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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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신청사 무상건립 순조···연말 기공식 예정

DCRE 885억원 전액 부담···2029년 완공 목표
개발부담금 환수액 감소 우려 여전... 1969년 건물 60년 만에 교체

인천투데이=김윤정 기자│인천 미추홀구가 DCRE로부터 무상으로 건립받는 885억원 규모 신청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12월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미추홀구는 지난 4월 DCRE와 신청사 무상 건립 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 초 착공, 2028년 완공, 2029년 이전 완료가 목표다.

미추홀구청 전경
미추홀구청 전경

연말 기공식 앞두고 사업 추진 가속

DCRE는 미추홀구 숭의동 131-1 현 구청사 일원에 연면적 약 2만3000㎡ 규모의 신청사와 의회청사, 주차장을 건립한다. 885억원 비용 전액을 DCRE가 부담한다.

현 미추홀구청사는 1969년 인천교육대학교(현 경인교대)와 부설초등학교가 사용하던 건물로 인천 기초단체 청사 중 가장 노후하다.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아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구는 올해 12월 기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초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신청사를 완공한 후 2029년까지 기존 시설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개발부담금 환수 감소 우려는 과제

이번 무상 건립은 인천시가 대심도터널 요구를 철회한 대가로 DCRE가 약속한 2000억원 기부채납의 일환이다. 이중 885억원이 신청사 건립에, 나머지 1200억원은 인천뮤지엄파크 내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에 사용된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미추홀구로서는 지방채 발행 없이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다만 도시개발사업 종료 후 DCRE가 납부할 개발부담금에서 기부채납 2000억원이 공제되면 구가 환수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 우려는 여전하다.

개발부담금은 개발이익에서 순공사비 등 개발 비용을 공제한 금액이다. 기부채납 2000억원이 개발비용에 포함되면 그만큼 개발부담금이 감소한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으로 노후 청사로 인한 민원 처리와 행정 서비스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더 쾌적한 환경에서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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