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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2019년 개봉1981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의 1980년대 ‘땡전뉴스’처럼, 뉴스를 틀면 최고 지도자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고 심지어 로큰롤 공연장에서조차 환호를 지를 수 없는, 음악에 맞춰 고개만 까딱여도 제지를 당하던, 숨 막히던 권위주의의 시대. 사회주의 혁명을 겪은 노년세대는 젊은이들에게 적국(미국) 물이 들었다며 욕을 해대지만, 더 이상 희망을 꿈꿀 수 없는 현실과 답답한 시대의 공기에 질식할 것만 같은 소련의 젊은이들은 록에 빠져든다.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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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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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도서관과 박물관에서 초등학생과 예비초등학생, 가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미추홀도서관(032-440-6665)1월 14~18일 초등 3~4학년 20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독서교실 ‘책 읽는 연극단, 동동(冬童)’을 운영한다.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원의 연극 전공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 진행하는 이 독서교실에서는 책 한 권을 선정해 대본을 직접 작성해 연극을 한다.이어서 1월 21~25일 8세(예비초등학생)를 대상으로 동화책ㆍ위인전 등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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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현 기자
2019.01.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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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지켄트로 가는 길아침 10시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국경을 넘어 타지키스탄 펜지켄트(Pendzhikent)로 갈 길이 멀기만 한데 벌써 기온은 섭씨 41도를 넘어서고 있다. 생수 한 병을 순식간에 비운다. 그래도 갈증은 가시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이 꿈인 듯 황홀하다. 사마르칸트에서 동쪽으로 타지키스탄 국경지대까지 한 시간가량을 꿈처럼 달린다.펜지켄트는 타지키스탄 영토다. 이곳은 사마르칸트와 함께 소그드인이 활동한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다. 옛날부터 같은 문화권이 형성돼 서로 왕래하고 살았다. 그런데 스탈린 시대에 작위적으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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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범 시민기자
2019.01.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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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플라멩코와 ‘엘 할레오’캐스터네츠 소리, 현란한 기타 소리, 박수를 치며 발 구르는 소리와 함께 오른 쪽 끝 손을 든 여인들 입에서 ‘할레오’라는 외침이 들릴 듯하다. 시각적으로도 역동성을 지닐 뿐 아니라 음악적 요소가 풍부하다. 무대 아래서 쏘아 올리는 조명 탓에 손에 쥔 치맛자락은 음영이 깊어져 생동감이 느껴지고, 춤추는 여인의 그림자는 벽으로 확대돼 존재감이 압도적이다.악기를 무릎에 올리고 관중을 바라보는 남자, 박수를 치는 남자, 빈 의자와 그 위 벽면에 걸린 기타 두 개, 기타 치는 남자 둘, 머리를 위로 꺾고 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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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1.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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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2018년 개봉12월 12일 한국 40여개 관에서 개봉하고, 14일 넷플릭스로 온라인 개봉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개봉관이 워낙 적으니 극장에서 봤다는 사람은 드물었고, 넷플릭스로 본 이들의 입에서 나온 소문이었다. 하나 같이 극찬했다.아직은 모니터로 영화 보는 게 성에 영 안 차는 옛날사람인지라 당장 극장에 달려가 보고 싶었다. 다행히 인천에서도 상영하는 극장이 있긴 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 개봉 2주차 끄트머리에 가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다.우와! 소문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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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8.12.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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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생 전쟁둥이인 이입분(68)씨는 두레박으로 퍼 올린 우물물부터 프랑스 산 ‘에비앙’ 생수까지 모두 맛본 세대다. 그가 온몸으로 통과한 현대생활사를 물건을 통해 되짚어보려한다. 이입분 씨는 내 엄마다. (기자 말)엄마는 혼자 살면서도 해마다 김장을 한다. 나는 엄마에게 김치 한 포기를 얻어먹는다. 나 이외에 엄마 김치를 가져가는 사람도 없고 엄마네 집이 늘 손님으로 들끓는 것도 아니다. 한겨울에도 채소가 지천이고 식비도 많이 들지 않을 텐데 굳이 힘들게 김장을 할 이유가 있을까?“김장철에 나오는 배추가 제일 맛있거든. 봄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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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8.12.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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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문성학원이 1983년부터 관리해온 자연사 표본 1052종 5669점(천연기념물 38점, 보호종 92점)을 1월 중순까지 강화자연사박물관으로 옮긴다.문성학원은 그동안 ‘문성자연사박물관’을 자체적으로 운영, 인천지역 학생들에게 자연사박물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문일여자고등학교와 금융고교(옛 문성여상) 신축·이전 추진에 따라 관리가 어려워 문일여고 교실에 임시 보관하고 있다.이에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대책을 논의했고, 문성학원과 여러 차례 협의해 이관하기로 했다.강화자연사박물관은 연면적 2712㎡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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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기자
2018.12.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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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철학자 등 시대의 멘토라는 이들은 한결같이 ‘지금, 여기’를 살라고 말한다. 나는 내 친구만큼 이 주문을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직장 동기로 만난 친구는 유행을 따르는 데 대단한 열정을 지녔다. 그는 그 즈음 인기를 달리는 드라마의 주인공과 똑같은 머리 모양을 했고, 인기가요 1위를 차지한 곡을 노래방에서 불렀다. 지하철에선 베스트셀러 책도 읽었다.이 친구의 진가는 하루하루를 기념일처럼 보낸다는 데 있다. 비가 오는 날엔 칼국수나 부대찌개를 먹었고, 춥고 바람이 부는 날엔 웨스턴 부츠를 신었다. 가을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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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8.12.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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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 이탈리아 최고급 스포츠카인 녹색 부가티를 타고 도도한 표정으로 관람자를 바라본다. 몽환적인 눈빛에 빨간 립스틱. 에르메스 스타일의 세련된 모자와 우아한 실크스카프는 녹색의 차와 대비돼 한층 고급미를 발산하고, 팔까지 내려오는 황금빛 장갑은 도회적 이미지를 더해준다. 파티에 참석하는 여배우처럼 머리끝에서 손끝까지 완벽한 치장이다. 노출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도발적이고 강렬한 이 그림은 아르데코의 여왕 타마라 드 렘피카의 ‘자화상(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이다. 아르데코는 장식미술을 뜻한다.이 그림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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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8.12.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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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새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재단 대표이사는 ‘지방공무원법’ 제31조,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자로서, 인천문화재단 정관 제9조(이사)와 ’인천문화재단 이사추천위원회 설치운영규칙‘에 따라 구성된 대표이사추천위원회의 1차 서류 심사를 거치고, 2차 면접 심사에서는 직무계획서를 공개 발표하고 심층면접을 받는다. 직무계획서 발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그간 지역사회에서 제기됐던 채용과정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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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희 기자
2018.12.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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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의 작품을 다시 읽고 있다. 다시 읽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노벨 문학상을 받자 여러 작품이 번역돼 나왔지만, 영어를 중역한 판본이었다. 그런데 최근 서점가에는 스페인어를 저본어로 한 작품이 나와 있다. 원어로 읽는 게 제일 낫겠지만, 그럴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스페인 문학 전공자들의 노고를 독자로서 격려하고 싶기도 했다. 원어로 번역했다는 것 자체가 어떤 발전을 상징하는 법이니까. 그 다음으로는 재미다. ‘백년의 고독’이나 ‘콜레라 시대의 사랑’으로 이미 확인됐듯이 그의 소설은 엄청 재미있다. 이른바 마술적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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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우 도서평론가
2018.12.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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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하라 켄시 감독│2018년 개봉“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진다. /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여문다. / 차근차근, 천천히.”지난 가을 세상을 떠난 키키 키린의 내레이션과 함께 영화는 시작된다.영화의 주인공은 건축가 쓰바타 슈이치와 아내 히데코. 슈이치는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고조지 뉴타운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숲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들고 싶었지만 경제논리에 밀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들이 바람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지어지고야 마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손을 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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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8.12.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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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킬로그램짜리 귤 한 박스가 택배로 왔다.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것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는 지인의 글을 읽고 빛의 속도로 입금한 지 사흘 만이다. 귤 한 봉지 사둔 것이 있었지만 택배가 올 때쯤이면 싹 먹어치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귤은 아직 절반이나 남은 상태. 식구도 없는 집에 귤 한 박스라니, 이건 욕심이다.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다. 나는 어려서부터 식성이 좋고 먹는 걸 좋아했다. 아주 어릴 때 언니와 동생은 나를 ‘계란귀신’이라 불렀다. 엄마가 간식으로 삶아준 계란을 한 자리에서 세 개 먹은 뒤로 두고두고 나를 놀리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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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8.12.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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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눈빛이 살아있는 남루한 행색의 남자가 들어온다. 흰 앞치마를 두른 하녀는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이 남자의 어머니는 놀라움과 반가움에 엉거주춤 일어선다. 피아노를 치던 아내는 깜짝 놀라 몸을 돌려 바라본다. 이 와중에 아이들의 표정이 압권이다. 아빠를 알아 본 소년의 얼굴에는 반가움이 역력하다. 소녀는 아빠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 몸을 웅크리고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시선 한가운데 그가 있다.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캡처해놓은 것 같은 이 그림은 일리야 예비모비치 레핀(1844-1930)이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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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8.12.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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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사랑스런 조카가 둘 있다. 세 살 터울의 초등학생이다. 둘 다 외동인 걸 빼면 성별, 기질, 뭐 하나 비슷한 게 없다. 큰 조카는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해 태어나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혼자 있었던 적이 없다. 그런데 작은 조카는 맞벌이 하는 동생 부부가 동시에 야근이나 회식을 할 때면 혼자 드라마 보는 걸 즐긴다.두 아이가 신기할 정도로 다른 게 또 있다. 바로 식성이다. 큰 조카는 채소 먹기를 질색하는 반면, 작은 조카는 김치와 장아찌, 생 양파 등 다양한 채소를 맛있게 먹는다. 사실 큰 조카도 두세 살까진 밥과 김치,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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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8.12.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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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째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있다. 논픽션 글쓰기가 직업인 내게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인터뷰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사람이 하기 어려운 것을 이뤘거나, 큰 결정권이 있거나, 다른 이에게 귀감이 되는 일을 했거나, 어떤 사건과 관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내가 만난 사람들은 이런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 시장 칼국수집 사장, 식자재 마트를 운영하는 상인 등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이다. 엊그제는 장장 여덟 시간에 걸쳐 탈북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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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8.12.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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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영화감독이 11월 26일 인천사람과문화(이사장 신현수)가 주최한 제63회 인천마당에 강사로 출연해 인간과 동물의 공존, 동물권 존중을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자고 제안했다.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인기를 모은 임 감독은 인천영상위원회 위원장이자 사단법인 동물행동권 카라(KARA, korea animal right advocate)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임 감독의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농장 동물의 동물권2014년 기준 한국인의 소고기 소비량은 약 100만 마리로 1인당 11.6kg를 소비했다. 돼지는 약 1500만 마리로 1인
교양
김갑봉 기자
2018.11.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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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덕 감독│2018년 개봉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졸지에 10대 가장이 된 영주(김향기). 자신은 생계를 위해 학업도 포기했지만, 동생 영인(탕준상)만큼은 대학도 보내고 번듯하게 키우고 싶은, 일찍 철들어버린 어른아이다.언제나 씩씩하고 싹싹하게 살아가려는 영주지만, 영주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아직 미성년인 영주의 법적 대리인인 고모는 영주 남매가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려하고, 설상가상으로 영인은 누나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에도 자꾸만 엇나간다. 영인이 또래들의 절도 사건에 휘말려 합의금을 물어줘야 할 상황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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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8.11.2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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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여인이 한 남자의 어깨를 감싸고 어디론가 이끌고 있다. 이 중년의 남자는 체념한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그녀가 이끄는 대로 발을 떼고 있다. 하지만 미련 한 자락이 남았는지 뒤에 있는 여인에게 뻗은 손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젊은 여인은 무릎을 꿇은 채 그에게 가지 말라고 애원하듯 두 손을 뻗어 그를 붙잡으려하고 있다.까미유 끌로델(1864-1943)이 만든 ‘중년’이란 작품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젊음, 사랑, 열정 같은 것이 사라지는 것이 운명이라고 표현했는데, 거기엔 보다 절절한 사연이 들어있다.10년 넘게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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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8.11.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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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대부’ 김병상 천주교 신부의 삶을 그린 책 ‘따뜻한 동행’이 출판된다.‘김병상과함께’ 책 출판모임은 다음달 15일 출판기념회를 개회한다.출판기념회는 오후 2~4시 인천국제성모병원 3층에서 열리며, 1부 헌정미사, 2부 경과보고ㆍ헌정사ㆍ축사ㆍ김 신부 말씀 순으로 진행된다.‘따뜻한 동행’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인천지역에서 사회운동에 참여한 것까지 자세히 보여준다.김 신부는 1932년 4월 30일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4남1녀의 막내로 자랐다. 그는 사제의 길을 걷기 위해 1948년 서울에 있는 용산 소신학교에 입학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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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 기자
2018.11.23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