며 “시는 연세대에 이끌려다닐 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적극행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느낀 점은 시민들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며 “송도세브란스병원 이외에도 모든 사업들이 약속한 기간 내에 정상 추진되는지 감시할 계획이다”이라고 부연했다.

"부평구청장 도전 여부는 아직··· 맡은바 소임 다할 것"


신 의장은 “차기 부평구청장 후보로 여러 언론이 거론하고 있지만, 지금은 의장으로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청장 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엔 조심스럽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겸손, 책임, 현장, 신뢰' 의정을 목표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의장으로서 의원 36명과 함께 의정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역시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람 중심 민생과 경제 회복’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남은 임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못된 부분은 시민들이 날카롭게 비판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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