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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풀을 베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예초기 속력을 줄이고 돌아봤다. 처음 보는 사람이 뭐라 말하고 있었다. 귀 기울여 들어보니 “담배 피우세요?”였다. 담배를 들고 있고, 표정으로 봐서 라이터를 빌려달라는 것 같았다.나도 담배를 피우다 전자담배로 갈아탄 사람이라 그 맘을 잘 안다. 하지만 땡볕에서 땀을 줄줄 흘리며 일하는 사람을 불러 세워 고작 라이터를
사회
인천투데이
2017.09.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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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당나라 시대의 마을이 그대로 있습니다”귀가 번쩍 뜨이고 온몸이 화끈거린다. 정말 사실일까. 믿기지 않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보를 알았으니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왕복 1000Km(킬로미터 )거리를 번개처럼 달려 어렵게 출입허가증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아무도 온 적이 없다니, 몸은 더욱 안달이 나서 주체할 수 없을 지경이다.들뜬
교양
허우범 시민기자
2017.05.1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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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소개해야할지 한참 고민했다. 재즈카페 ‘공감’의 사장? 연극인? 마임이스트? 뮤지션? 동물애호가? 조각가? 멀티 엔터테이너가 아니냐는 질문에 ‘멀티’는 빼고 그냥 엔터테이너로 불러 달란다.일요일인 지난 4월 2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남동구 구월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재즈카페 ‘공감’에서 최규호 사장을 만났다. 일요일에는 직원이 아무도 출근하지 않아
교양
김영숙 기자
2017.05.0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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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계림이나 베트남 하롱베이를 닮은 방비엥 방비엥은 비엔티엔에서 약 100km 떨어진 자연도시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태국ㆍ캄보디아와 함께 꼭 한번 다녀와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몇 년 전만 해도 방비엥은 비엔티엔 근교의 인구 3만명에 불과한 자그마한 마을이었지만 요즘은 여행자가 해마다 15만명 이상 몰려든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특이한
교양
인천투데이
2017.03.0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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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어느 곳을 가느냐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는 것이다. 내가 사랑했고, 내가 사랑했고, 내가 사랑하고 있고, 내가 끝까지 사랑할 사람들과 하는 여행은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지난 1월 9일부터 15일 아침까지 5박 7일간 라오스에 다녀왔다. 에서 ‘2009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꼽았던 나라 라오스.
교양
인천투데이
2017.02.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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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 그림ㆍ글 | 이주령 | 시공사 | 1996.12지난달 5일과 12일 그리고 19일 광화문 촛불집회를 다녀오고, 26일 토요일이었다. 쌀쌀한 바람과 함께 첫눈이 내렸다. 마음은 서울로 종종걸음 쳤지만 몸은 ‘더 이상 힘들어 못가겠네’하고 퍼져버렸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으면 어쩌나 노심초사 뉴스를 보는데 광화문으로 끊임없이
사회
구자숙 시민기자
2016.12.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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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A(22)씨는 경인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씨는 면허 취소 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를 넘은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9월 8일 자정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서울외곽순환도로 고양IC 인근에서 50cc 오토바
사회
주영민 기자
2016.10.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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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창문을 열어놓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없고, 시끄러워 잠을 잘 수도 없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달리는 전철 소리와 시도 때도 없이 굉음을 내며 달리는 오토바이ㆍ덤프트럭ㆍ자동차 소리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3분마다 계속되는 전철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소음측정 시 얼마 안 되는 차이로 터널 설치가 안 된다는 답
지역
장호영 기자
2016.09.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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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빨간 경광등을 켜고 달리는 소방차를 좋아했어요. 영화 ‘타워링’의 스티브 맥퀸을 보면서 커서 소방관이 되겠다고 생각했죠. 자라면서 잊고 있다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갖고 싶은 걸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생기니까 잊었던 소방차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는 거예요. 그때부터 (미니어처) 소방차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사종은(50) 세계소방차박물관 관장의 말이다.
교양
김영숙 기자
2016.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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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종합시장과 부평깡시장에서 ‘공동배송센터’를 8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전체 사업비 3000만원 가운데 시비와 구비 2400만원(80%)을 지원하며, 상인회가 운영주체가 돼 600만원(20%)을 부담하는 한편, 배송 전용장비와 전담인력, 사무실을 확보해 배송업무를 맡는다. 시비와 구비는 공동배송센터 배송인력 인건비로 쓰인다. 배송 장비로는 오토바이와 1
지역
이승희 기자
2016.08.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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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천청담고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그 첫 번째는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가 선생님들과 마음껏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장난을 하는 등, 화목한 장면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자연스러운 소통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친밀도는 높아진다.두 번째는 매주 금요일 공동체의 날, 진로의 날, 테마의 날, 활동의 날이라는
사회
인천투데이
2016.07.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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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와 계양구보건소가 진행 중인 ‘장애 예방’ 교육이 장애인을 차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장애인단체 등이 교육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인천지역 장애인단체와 시민ㆍ사회ㆍ노동단체, 진보정당 등이 구성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천장차연)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계양구청 앞에서 ‘장애 차별적 장애 예방 교육 실시한 계양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구와
지역
장호영 기자
2016.05.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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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개문화마당 황금가지 대표, 칼럼리스트, 시인, 문화운동가, 향토사학자, 방앗간 주인 등, 그의 이름 뒤에는 많은 직책이 어울리듯 어울리지 않는 듯 붙어있다. 그 많은 직업 중에 요즘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무어냐고 물으니, ‘아버지’란다.“한 가족의 아버지로서 역할을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방앗간 일은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성실하게 하고 있어요.
교양
김영숙 기자
2016.05.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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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아침, 그날도 안개가 자욱했다. 영국인에겐 무척 익숙한 풍경이다. 온도계는 한낮에도 영하였다. 저마다 난로에 석탄을 쏟아 넣었다. 바람 한 줄기 불지 않는 오후를 지나 밤이 왔다. 안개는 더 짙어졌다. 템즈강을 지나던 증기선이 정박해있던 배를 들이받았다. 몇 미터 앞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사람들은 길을 잃고
교양
심혜진 시민기자
2016.03.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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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연희동에 있는 서구청 인근에는 상가가 많다. 각종 식당에서부터 의류매장, 커피숍, 편의점 등 다양한 점포가 즐비하다. 지난 5월 26일, 그중 1층에 양쪽으로 큰 식당이 있는 한 건물의 3층에 올랐다. 그곳엔 연심회상인협동조합 사무실이 있다. 장영환(67) 연심회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협동조합의 태동, 과정, 향후 계획을 들었다.친목회로 시작
인터뷰
김영숙 기자
2015.06.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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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백령ㆍ대청ㆍ소청ㆍ대연평ㆍ소연평도) 해역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해양경찰과 더불어 우리 수역을 순찰하고 있는 옹진군 어업지도선을 현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실 어업지도선은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배가 아니라 어업을 지도하는 배다. 서해 5도 수역의 어업지도선은 우리 배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는 것을 감시하는 게 주된
정치
김갑봉 기자
2014.07.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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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구청장 홍미영)는 배기량 260㏄ 초과 대형 이륜자동차(오토바이)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정기검사제도’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이 정기검사는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이 2월 6일 시행됨에 따른 것으로, 부평구에 등록된 정기검사 대상 대형 이륜차는 총306대다.정기검사는 이륜자동차 최초 사용 신고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날 기준으로 전후 31일 이내 받아야
지역
이승희 기자
2014.03.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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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2년 전부터 24시간 영업과 배달을 하더니 야식 배달을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음식배달업의 평균 배달가격이 1만 5000원 정도인데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7500원부터 시작해 24시간 배달을 합니다. 엄청난 자본과 유명 연예인을 동원해 공중파 방송에서 이미지 광고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골목 집집마다 ‘7500원부터 배달 시작,
경제
장호영 기자
2013.12.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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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친구들과 학교에 지각을 했는데, 교장선생님이 부르셔서 얘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왜 늦었냐고 꾸짖으면서 친구의 귀를 잡아당기고, 목을 힘껏 잡았습니다. 다른 친구도 꾸짖으면서 때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저의 화장한 얼굴과 귀걸이를 보시며, 술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냐고 술집 고용 여자냐고 했습니다. 또 우리 보고 부모 교육을 잘
사회
장호영 기자
2013.09.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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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은 깊어지고, 보름달은 익어간다. 지갑은 얇아졌지만, 마음만은 풍성하다. 추석을 알리는 일상의 변화들이다. 추석, 선물꾸러미를 한 아름 안은 가족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고향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맛있는 음식이 끊임없이 밥상 앞에 놓이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다. 이처럼 다수 사람들은 행복한 한가위를 머
사회
차성민 기자
2013.09.16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