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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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신청사 착공 멀었는데 '성급한 기공식' 우려

12월 3일 기공식 후 2026년 착공 2028년 완공 목표
미추홀구-DCRE 4월 신청사 무상 건립 협약 체결

인천투데이=김윤정 기자│ 인천 미추홀구가 오는 12월 3일 신청사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실제 착공을 위한 실시설계도 완료되지 않고, 여러 행정절차가 남은 상황에서 기공식만 서둘러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추홀구는 오는 12월 3일 신청사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4월 DCRE와 800억원 규모의 신청사 무상 건립 협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DCRE는 현재 실시설계를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건축 허가를 받은 설계를 시공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단계다. 시공사도 DCRE가 선정한다. 구는 기공식 이후 12월 중으로 실시설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공식 후 착공 전까지 남은 단계는 실시설계 완료, 시공사 선정, 착공 허가 등이다. 착공의 첫 순서는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기존 미추홀구청소년수련관 해체다. 해체 허가와 심의를 위한 행정 절차도 남아 있다. 

"보여주기식 행정...800억원 부족할 것"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사진제공 미추홀구)
미추홀구 신청사 조감도.(사진제공 미추홀구)

이처럼 여러 과정이 남은 상태에서 기공식 후 실제 신청사 착공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800억이라는 금액도 신청사 완공까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추홀구의회 이선용(민주당·다선거구) 의원은 "행정 절차가 준비되지 않았는데 기공식을 서둘러 진행하는 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DCRE가 800억원으로 미추홀구 신청사를 짓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정상적인 시공을 위해 최대 500억원 이상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협약의 불완전성을 꼬집었다. 

미추홀구 신청사팀은 "기공식은 공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는 최대한 800억원에 맞춰 신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비용이 더 들게 되면 DCRE와 다시 조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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