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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문학산 제사유적으로나무다리가 끝나는 곳, 문학산 정상에서 서문 쪽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사모지고개로 내려가는 등산로다. 등산로에 돌이 많아 밤에는 손전등을 가져가야한다. 300m쯤 내려가면 문학산 제사유적을 만날 수 있다.한국고고인류연구소가 2016년 5월부터 7월까지 유적 발굴조사를 하기 전에 이곳은 등산로에 있던 자그마한 둔덕이었다. 겨울이나 초봄에 이곳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앞이 탁 트여 바로 한나루(대진나루)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둔덕 아래에서 보면 큰 바위 위에 바위 대여섯 개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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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19.06.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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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 나는 할머니와 추억이 많지 않다. 한 분은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다른 한 분은 90세를 훌쩍 넘겨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몇 번 뵌 적이 없다. 그래서 내겐 책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할머니 모습이 그들 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대체로 힘이 없고 세상에 비관적이고 도시생활에 서툴렀다. 잔소리와 아픈 데가 많으며 작은 것에 집착하고 고집스럽다. 때론 인자하고 인심 좋은 할머니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들에게 그리움은커녕 아무 관심이 없었다.그런데 엄마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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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6.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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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허우범 시민기자] 이란 여행 중 가장 기대되는 날이 밝았다. 동방문명의 종주이자 페르시아 제국의 영화가 서린 페르세폴리스를 보는 날이다. 시내 한복판부터 이 도시가 고대 다리우스 대제의 왕국이었음을 알리는 각종 홍보벽화가 눈에 띤다. 또한 세계적 관광명소답게 이른 아침부터 도로변 푸른 잔디에 물을 주는 사람들이 이색적이다.페르세폴리스로 향하는 입구는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직선 도로다. 이는 높다란 석주(石柱)와 웅장한 궁전 터가 멀리서도 잘 보이게 해 고대 페르시아 위용(威容)을 각인(刻印)시키려는 뜻이다.아케메네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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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범 시민기자
2019.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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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최초의 맥주 양조 증거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됐지만, 맥주가 가장 발달한 지역은 유럽이다. 영국 ? 독일 ? 벨기에 ? 체코 등 유럽 국가가 맥주 종주국 행세를 하고 있으며, 이 국가들이 현대 맥주 발전에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뜨거운 돌로 발효 ‘슈타인 맥주’유럽에서 발효 음료 양조 증거는 기원전 4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뜻밖에도 유럽 본토가 아닌 스코틀랜드 유적에서 발견됐다. 에일 맥주 종주국을 영국으로 보는데, 스코틀랜드에서 유럽 최초의 발효 음료 양조 증거가 나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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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06.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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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프랑스 노장 감독 아녜스 바르다가 한 극장에서 강연을 한다. 1세기 가까이 살아온 삶의 이력만큼 길었던 바르다 감독의 영화 이야기는 영화사 100년을 아우르는 방대한 양과 그 세월 안의 격동적인 변화를 담아낸다. 강연 중간 감독이 언급한 영화의 푸티지가 삽입되며 다큐멘터리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영화 속의 영화’이자 ‘영화에 대한 영화’가 되어 관객을 사로잡는다.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올해 3월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난, 벨기에 태생의 프랑스 노장 감독이다. 원래 사진작가였던 그녀가 25세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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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6.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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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문하연 시민기자] 1838년, 오스트리아 극시인 프란츠 그릴파처는 18세 소녀 클라라 비크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57번(열정)’을 듣고 ‘클라라 비크와 베토벤’이라는 시를 써서 클라라를 극찬하며 그와 베토벤을 나란히 놓았다.빈에서 클라라는 당대 비르투오소(기교가 뛰어난 전문 연주자)인 니콜로 파가니니, 지기스문트 탈베르크의 인기를 넘어섰다. 콘서트 때마다 광적인 환호로 커튼콜을 무려 열세 번 받은 적도 있으며, 오스트리아는 그를 황실 명연주가로 지명했다. 이 상은 18세 연주자에게 수여된 적도, 외국인 여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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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6.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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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로 가는 길목에 금계국이 활짝 피었다. 6~8월에 번성하는 금계국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다. 상쾌한 기분으로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이다.전망대는 인천시청에서 출발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면 약 50km 거리에 있다. 강화도 최북단 양사면 철산리 북쪽 지역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기 때문에 출입을 위해서는 당산리 또는 월곳리에 있는 군부대 초소에서 방문증을 받아야한다.초소를 지나면 한적한 시골 마을 정경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모내기를 갓 끝낸 논에는 파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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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희 기자
2019.06.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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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복원한 문학산성문학산 남쪽, 나무다리를 걷다보면 복원한 문학산성을 만날 수 있다. 나무다리가 놓이기 전 등산로만 있을 때는 숲 사이로 무너진 산성의 돌무더기가 두어 군데 흘낏 보여 ‘산성이 이렇게 허물어져 방치돼있구나’ 하며 안타깝게 여겼다. 또, 레이더기지라고 알려진 군부대가 산 정상에 주둔해있고 철조망마저 쳐있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기도 겁났다.황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문학산은 비류백제 때부터 관방의 요지였다. 그래서인지 1959년에 문학산 미군기지 건설이 발의돼 대대적인 터 닦기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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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19.06.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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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1950년생 전쟁둥이인 이입분(70) 씨는 두레박으로 퍼 올린 우물물부터 프랑스 산 ‘에비앙’생수까지 모두 맛본 세대다. 그가 온몸으로 통과한 현대생활사를 물건으로 되짚어보려 한다. 이입분 씨는 내 엄마다. “에에엥~ 에엥~”모깃소리에 자다 깼다. ‘웬 모기지?’ 하고 생각하니 벌써 6월이다. 이맘때부터 한두 마리씩 나타나는 모기는 반드시 잡고 잔다. 나름 노하우가 있다. 이불을 목까지 뒤덮고서 고개만 내놓은 채 모기가 오길 기다린다. 모기가 얼굴 주변으로 바짝 가까이 왔다 싶으면 빠르게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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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6.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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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개항기 인천의 밤을 체험할 수 있는 ‘2019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15일 오후 6시부터 이틀간 중구청 일대에서 열린다.인천시와 중구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문화재와 문화시설 야간개방과 도보탐방ㆍ각종 체험프로그램으로 개항 이후 인천의 근대 생활을 느낄 수 있다.옛 인천일본제1은행지점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개항박물관과 외국인들의 사교 클럽이었던 제물포구락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밤 11시까지 개방한다. 조선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 터에서 커피 한 잔도 즐길 수 있다.문화재 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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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지 기자
2019.06.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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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 책방 축제가 열린다.인천시는 오는 8일 시가 주최하고 ‘나비날다’ 서점이 주관하는 ‘배다리 책 피움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배다리 헌책방 거리에는 아벨서점ㆍ한미서점ㆍ삼성서림ㆍ모갈1호(옛 대창서림)ㆍ나비날다ㆍ 커넥터닷츠 등 서점 6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헌책방 거리의 역사와 책방 문화를 널리 알려 헌책방 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아벨서점ㆍ모갈1호ㆍ삼성서림이 ‘책방에서 만나요’를 기획, 로버트 파우저, 윤성근, 최종천 작가와 ‘저자와 만남’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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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희 기자
2019.06.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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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기택(송강호)은 백수다. 기택의 아내 충숙(장혜진)도 백수고 아들 기우(최우식)는 재수에 낙방하고 군대 다녀와서 두 해에 걸쳐 또 낙방, 수능을 네 번 치른 백수다. 딸 기정(박소담) 역시 미대 입시에서 고배를 마신 백수, 온 가족이 백수다. 허름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사는 기택네 가족은 변변한 수입 없이 주인집 와이파이 신호를 잡아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가끔 동네 피자가게 상자 접기 가내 알바로 근근이 연명하는 대책 없는 백수가족이다.어느 날 기우의 친구가 유학을 가면서 기우에게 과외 알바를 넘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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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6.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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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문하연 시민기자]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 교차, ‘탕기 영감의 초상’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노인이 눈을 살짝 내리고 앉아있다. 무슨 상념에 잠긴 것인지 눈빛이 깊고 고요하다. 색채가 현란한 우키요에(일본 판화)를 배경으로 한 이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탕기 영감의 초상’이다.파리로 건너온 고흐는 동생 테오의 아파트에서 짐을 푼 다음 날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첫 작품은 자화상이다. 이 역사적 순간,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은 모양이다. 고흐는 일생에 자화상 36점을 그렸는데 27점을 파리에서 그렸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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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6.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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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소아 뇌전증 환자가 측두엽에 간질파가 있다는 뇌파 소견서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증세를 들어보니 이상해 뇌파 시디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측두엽에만 경련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중심부에도 경련파가 있어 중심부-측두엽 뇌전증인 ‘롤란딕 간질’ 진단이 가능한 경우였다. 측두엽 뇌전증과 롤란딕 뇌전증의 예후는 하늘과 땅 차이다. 보호자에게 롤란딕 뇌전증이라 알려주고 완치율이 100%에 가깝다고 이야기해줬다. 부모는 안심하고 이후 치료를 상세하게 의논할 수 있었다.환자들이 뇌전증에 공포감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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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06.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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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의 주신 ‘닌카시’에게 바친 찬가최초의 양조법이 문헌에 기록된 것은 거의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1800년경 제작된 점토판에 수메르의 주신인 닌카시에게 바치는 찬가에 맥주 제조법이 기록돼있다. 이 찬가는 최초의 맥주 제조법에 관한 기록이다.술의 여신에게 바치는 찬가이다 보니 그 내용이 시적이다. ‘파도가 출렁거리며 물결이 일어나고 다시 가라앉는다. (중략) 밀려오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의 물결처럼.’ 맥주가 발효하는 과정을 매우 시적으로 묘사했다. 까마득한 옛날, 우리 조상들이 맥주에 어떤 태도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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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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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심혜진 시민기자] 지난 어린이날, 멀리 사는 조카에게 그림책 세 권을 보냈다. 맞벌이하는 부모를 둔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 조카는 초등학교 입학 직후부터 3학년이 된 지금까지 피아노ㆍ논술ㆍ태권도 등 학원 셔틀을 해왔다. 저녁에 집에 와선 학습지를 한다. ‘학습’으로 점철된 꽉 찬 일과를 소화하고 숙제까지 마치면 그제야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보며 긴장과 스트레스를 푼다. 책은 논술 교사가 숙제로 내준 것만 읽는다. 이런 조카에게 고모라는 사람이 가혹하게도 어린이날 선물로 굳이 책을 안긴 건, 아무리 책을 싫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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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시민기자
2019.05.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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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천영기 시민기자] 1990년에 인천향토교육연구회를 발족해 학생들에게 내가 사는 고장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10년간 한 달에 한 번씩 학생들의 향토 기행을 안내했다. 그러다 보니 각종 단체에서 기행 안내를 부탁해 지금까지 대략 400여 차례 인천을 비롯해 국내 여러 곳을 안내했다.여행하기 편한 지리적 여건과 과거 행정구역을 고려할 때, 인천은 문학ㆍ계양ㆍ개항ㆍ강화ㆍ옹진(섬) 등 다섯개 문화권으로 나눌 수 있다.2016년 2월에 30여 년 교사 생활을 마치면서 향토사 강의 요청이 계속 들어와 편하게 쉬려는 계획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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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시민기자
2019.05.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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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이영주 시민기자] 2008년 대한민국 법정에서 일반 시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첫 국민참여재판이 열린다. 최초의 국민참여재판을 맡은 김준겸 판사(문소리)는 18년 동안 형사부를 전담한, 강직하고 성실하기로 유명한 여성판사. 그리고 최초의 배심원으로 선정된 이들은 나이와 성별, 직업, 성격도 제각각인 보통 사람 8명이다.공대를 졸업하고 뒤늦게 법대에 진학한 늙은 대학생 그림(백수장), 10년 넘게 병든 남편 수발을 해온 춘옥(김미경), 재판보다는 일당과 간식에 관심이 많은 단역배우 진식(윤경호), 깍쟁이처럼 보이는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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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민기자
2019.05.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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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문하연 시민기자] ‘감자 먹는 사람들’의 탄생 배경작은 램프 하나가 어두운 주방을 밝히고 있다. 그 아래 둘러앉은 가족들. 가구도 장식도 하나 없는 빈 벽. 모두 퀭한 얼굴로 낡은 머릿수건과 모자를 쓰고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식탁에 차려진 메뉴는 단 하나. 유리창 밖으로 깜깜한 어둠인 걸 보니 저녁 시간이다. 가족들의 시선은 제각각인 채 묘한 신성함과 경건함이 흐른다. 음식에서 올라온 김이 환한 아이의 얼굴에 반사돼 흩어지며 차가운 그림을 데운다. 전체적으로 가난이 묻어나는 이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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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연 시민기자
2019.05.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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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은 간질이라 불리던 병이다. 병명이 선입견을 준다고 해서 뇌전증이라고 바꿔 부른다. 이름을 바꾸었지만 뇌전증 환자를 정신질환자 취급하는 듯한 사회적 편견은 바뀌질 않는다. 특히, 환자나 보호자는 질병 자체에서 오는 공포감과 사회적 편견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로 이중고통을 받고 있다.일반인이 가지는 사회적 편견이나 환자들이 가지는 공포감 모두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한다. 어찌 보면 잘못된 의료 환경이 환자의 공포감을 부채질해 문제를 악화하는 것 같다. 의사들은 환자가 항경련제를 성실하게 복용하게 하는 데 공포감을 이용한다. 가장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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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데이
2019.05.20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