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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 1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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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업 선도도시 인천 무색...예산·인력 확대 필요성 제기

인천시의회 본회의, 허식 의원 시정질의
“해양항공국 과 7개 중 항공분야 1개뿐”
UAM·MRO 등 인천공항경제권 조성 무색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항공우주산업 선도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도맡을 예산과 인력조직은 부족해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국제공항을 필두로 도심항공교통(UAM)·항공정비(MRO) 등 산업을 육성해 공항경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허식(무소속·동구) 시의원은 인천시 항공우주 분야 담당 업무를 맡는 부서가 항공과 1개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허식(무소속·동구) 시의원이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5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허식(무소속·동구) 시의원이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의회)

허 의원은 “인천시 해양항공국 부서로 과 7개가 있다. 그 중에서 6개는 모두 해양항만 업무를 수행하고, 항공과는 1개뿐”이라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수많은 부서가 있는데, 인천시는 예산도 부족하고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시는 로스앤젤레스(LA), 파리, 뮌헨 등 세계 도시들과 연구기관들이 합류한 도심항공교통 국제협력체(GURS, Global UAM Regional Summit) 의장도시다. 그러면서 고작 과 1개가 모든 항공산업 업무를 맡는 건 무리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 조직도 그렇지만, 항공산업 지원을 위한 예산이 부족한 것 같다.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항공분야 과를 신설해 UAM·MRO·우주방위산업 등을 세분화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덕수 행정부시장은 “항공분야에서 중앙정부에 비해 지자체는 권한이 적다. 여러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MRO단지나 UAM 등 관련사업의 행정수요가 아직 조직을 확대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우주 분야가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고, 인천의 성장동력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항공우주 분야 조직이 적정하게 준비될 수 있게 검토하겠다”며 “시의회에서도 조직과 예산 확대가 뒷받침될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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