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한 초등학교 조리종사원과 배식봉사원 등이 급식 후 남은 음식을 무단으로 집에 가져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이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이런 행위가 오랜 기간 이뤄져 학생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강력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학교와 교육청은 ‘그런 행위가 몇 번밖에 이뤄지지 않는 등,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여기고 학교장의
사회
장호영 기자
2017.04.19 15:19
-
나는 청소부다. 청소부에 대한 편견이 있는 건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이 못마땅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나는 실제 청소부도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청소부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내가 하는 주된 업무가 청소이기 때문이다.내 직업은 ‘공원관리원’이다. 공원의 청결 유지, 시설물 점검, 조경 관리 같은 것들을 하지만, 대부분 쓰레기를 치우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사회
김진수 시민기자
2017.04.04 00:05
-
바이칼, 저게 바다지 호수냐? 8월 5일, 아침이 밝았다. 울란우데 역이다. 제법 큰 역이다. 차장들은 종종걸음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화장실 청소차가 나타나 우리의 배설물을 치운다. 기차는 초원지대를 지나고 자작나무 숲을 지났다. 그리고 하염없이 달렸다. 차장은 다시 청소를 하고, 우리는 다시 밥을 먹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책을 보거나, 술을 마셨다. 생
교양
인천투데이
2016.12.28 10:48
-
만반의 준비 8월 3일, 아침을 먹고 4일째 여행을 시작한다. 숙소에서 아무르 강을 내려다본다. 아름답다. 러시아 사람들이 나이 들면서 살찌는 이유를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샐러드와 과일을 전혀 먹지 않는다.여행의 묘미는 역시 전통시장 방문이다. 그 유명한 러시아 차가버섯이 시장 안에 지천이다. 조금 샀는데 한국까지 가져갈 일이 걱정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교양
인천투데이
2016.12.21 10:32
-
드디어 시베리아횡단열차(TSR) 그 대장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일단 하바롭스크까지 12시간 간 후, 하바롭스크에서 내려 1박 2일 둘러보고 모레 다시 이르쿠츠크까지 65시간을 갈 예정이다. 늘 꿈꾸던 일,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였다.1912년 완공된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종착역이자 시발역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사 중 하나로 손꼽힌
교양
인천투데이
2016.12.13 22:57
-
명절 때면 늘 갔던 곳, 이번에는 수학여행으로 수학여행.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때부터 기억에 담아두고 있었던 수학여행에 관한 추억을 적어볼까 한다. 2학년 초창기에는 수학여행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수학여행을 가려면 7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시간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지난 1주일만 돌이켜봐도 금세 시간이 지나갔다는 걸 느낄 수
사회
인천투데이
2016.11.16 10:36
-
생각지도 않은 행복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지금 내 두 손을 한 짝씩 붙잡고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은 사랑스러운 조카들이다. 언니의 아들과 남동생의 딸로 각각 열 살, 일곱 살이다. 자칭 타칭 조카바보인 내가 다른 사람은 빼놓고 딱 우리 셋이서만, 이렇게 손을 잡고 나란히 길을 걸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나를 사이에 두고 큰조카와 작은조카 둘이서 쉴
교양
심혜진 시민기자
2016.09.26 04:42
-
지난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일본 홋카이도에 다녀왔다. 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다니고 있지만, 사실 마음 편하게 떠난 적은 거의 없었다. 내가 일하던 시민단체의 상근자들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이번 여행 떠나던 18일, 신문에 나온 기사는 또 하필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수도권 전문대를 졸업한 정애씨는 한 공공기관 안내 데스크에서
교양
인천투데이
2016.02.17 13:46
-
모든 부모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사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여러 재능 중 하나에 속한다. 비록 소수이지만 발달적으로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확실히 존재한다. 이른바 ‘공부 머리’를 타고나는 아이들이 있다. 그렇다면 ‘공부 머리’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발달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기획
김중훈 시민기자
2015.09.22 12:06
-
‘포커페이스’ ‘덕서’ ‘Book Talk’ ‘MSG조미료’ ‘깨우침 독서’ ‘책과 함께 라면’ ‘콩가루’ ‘도널드 덕’ ‘소설동아리’ ‘독서혁명’ ‘이 구역 책벌레는 나야’ ‘비타파워에너지’이게 뭘까? 바로 우리 학교의 자율 독서동아리 이름이다. 동아리별로 함께하고 싶은 친구 4~7명이 모여 책 읽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올해 초 선학중학교가 ‘행
사회
성기신 시민기자
2015.08.19 10:12
-
공공근로로 살아가는 섬사람들 옹진군 백령면에는 군인을 제외하고 5000여명이 산다. 백령도는 서해 5도 중 가장 큰 섬으로 주된 소득은 농업ㆍ상업ㆍ어업(통발어업)이다. 백령도 주변수역 해저에는 모래가 발달하지 않아 꽃게가 드물다. 하지만 섬이 크고 절경이 많아 서해 5도 중 관광객이 제일 많다.대청면은 대청도와 소청도로 이뤄졌다. 대청도에 약 1300명,
기획
김갑봉 기자
2015.05.20 11:48
-
부모가 공부를 강조하면 아이는 오히려 공부를 더 싫어한다. 참 역설적이다. 그래서 좋은 부모 되기가 더 쉽지 않은 것 같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유아기 자녀가 있고 학습지와 학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 당장 그만 두라고 조언하고 싶다. 대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방법이 부모와 아이의 좋은 관계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기획
김중훈 시민기자
2015.04.22 11:28
-
용눈이오름과 우도제주여행 둘째 날인 1월 23일. 전날에 비해 날씨가 따뜻했다. 용눈이오름으로 갔다. 용이 누운 모습이라 용눈이라 한다. 김영갑 선생이 제주에서 가장 선이 아름다운 오름으로 꼽았던 곳. 김영갑 선생이 루게릭병으로 손가락이 마비되면서도 하루에 몇 번이나 오르내리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곳, 용눈이오름. 그는 내 또래인데 죽음으로 이미 전설이
교양
인천투데이
2015.03.11 11:03
-
심장재활치료란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 문제가 생긴 심장이나 심장수술 이후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증진하기 위한 모든 치료를 말한다. 심장재활은 점진적이고 안전한 육체적 강도를 설정하고 환자 개개인의 맞춤식 운동을 처방해 심전도를 보면서 안전하게 운동 강도를 올려 심장의 회복을 돕고, 이후 사망률이나 심장질환의 이환율을 낮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심장재활치료
교양
인천투데이
2014.11.25 15:04
-
“아토는 선물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에요. 영어로는 ‘atto’라고 쓰는데 알파벳 ‘a’와 ‘t’가 들어가서 art, acting, teaching 등을 만들잖아요. 그런 단어들이 좋아요”극단 아토(atto)의 이화정(43ㆍ사진) 대표를 지난 16일 만났다.불혹(不惑)에 나에게 준 선물 “서른아홉에 연극을 정리하고 인연을 다 끊었어요. 그러고 나서 1년을 집
교양
김영숙 기자
2014.09.25 18:47
-
인천 남동구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색적인 구정 홍보 방법으로 이용해 눈길을 끈다.구는 지난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한 달간 주요 구정업무를 퀴즈로 만들어 소셜미디어로 홍보하는 ‘소셜퀴즈’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소셜퀴즈’ 운영기간에 구가 매일 오전 10시에 남동구청 대표 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에 퀴즈를 출제하면, 주민들
지역
이승희 기자
2014.06.10 19:44
-
로빈슨 주교의 두 가지 사랑│맥키 알스톤 감독│국내 미개봉사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의 관계에서 최상의 가치로 여긴다. 그러나 여기 사랑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위가 흔들리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받는 한 남자가 있다. 최초로 커밍아웃(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힘)한 성공회 주교 진 로빈슨이다.로빈슨 주교에게 신
교양
이영주 시민기자
2014.05.21 19:07
-
아이가 평소에 입으로 숨을 쉬거나 밤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편도는 입과 코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1차 방어기능을 가지고 있는 림프조직체로, 목구멍 안쪽 인두점막 속에 발달해 있다.아데노이드는 코 뒤쪽과 목 사이에 있는 편도를 말한다. 이러한 편도들이 비대해질 경우 공
교양
인천투데이
2014.02.25 11:36
-
투표조합원 67.9%, 규약 시정 거부 전교조가 해직자를 조합원에서 배제하라는 고용노동부의 명령을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고용부가 전교조에 통보한 규약 시정 마감시한인 오는 23일, 전교조는 14년 만에 합법적인 노조 지위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전교조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시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해직교원을 조합원에서 배제하라는 고용부
사회
차성민 기자
2013.10.22 14:50
-
산 하나를 가운데 놓고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아이 키우는 게 걱정인 이웃끼리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생활협동조합도 만들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이번엔 학교가 필요했다. 학교도, 집도, 카페도, 극장도, 병원도, 모두 스스로 만들었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유명한 마을이 됐다. 그런데, 지도에선 찾을 수 없다.&ldqu
공연
심혜진 기자
2013.05.23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