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 미완·시공사 선정·해체 행정 절차 남은 상태 기공식 진행
김영근 의원 "미추홀구, DCRE 관리·감독 필요, 의회와 소통해야"
인천투데이=김윤정 기자│인천 미추홀구가 (주)디씨알이(DCRE)의 기부채납 형태로 추진하는 미추홀구청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의회에서도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인천 미추홀구는 오는 12월 3일 신청사 기공식을 예정하고 있다. 착공을 위한 실시설계는 완료되지 않았다. 여러 행정 절차가 남은 상황에서 기공식을 먼저 진행한다.
실시설계 미완·시공사 선정·해체 행정 절차 남은 상태서 기공식 진행
지난 2월 미추홀구는 DCRE가 800억원 규모의 신청사를 기부채납 형태로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지난 4월 협약식을 열었다.
DCRE의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미추홀구 건축통합심의가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됐다. 지난 10월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했고 실시설계가 미완인 상태로 10월 31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12월 3일 기공식 후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면, DCRE가 시공사를 선정해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신청사 착공의 시작은 옛 미추홀구청소년수련관 건물을 해체하는 일이다. 건물 해체를 위한 행정 절차도 남아 있다.
미추홀구는 DCRE에 구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실시설계 완료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DCRE가 신청사 무상 건립 과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구 행정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영근 의원 "미추홀구, DCRE에 관리·감독 필요, 의회와 소통해야"
미추홀구의회 김영근(더불어민주당·라선거구) 의원은 “미추홀구 신청사가 제대로 지어지려면 DCRE에 대한 관리·감독을 적극적으로 하고, 건립 과정에 대해 의회와 더 소통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신청사 건립은 주민 복지를 위해 중요한 사항"이라며 "의회와도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 계획에 변동사항이 있으면 본청에서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의회와 소통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미추홀구 신청사팀 관계자는 "구는 DCRE와 일이 생길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회의하고 있다"며 "DCRE가 무상으로 건립해 주는 형태라 강요는 할 수 없고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에게는 건립 상황에 대해 보고하지만 구의회에는 정기적으로 보고하지 않는다"며 "의회청사 관련해서나 진행과정 등 필요할 때만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