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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차별을 줄이는 제도는 차별이 아니다최근 정부가 미혼 청년들에게도 아파트 특별공급 기회를 주는 청년층 대상 주택정책을 내놓으면서 ‘중장년층에게 역차별 논란(혹은 우려)’라는 제목을 단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이런 상황을 설명할 때 ‘역차별’이라는 용어를 쓰는 게 적절할까.‘역차별(reverse discrimination)’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만으로 억압을 경험하게 되는 사회적 소수자(억압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특권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는 뜻이다.장애인 정책이 너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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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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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여름이 끝날 무렵의 병영 안이었다. 딱히 정비할 곳도 없고 지겹게 반복하던 훈련도 예정되지 않은 날이었다. 이런 날은 부대 주변의 풀을 베거나 산에 가서 싸리나무를 꺾어다가 빗자루를 만드는 일처럼 단순한 작업이 배정되기 마련이었다.줄만 잘 선다면 상관의 감시망을 벗어나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배치될 수도 있었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별 탈 없이 아침점호를 끝냈더니 울타리 주변의 진지를 보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예상한 대로 무난한 일이었다. 진지라고는 해도 높이가 가슴에 닿는 정도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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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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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인천시교육청은 지난 6월 인천의 대표적 접경지역인 강화군 교동도 내에 위치한 난정초등학교 폐교를 활용해 인천시교육청 난정평화교육원 교육동을 완공했다.필자 또한 인천시와 시교육청 간의 협약을 토대로 인천난정평화교육원 교육동 내 전시관 구축 사업에 전시기획과 시공의 실무를 맡아 참여했다.평화교육의 거점으로서 인천난정평화교육원 전시관을 구축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았다.전시관으로 활용을 위해 난정초등학교 리모델링이 필수적이었으나 연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등으로 공사와 관련한 기자재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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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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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한국지엠 누적 적자가 3조7000여억원으로 늘었다. 전기차 생산물량 배정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더욱 어렵게 됐다. 2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이끈 노동조합의 의미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엠 철수설이 다시 불거진 이유다.지난 9월 27일 제럴드 존슨 GM 본사 수석부사장에 이어 10월 6일 실판 아미 GMI(GM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에 왔다. 철수설 때문일까 그 어느 때보다 이번 방한에 모두가 주목했다.하지만 실판 아민 사장은 ‘GM본사의 소형SUV 전기차 생산은 미정인 상태이며, 유럽시장 재진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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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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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suis Charlie. 한글 발음으로 옮기면 ‘쥬 쉬 샤를리’이고, 한글로 뜻을 해석하면 ‘내가 샤를리다’라고 할 수 있다.헌법재판소 국외 통신원 강소휘씨에 따르면, 프랑스의 주간 풍자 신문 는 사회 전반에 걸쳐 부조리와 부패를 풍자만화로 비판해 왔고, 특히 이슬람교에 대한 풍자만화가 일부 과격한 이슬람 신자들에 의해 종교 모독으로 인식되면서 여러 차례 테러 협박을 받았다.결국 2015년 1월 7일 오전 11시경 복면을 쓴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의 두 테러리스트가 파리에 소재한 해당 신문사 본사를 급습해 총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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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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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세계 시민과 노동자들이 기후파업을 진행했다. 2018년 스웨덴 학생 그레타 툰베리와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한 등교 거부 시위는 세계로 확대됐다.2019년 유엔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일주일 동안 진행된 기후 파업 시위를 계기로 이제 매년 9월은 세계 시민에게 기후행동의 달로 정착했다.한국도 2019년부터 시민사회단체가 '기후위기 비상행동' 등을 구성해 시위를 펼치기 시작했다. 올해 광화문 일대에 약 3만5000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집회를 열고 행진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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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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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에 익숙하지 않은 문어체 단어들이 많이 쓰인다. ‘추앙’이 처음 그랬다. 그게 일상에서 잘 안 쓰이는 단어였기에, 구씨는 인터넷으로 추앙의 뜻을 찾아본다.드라마야 보는 사람마다 자기 잣대로 보고 즐기는 것이니 어떻게 감상할지 정답이랄 것은 없다. 염미정이 구씨더러 자신을 추앙하라고 말했을 때, 그가 가진 감정은 ‘혐오’였다. 그는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혐오했다.그 먼 길을 돌고 돌아 출근하면, 염미정은 그가 가장 혐오하는 사람들과 ‘예의 있게’ 함께 해야 했다. 염미정의 팀장은 염미정을 그가 정규직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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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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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인천시 영해(육지, 섬 등 관할 해안으로부터 12해리의 선까지 이르는 수역)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한 시기다.타지역 어민 조업 허용, 인천시 어민의 조업 규제, 여객선 야간운항 금지, 해사 채취로 인한 생태계 파괴, 해양쓰레기 유입, 무역 항로 제공, 접경해역 방어 등 정부의 요구에 지금까지 정당한 대가 없이 인천의 바다가 희생하고 있다.이제는 그 희생을 유발하는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청구서를 보내야 한다.정부 지자체 해상경계 획정 국정과제 포함유정복 인천시장 행정체제 개편 발표가 기회 윤석열 정부는 해양공간 관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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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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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 9월 13일 인하대 강간살인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인천여성연대와 경남지역 페미니즘 동아리 연합 ‘아우르니’는 이날 법원 앞에서 이 사건에 대한 재판부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인하대 강간살인사건은 명백한 여성혐오범죄이며 구조적 성차별을 기반으로 한 젠더폭력이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음주상태, 초범, 대학생 등의 감형 사유 없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그런데 이러한 요구가 무색하게 하루 만에 또 젠더폭력범죄가 발생했다. 누구나 이용하는 지하철 신당역에서 야간근무를 하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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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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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육은 어떤 교육일까. ‘모두를 위한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한 사람이 민주 시민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기 위해 2022년 바로 지금, 우리는 교육에 어떤 가치와 목표를 두어야 할까.최근 교육부가 2022 개정 교과과정을 발표했다. ‘더 나은 미래, 모두를 위한 교육’이다. 총론의 방향은 이러하다.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소양과 역량을 함양해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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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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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 주말이었던 9월 27일 토요일에 국내 곳곳에서 시민 3만5000여명이 서울시청에 모였다.기후가 위기를 넘어, 재난이 된 시대에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도로를 가득 메웠다. 10대 청소년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저마다 이유를 갖고 자리에 함께했다.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사는 주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보건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 열악한 주거환경에 사는 청년들의 이야기에서 기후위기가 각자의 삶 속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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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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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 8월에 신세계의 정용진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만나 청라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청라와 야구 돔구장을 2027년까지 건립하기로 최종확정했다. 그러자 문학경기장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이 원도심 공동화를 우려했다.인천의 고질적인 송도와 청라 등 신도시와 구도심 간의 불균형 발전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돔구장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의 변경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에 추가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 등 특혜 논란도 일었다.이에 대한 인천시 관계자의 발언을 해석해보면, 원도심 공동화 문제는 나중에 풀 문제이고 인천이 초일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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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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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올여름 서울 강남을 비롯해 경북 포항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과 폭우는 일국 차원의 재난을 넘어 이미 지구적 문제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 심화에 따른 탄소 배출의 대폭적인 감축 등을 논의, 실천하고 있지만 기후재난은 지구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지구적 기후재난에 따른 피해와 영향은 노동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은 2021년 9월 1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와 노동’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조사결과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한 ‘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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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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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이번 합의를 비정상적인 매립지 정책 바로잡기로 규정한다. 이번에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기로 합의했다.”(2015년 6월 28일. 유정복 시장 4자 합의 후 언론브리핑 중) “인천시만 자체매립지를 조성하면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대체매립지만이 유일한 매립지 종료 해결책.” (2022년 9월 6일. 유정복 시장 시정질의 답변 중) 수도권매립지 폭탄 돌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2015년 6월 ‘4자 합의’에 따른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두 차례 공모는 모두 무산됐다. 올해 지방선거기간 중 환경부가 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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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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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열렸다. 이번에 선택한 영화는 ‘아리랑의 노래-오키나와로부터의 증언’이다.자이니치 2세 박수남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말기에 오키나와에서 있었던 일을 증언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이다.오키나와를 중심으로 펼쳐진 전쟁에 대해 한일의 생존자들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각자의 증언이 향하는 사실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단 이들의 사실적 고백으로 어떤 진실을 추출하는 일은 보는 자의 몫으로 남긴다.영화는 조선인 군속으로 오키나와에 끌려간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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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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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천지부’는 지난 2012년 창립했다. 어느덧 10년이다. 필자는 인천지부 사무처장으로 업무를 맡은 지 4년이 조금 넘었다.민변 인천지부는 35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역사에 가장 마지막으로 탄생했다. 그런 인천지부가 회원들의 열정과 성원으로 10주년을 맞이하게 됐으니 감회가 새롭다.민변은 1세대 인권변호사에 해당하는 이병린, 이돈명, 한승헌, 조준희, 홍성우, 황인철 변호사와 2세대 인권변호사라고 할 수 있는 조영래, 이상수, 박성민, 박원순 변호사 등이 시국사건 변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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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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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는 왜 마징가제트랑 비슷할까. 그야 베꼈으니 그렇다. 물론 법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는 판결이 있지만, 일본 마징가제트를 따라 만들었다는 점은 판결 이유에서도 인정했다.일본 생활상을 보도하는 TV화면을 보다 보면 ‘어 한국 지하철과 똑같다!’라는 탄성이 나온다. 일본 전동차설계를 그대로 들여와 지하철을 건설했으니 똑같은 건 당연하다. 역사적으로 근대화 선발주자인 일본의 성취를 따라 전진한 데다, 한국은 근대화 이후 일본의 성장과정을 후발주자로서 추격해 왔다. 그러므로 “30년 뒤의 한국”을 그려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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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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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역대 최강이라던 태풍 힌남노가 지나갔다. 며칠 동안 떠들썩했던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조용하다.하루 전만 해도 태풍의 역대급 위력을 이야기했던 뉴스가 무색하게도 유독 맑았던 2022년 9월 6일, 수도권의 많은 학교들이 ‘악천후로 인한 비대면수업’을 진행해야 했던 것만이 이번 태풍이 남기고 간 하나의 해프닝으로 남았을 뿐이다.그런데 이것은 정말일까. 예상보다 국내 곳곳의 피해가 적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태풍이 그저 소리 소문 없이 고요히 지나갔다는 것은 심각한 오해가 될 수 있다. 태풍이 훑고 지나간 제주와 남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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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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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내년부터 백령도를 운항할 대체 대형여객선 도입이 무산돼 섬 이동권에 불이 들어왔다. 준비를 허술하게 한 전임자를 탓하기보다 앞으로 여객선 건조비 지원 등 서해5도에 대한 정부의 이중적인 잣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필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부처 관료들과 서해5도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 할 때마다 느낀 공통점이 있다. 주민에 대한 지원 요구는 타 지역과 ‘형평성’을 이유로 거절하고, 정부의 필요에 의한 규제는 접경 해역의‘특수성’을 들어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번 윤석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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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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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유행은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파된다. 계층 간 이동은 물론, 국가에서 국가로 전파되기도 하고, 사회집단 사이에서 영향을 주고받기도 한다.유행이 전파될 때는 그것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본질적 개념이 함께 옮겨지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유행의 성장을 이끈 뿌리보다 겉으로 드러난 외형만 따온 경우도 적지 않다.예를 들어 최근 유행을 타고 있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 사업은 독일에서 유래한 ‘바람길’을 모방한 것인데, 바람길 대신 숲에 방점이 찍혀 도심에 나무를 심거나 기존 가로수를 정비하는 것이 시대의 의무인 것처럼 받아들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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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6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