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투데이│‘문화재 기본계획’이란 것이 있다. 문화재청장이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법정계획이다. 문화재보호법 제6조에 관련 사항이 규정돼 있다. 여기에는 문화재의 보존, 관리, 활용에 관한 종합 계획이 담긴다.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될 정부의 문화재 정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본 자료다. 이 계획에 근거해 시장과 도지사도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현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내년이면 다시 2022년부터 2026년에 걸친 새로운 계획을 결정해 발표해야 한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28 12:31
-
인천투데이ㅣ통계청 7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27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전 2019년 7월 152만명보다 24만6000명 감소했다. 1990년 119만5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고용지표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부채도 심각해졌다. 한국은행 집계 2021년 3월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31조8000억원(245만6000명)으로 작년 3월말 700조원 대비 무려 131조8000억원(18.8%)이 늘었다.2016~2019년 4년간 자영업의 신규 대출자는 연평균 30∼40만명 정도였으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27 14:57
-
인천투데이│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오랜 기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중 계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산재율은 OECD 평균의 4분의 1 수준을 계속 기록했다는 사실이다.산재의 범위를 매우 협소하게 규정하고 산재 사고가 신고되어 처리되지 못하고 은폐되는 한국의 법제도적 한계가 만든 기현상이다. 물론 자본의 힘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노동현장의 현실도 주원인 중 하나이다.따라서, 산재 사고에 대한 처벌과 예방조치 강화, 산재 인정 기준의 완화는 노동계의 오래된 투쟁과제였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은 그 핵심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27 09:10
-
인천투데이│인천은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이 계획은 2023년부터 4년간 진행할 광역자치단체인 인천시 차원의 사회보장계획과 기초자치단체인 10개 군·구의 사회보장계획을 세우는 것이다.즉, 인천 전체의 지역사회보장계획이 시를 포함해 각 군·구마다 수립돼야 하니 4년마다 도래하는 계획 총 11가지를 세워야 하는 거대 계획이라 할 수 있다.지역사회보장계획은 사회보장급여법에 의거하고 있다. 사회보장급여법 제35조 제1항에는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특별자치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은 지역사회보장에 관한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20 14:59
-
인천투데이│‘남자는 울면 안된다, 남자는 주방에 들어가면 안된다, 남자가 무슨 아기를 돌보냐’ 등의 말로 남성에게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돌보지 못하게 하는 사회는, 남성 개인의 삶을 망치고 사회적으로 ‘해로운 남성성’을 남성에게 주입해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다른 사람들의 말과 마음에 귀 기울이고 공감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가 함께 사는 이유이자 목적인데 남성을 그럴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생명)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사람답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20 10:40
-
인천투데이│2020년까지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진로희망사항이란 항목이 있었고, 그 기재요령에는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은 내용이 서술돼 있었다.‘중·고등학교에서는 각 학년별로 조사하여 입력하되, 진로희망에는 자신의 특성(적성, 인성, 지능 등)을 이해하고, 주위의 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도록 하여 입력한다.’(2020 학교생활기록부기재요령. 교육부).2021년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진로희망사항 항목이 없어졌지만,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진로활동영역 특기사항 내의 희망분야란에 여전히 학생의 ‘진로희망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13 13:04
-
인천투데이│영화 ‘김복동’을 다시 봤다. 굴곡진 역사 앞에 자신을 드러내며 자신이 증거이며 증인이라고 이야기했던 김복동 할머니.김복동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라고 신고하기 전 할머니의 언니와 의논했을 때 언니는 조카들도 있으니 제발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밝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을지, 그 고뇌의 깊이를 가름하기도 죄송스럽다.김복동 할머니는 1992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내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유럽 등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13 09:31
-
인천투데이│2020년에 열려야 했던 도쿄 올림픽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편성표는 올림픽 중계로 가득 찼다. 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돼 확진자 현황이나, 백신 접종 현황을 살펴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여러 가지 위중한 현안이 눈앞에 있는 와중에 지난달 26일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지난 5월 국제자연보존연맹이 한국 갯벌의 반려 의견을 제시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유산 구역이 좁고,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핵심지역을 포함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그 핵심 지역은 바로 인천의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06 10:51
-
인천투데이│최근 한반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한 낮의 기온은 매일 35도 이상을, 밤에도 열대야(밤 기온 25도 이상~30도 미만), 초열대야(밤 기온 30도 이상)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이상기후’이다.굳이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이미 온 몸으로 이상기후를 느끼고 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와 습도, 한 낮에 갑자기 쏟아지다 그치는 비, 에어컨이 없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밤. 그런데 이 이상기후는 한반도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지난 6~7월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선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2
칼럼
인천투데이
2021.08.06 09:14
-
인천투데이│여러 우려 속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다. 코로나 시대에 열린 올림픽인 만큼 ‘자기 자신을 지키며 경기에 임한다’는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온다. 특히 현재까지의 도쿄 올림픽 진행 상황 중 몇몇 사례는 폭넓은 의미의 ‘자기 지키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먼저 미국의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를 떠올릴 수 있겠다. 바일스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감에 큰 부담을 느꼈고 경기를 치르면서 이 중압감을 견뎌 성과를 내는 것 못지않게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권을 선언했다.올림픽과 같은 범세계적 선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30 09:03
-
인천투데이ㅣ폭염과 코로나19에 몸과 마음도 지쳐간다. 시원한 바닷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러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 집근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인천은 해양 도시이니 큰 돈 들이지 않고 가까운 인천 내항 친수공간에 가서 가족들과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다면, 정말 현실에서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애석하게도 그럴 수 없다.인천은 말만 해양친수도시일 뿐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가까운 해변은 대부분 군 철책으로 막혀 있고, 168개 된다는 섬은 해상교통이 열악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인천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28 15:43
-
인천투데이│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인간관계에 기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개인과 개인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라는 환경체계와의 관계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우리가 소속돼 있는 대부분의 사회는 개방체계의 속성을 지닌다. 사회체계이론에 따르면, 사회의 경계는 일종의 세포막과 같다. 그것은 체계와 체계 사이를 구분해주지만, 동시에 체계 사이의 에너지와 정보, 자원의 자유로운 교환을 이끄는 매개이기도 하다.그런데 코로나19와 함께 한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는 이러한 개방체계로서 세계가 순식간에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23 09:49
-
인천투데이│최근에 막을 내린 유럽의 남자 국가대항 축구경기에서 한 선수가 심장마비로 경기 도중 쓰려졌다. 쓰러진 선수를 두고 벌어진 선수들과 관중들의 태도는 놀라웠다. 선수들은 쓰러진 선수를 둘러쌓아서 정신을 잃은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되지 않도록 막았다.상대팀의 관중들은 자신들의 국기를 던져주며 노출을 막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긴박한 순간에 벌어진 즉각적인 대처였다. 나였으면 어땠을까. 충격에 몸이 얼어서 그냥 지켜보고 있지는 않았을까.감동하던 중 또 다른 영상을 발견했다. 여자 축구 경기였다. 한 팀은 히잡을 쓴 선수들로 이뤄진
칼럼
장호영 기자
2021.07.16 14:28
-
인천투데이│인천시는 인구 30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광범위한 복지사각지대, 돌봄서비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과 비효율적 운영·관리 등 문제들이 오랫동안 지적됐던 것이 사실이다.특히, 코로나19 이후 돌봄서비스 제공 방식의 변화에 따른 시설기관의 서비스 전달체계, 시설·장비와 인력의 변화가 예상되며 이에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느 한두 정책이나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난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는 없다.이를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주체 간 수평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중심 돌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16 11:20
-
인천투데이│주민참여예산위원들을 중심으로 제2기 예산바로쓰기 시민감시단이 발족해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런 제도도 생기고 곳곳에서 예산이 바로 쓰이는지 새는 곳은 없는지 시민들이 살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예산낭비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해 본다.다른 부분도 물론 그렇지만 특히 공공조형물의 예산낭비 시비는 어느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조형물의 건립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가 각 지자체별로 제정돼 있다.이 조례에 의하면, 공공조형물은 공공의 가치를 구현해야하고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뤄야하며 지역정체성과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16 08:56
-
인천투데이│미국을 향한 추파가 도를 넘었다. ‘occupying forces’의 해석을 둘러싼 다툼이 이미 박제화된 공안 시대의 ‘반미’ 문제까지 소환시키며 점입가경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선 후보 중 한 명이 꺼낸 ‘점령군’이란 단어의 파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태평양미국육군총사령부 포고 제1호’의 역사적 해석 문제 때문이 아니다. 해방공간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엇갈린 평가 때문도 아니다. 그런 것들은 넓게 봐서 사론(史論)의 영역에 해당한다. 얼마든지 다른 판단이 있을 수 있다.정말 중대하고 우려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일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10 12:47
-
인천투데이│이미 여러 차례 다뤘던 주제인데 이번 칼럼도 인천시 노동정책 얘기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부터 시작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동정책이 10여 년 시간을 거치며 많은 지역으로 확대됐다.노동정책 시행을 위한 조례가 전국 17개 특광역시도 가운데 세종·전북·경북을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제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전담부서 설치와 정책 수립, 사업수행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각 지자제의 노동정책은 정책 영역과 대상(조례의 종류), 전담부서와 예산 규모, 정책 시행 정도 등 여러 면에서 편차가 크다. 선발 지역인 서울·경기는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09 15:22
-
인천투데이│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 돌봄이 중요한 사회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암·뇌졸중·심혈관질환·치매 등 각종 질환과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어려운 노인들이 늘고, 돌봄 역할을 수행하는 가족 부담도 커지고 있다.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으로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치매국가책임제로 치매안심센터의 설치와 운영,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재가와 지역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노인 돌봄의 공적인 복지 예산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노인돌봄 시스템은 노인을 요양원과 요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02 16:41
-
인천투데이│누구나 성실히 노력하면 목동에서 경쟁하고 하버드대학교에 갈 수 있을까? “몇몇 사람들은 3루 베이스에서 태어나놓고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알고 살아간다”라는 사회적 특권(Social Privilege)에 대한 유명한 말(배리 스위쳐)이 있다.교육부가 ‘차별금지법’에서 명시한 차별금지 항목 중 ‘학력’을 빼자는 의견을 냈다. “학력은 성, 나이, 국적 등과 같이 통상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상당 부분 성취의 정도가 달라져 합리적 차별 요소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하며 개인의 노력
칼럼
인천투데이
2021.07.02 13:58
-
인천투데이│지난 20일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학기 시작과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에 따라 학교 밀집도 기준을 변경해 적용한다는 것이다.이번 단계적 이행방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습·심리·정서 결손과 사회성 저하 등 문제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전면 등교 발표에 앞서 교육부는 학교 구성원의 인식과 방역 강화를 위한 지원 필요사항 등 파악을 위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국내 학부모·교원·학생 대상 설문조
칼럼
인천투데이
2021.06.28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