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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지난 6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청원이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에 회부됐다.하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차별금지법은 생존의 요구다. 이제는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법 제정으로 나아가야 한다.차별금지법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처음으로 발의된 이후 17대, 18대, 19대 20대 국회를 거쳤다. 14년 동안 7차례나 법안 제정 시도가 있었지만 매번 폐기로 이어졌다.현재 21대 국회에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이 3개 발의된 상태다. 정의당 장혜영(비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 민주당
기자수첩
김샛별 기자
2021.10.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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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지난 9월 6일 인천시의회는 ‘인천시 보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어린이집 재원중인 6세 미만 영유아, 가정 내 양육을 받는 영유아, 취학 유예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6세 이상 아동등 인천지역 영유아 대부분이 보육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의결했다고 발표했다.그런데, 이 조례안에는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자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한 조처로 인천시는 ‘시장 권한으로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외국인 자녀 1500명’에게 같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과정을 보며 이주아동의 권리 불평등 관련 심난하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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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인천시가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씩 지원한단다. 지난 6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 27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장이 밝힌 내용이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심상한 시민들을 위로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상회복지원금이다. 재원은 5000여억원의 잉여세입 중 3000억원 정도를 활용 할 수 있다고 한다.이런 내용의 언론 보도를 접하고 비차별이라는 보편적 지급을 찬성하는 시민들도 있고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을 것이다. 시의 순수한 뜻을 모르는 바가 아니나 지방소비세 분배와 지역상생발전기금 출연 문제로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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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누에는 몸을 감싸는 아름다운 실 때문에 제 목숨을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 열심히 뽕잎을 먹고 실을 토해 고치를 만든 뒤 훨훨 하늘을 날 생각만 하며 깊은 잠에 빠지면, 사람이 그걸 가져다 물에 삶아서 번데기를 얻는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누에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하얗고 둥근 누에고치는 생각보다 단단하다. 그렇게 튼튼한 껍질을 깨고 나와 나방이 되는 것인데, 사람한테 유충인 누에나 변태 끝에 등장하는 누에나방은 쓸모가 없다. 고치에서 뽑아낸 실을 얼레에 살살 감아 명주실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 비단옷을 짓는다. 번데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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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코로나19 이후 비상하게 지나온 두 번째 해가 저무는 시기이다.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고 불가항력의 영역이 너무 많은 감염병 재난 상황을 두 해나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어떻게 재난에 대처해 왔고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생각하게 된다.지난 9월 15일 부평구보건소에서 근무해온 한 공무원 노동자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상황실에서 코로나 역학조사 업무를 담당한 고인은 사망하기 전 월 초과근무가 120시간에 육박하는 근무환경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주5일 근무를 기준으로 따져본다면 어림잡아 하루 14시간 정도, 즉 9시에 출근해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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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부영 도시개발사업과 그 전제 조건인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2015년부터 7년째 지연되고 있다.그동안 인천시는 사업기간을 수차례 연장해줬다. 이제 시는 부영에 특혜를 주는 게 아니라 정상적인 개발을 위해 사업취소 등 과감한 결단을 해야한다.부영은 2015년 10월 도시개발사업과 송도테마파크사업을 위해 연수구 동춘동 907번지와 911번지 일원 토지 약 104만㎡(31만평)을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도시개발사업은 동춘동 907번지 일원 약 53만8000㎡를 공동주택(약 5000가구)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자수첩
이서인 기자
2021.10.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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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영훈(가명)이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학습 자신감이 부족하고 말과 행동이 느려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고 오해한다고 생각하며 일상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은 아동이었다.평소 영훈이를 지도할 때 어려움을 느끼던 지역아동센터 교사는 부모님과 상의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복권기금으로 진행하는 ‘경계선 지능 느린 학습 아동의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지원 및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영훈이가 참여할 수 있게 했다.경계선 지능은 일반적으로 지능지수가 71~84 사이에 해당하고 전 인구의 13.6% 정도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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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B구역 내 조병창 병원 건물 존치‧철거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일제는 1931년 중국과 전쟁을 일으킨 후 1939년 서울과 중국을 잇고, 항구와 가까워 물자 조달에 용이한 부평을 일본 육군의 병기 제조소 ‘조병창’으로 삼았다. 조병창을 중심으로 미쓰비시(삼릉, 三菱) 등 수많은 하청업체가 들어섰다.일제는 국내 학생과 청년 1만여명을 인천 부근에서 강제 징용해 소총, 총검, 탄알, 포탄, 군도, 잠수정 등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생기면 치료를 하던 곳이 조병창 병원이다
기자수첩
박소영 기자
2021.10.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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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다. 지극히 당연해야 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많은 사람이 환호했다. 시장자유질서와 자본가의 이윤 극대화가 최우선의 가치가 되고, 국가마저 노동의 가치를 외면하는 사회를 살아왔기 때문이다.불평등과 불공정은 마치 세상의 이치처럼 여겨졌고, 생존을 위해서는 동료를 짓밟고 일어서야 했다. 그러한 사회에서 ‘촛불정부’임을 자처한 이 정권의 대통령이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을 단호하게 이야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이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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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인천 중구에 김구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중구는 김구 선생이 두 번이나 옥살이를 하고 탈옥을 했던 역사성이 있는 장소이다. 그런 역사성을 살려 김구 거리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적절한 결정이다.그러나 현재 조성 중인 김구 거리는 김구 선생을 기리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고 조악해 오히려 부끄러운 모습이라 유감이다."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칼럼
전영우 객원논설위원
2021.10.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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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ㅣ중고등학교에 다니던 35년 전은 학급당 학생 수가 정말 많았다. 중학교 때 70명, 고등학교 때 50명 정도가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했다.또래 친구들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요즘 학교 좋아졌어. 나 때는 말이야. 한 반에 70명씩 있어도 공부만 잘했어”라는 말을 던지기도 한다.그러나 그것은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1970~80년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와 2021년 현재의 GDP 수준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국가의 위상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한국은 선진국 위치에 있다.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21.10.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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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통합하자는 요구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기대효과를 따져보면, 두 공항 통합은 인천공항경제권을 구축할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걸 알 수 있다.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서울·경기 주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은 오는 14일 수도권통합시민추진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여야 유력 후보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통합을 공약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인천시의회에는 ‘인천·김포공항 통합 추진 촉구 결의안’이 상정돼 있다. 오는
기자수첩
이종선 기자
2021.10.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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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퇴근길 집으로 걸어가는 중에 마스크를 썼어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반가운 지인을 만났다. 오랜만이라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손을 맞잡고 안부를 묻고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고 헤어졌다.헤어지고 나서 아직도 온기가 남은 내 손을 바라봤다. 요샛말로 뇌를 통하지 않고 먼저 반응한 나의 손.근대화되며 들어온 서양 문화로 우리의 인사문화도 다양해졌다. 다른 사람에게 손을 뻗어 악수하기도 하고 부둥켜안는 인사도 한다. 악수는 반가움과 관심의 표현으로 신체접촉을 해 상대에게 마음을 여는 인사법으로 자리매김했다.악수의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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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20대 대통령선거 인천 공약 1순위로 제안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대선 공론장을 달구고 있다. 온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과 매립지 종료에 힘이 실린다.오는 3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인천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용진(서울 강북을) 국회의원, 추미애 전 법무무장관 등 경선후보들이 지난달 28~30일 인천을 잇따라 방문했다.10월 1일부터 경선 투표를 시작한 정의당 대선 경선후보 심상정(경기 고양갑) 국회의원도 지난달 30일
기자수첩
김현철 기자
2021.10.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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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몇 일 전, 송도의 한 고층 아파트의 유리창을 청소하던 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난 이 노동자가 작업지시를 받고 간 곳은 다름 아닌 163m 높이의 49층 주상복합아파트였다.163m 높이의 아파트를 49층부터 청소하면서 생명줄이라 불리는 보조작업줄도 없이 간이의자를 매단 줄 하나로 40m 높이의 15층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최소한의 생명을 담보할 줄 하나 없이 일했다니. 믿기지 않지만 그랬다고 한다.지난 달에는 지하철역에서 환풍구 방호문을 설치하던 노동자 역시 환풍구 아래로 추락해 사망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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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첫 장면.‘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가 있다. 2007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대니 아처 역), 디몬 하운수(솔로몬 역) 등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이다.영화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내전을 배경으로 반란군에 잡혀 다이아몬드 채굴 노역을 하는 솔로몬이 유래 없이 크고 희귀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무기밀매상이었던 대니는 솔로몬이 다이아몬드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솔로몬은 반군에 끌려가 있는 아들을 되찾으면 다이아몬드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둘은 목숨을 걸고 반군 지역으로 들어가 솔로몬의
칼럼
인천투데이
2021.10.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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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지난 16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아젠다30’에 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유치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천연구원이 2022년 대선 공약을 정리한 것으로 인천연구원 내부 시민 패널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은 것이다.정부가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증후군) 사태 후 2016년 발표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방안 연구개발’ 용역보고서를 보면, 인천권역은 중앙·중부, 영남, 호남, 제주 권역 등과 함께 감염병전문병원이 필요한 5곳으로 꼽혔다.중앙·중부, 영남, 호남 권역은 이미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
기자수첩
박소영 기자
2021.09.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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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이야기’는 젠더 디스토피아 세계를 배경으로 삼는다. 이 소설에서 여성은 철저하게 ‘사령관’ 중심의 남성 지배 사회인 길리어드의 복종자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이 사회 남성과 여성의 역할과 위계는 철저하게 분리돼 있다. 남성은 금융·경제·정치 등 사회 제반의 통제권을 쥐고 있으며 ‘사령관’을 중심으로 하는 군대식 가부장 체제를 수호하고자 한다.반면 여성의 지위는 최하위다. 그들은 사령관 체제의 존속을 위해 복종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처단된다. 그런데 이때의 복종은 사상적·신체적인 것 모두를 의
칼럼
인천투데이
2021.09.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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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2020년 12월 8일 통계청 배포)’에 따르면, 2019년 1인 가구는 614만8000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0.2%를 차지한다.가구의 형태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1인 가구가 됐고, 20대가 1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은 30대가 16.8%를 차지한다. 이중 여성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20대가 17.2%로 가장 높다.이렇게 여성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해결할 과제 중 하나는 주거지역에서 벌어지는 범죄의 위험이다. 형사정책
칼럼
인천투데이
2021.09.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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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강제 연행하기 위한 경찰의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과 구속으로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등은 인천경찰청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앞에서 규탄 1인 시위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경찰이 양 위원장 연행을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한 시간은 민주노총 소속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진행한 교섭에서 전격 합의를 이룬지 불과 3시간여 만이다.정부가 한 쪽에선 민주노총과 코로나19 극복,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 인력 확충에
기자수첩
장호영 기자
2021.09.10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