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 토양 정화 명령 3차례 불이행… “즉각 정화 작업 나서야”
연수구의회,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책임 이행 촉구 결의안' 채택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 인천 연수구의회(의장 박현주)가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장기간 방치 중인 부영주택을 강하게 규탄하며 사업 이행을 촉구했다.
연수구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책임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박정수(국민의힘, 옥련1동, 동춘1·2동) 의원은 “부영주택이 송도테마파크 예정지의 토양 정화 작업을 미루면서 지역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즉각 정화 작업에 착수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영주택은 2015년 10월,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옛 대우자동차판매지(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원)를 매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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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 해당 토지에 대한 ‘토양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테마파크 예정지 38만6449㎡(전체 면적 77%)에서 비소 등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구는 2018년 12월 1차, 2021년 1월 2차, 2023년 1월 3차에 걸쳐 정화명령을 내렸지만 부영은 모두 불이행했다.
부영은 1차 정화명령 위반으로 이미 대법원에서 법인과 대표이사가 각각 벌금 1000만원의 유죄가 확정됐다. 2차 정화명령 위반 건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박 의원은 “부영주택이 토양 정화를 외면하면서 송도테마파크 사업은 표류하고 있다”며 “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도 송도테마파크 계획이 빠진 반쪽짜리 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구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부영주택과 인천시, 인천시의회에 전달하고, 조속한 사업 정상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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