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2:4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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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우주항공국 신설··· 인천시는 항공과만 8년째 제자리

사천시, 올 하반기 조직개편 우주항공국 전면배치
인천시 해양항공국 과 7개 중 항공과 1개 들러리
사천시와 MRO 유치경쟁 무색...이후 뒷받침 전무
인천시 해양국·항공국 분리 전문성 강화 목소리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경상남도 사천시가 올해 하반기 우주항공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조직개편으로 우주항공국을 출범시켰다.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항공산업 선도도시를 표방하는 인천시의 전담 조직은 8년째 항공과 1개뿐이다. 해양항공국에서 항공국을 별도로 분리해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경남 천 에어쇼 자료사진.(사진제공 사천시)
사경남 천 에어쇼 자료사진.(사진제공 사천시)

사천시, 올 하반기 조직개편 우주항공국 전면배치

사천시는 올해 7월 15일자로 행정복지·항공경제·문화관광수산·안전도시 4국을 우주항공·관광해양·행정·복지환경·시민안전·도시건설 6국 체제로 확대·개편했다.

이번 사천시 조직개편에서는 우주항공국을 전면 배치한 게 핵심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추진 등의 현안과 행정 수요 변화에 신속 대응을 꾀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 단행이라는 설명이다.

항공우주산업 육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우주항공국은 우주항공·투자유치산단·지역경제·정보통신 4개 과를 총괄하며 ▲항공우주개발과 항공우주산업 ▲경남항공우주지원센터 ▲사천에어쇼 ▲항공우주산업단지 기반 확충 ▲국가·항공우주특화단지 지원·조성 ▲항공우주산업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천시와 MRO 유치경쟁 무색...이후 뒷받침 전무

사천시와 마찬가지로 인천시도 도심항공교통(UAM)과 항공정비(MRO), 드론산업 등 항공우주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세우고 있지만, 조직 규모와 위상은 8년째 제자리 수준이다.

게다가 사천시와 인천시는 지난 2021년 정부가 지역특화 항공MRO 육성 방침을 결정하기 전까지 MRO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서로 경쟁했던 지자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에도 두 지자체의 행보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인천시 항공과는 지난 2016년 조직개편으로 해양항공국 산하에 신설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당시 항공정책팀 5명, 항공산업팀 3명의 총 8명 규모로 출범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 지분 확보와 백령공항 개발, 공항 주변지역 소음대책 등의 현안을 맡는 조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준공을 앞두고, UAM·MRO 등 수행할 항공우주산업 분야가 넓어지면서 조직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현재는 항공정책팀·공항시설팀·항공산업팀 등 3개 하위부서에 총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위치한 IAI사의 정비시설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시 해양항공국 과 7개 중 항공과 1개 들러리

반면, 기초자치단체인 사천시 우주항공과는 항공산업팀·우주산업팀·우주항공복합도시팀·미래산업팀·에어쇼기획팀 등 하위부서 5개에 23명이 근무 중이다. 여기에 투자유치산단과에서 MRO와 항공산업단지 등의 업무를 맡는 인원 6명까지 합치면. 사천시 우주항공 분야 인력은 총 29명이다.

때문에 인천시 항공과는 하위 팀 1개가 신설되고, 인력도 늘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항공국에서 항공국을 별도로 분리해 항공우주 분야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잊을만하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인천시 해양항공국 하위 부서는 과 7개가 있다. 그 중 6개는 모두 해양항만 업무를 전담하고 항공과는 1개다. 조직규모도 적은 만큼 예산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인천시 해양국·항공국 분리 전문성 강화 목소리

이에 지난해 8월 인천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유승분(국민의힘, 연수구3) 의원은 현재 해양항공국을 해양국과 항공국으로 분리 편제하는 것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유 의원은 “인천은 인천항과 국제공항을 필두로 국가 핵심 물류기반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UAM 등 첨단항공기술 발전과 확대를 중점업무로 하는 항공국, 해양생태계 R&D 투자 확대를 중점업무로 하는 해양국,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5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허식(무소속·동구) 시의원은 “인천시 항공우주 분야 담당 업무를 맡는 부서가 항공과 1개뿐”이라며 “인천시는 예산도 부족하고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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