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거장 3개 추가해 검단신도시 연결... 당초 계획보다 축소
GTX-D 확정됐지만 정차역은 미정... 신검단중앙역 vs 검단호수공원역
5호선은 신검단중앙역·아라역 경유 계획... 환승역 가능성 주목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도시철도 1호선이 계양역(공항철도 환승)에서 검단호수공원역까지 6.8km 연장 개통했다. 2025년 6월 28일 개통한 이 구간에는 아라역,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 등 정거장 3개가 새로 들어섰다.
이 중 어느 역이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정차역이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GTX-D는 김포 장기역에서 검단·계양신도시를 거쳐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검단신도시를 경유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정차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검단중앙역 vs 검단호수공원역, GTX-D 정차역은?
GTX-D 정차역 후보는 신검단중앙역과 검단호수공원역이다. 두 역 모두 장단점이 있다.
신검단중앙역은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계획에 포함돼 있다. 5호선이 연장되면 신검단중앙역은 인천 1호선, 5호선, GTX-D가 만나는 트리플 환승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검단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검단호수공원역은 현재 종착역으로 향후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의 종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 2호선은 검단에서 김포를 거쳐 고양 킨텍스까지 연결하는 노선을 검토 중이다. 다만 현재는 2단계 개발 지역에 위치해 주변이 허허벌판이다.
GTX-D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용산까지 직결
GTX-D는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신설한 뒤 GTX-B 선로를 공유해 신도림, 여의도를 거쳐 용산까지 직결 운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김포 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 24분, 용산까지 28분에 도달할 수 있다.
검단신도시 주민들도 GTX-D를 타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어느 역에 정차하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5호선은 신검단중앙역·아라역 경유 계획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은 신검단중앙역과 아라역에서 인천 1호선과 환승하도록 계획됐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와 김포 콤팩트시티 개발에 대비한 조치다.
만약 GTX-D가 신검단중앙역에 정차하고 5호선도 연장되면, 신검단중앙역은 서부권 교통의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반대로 GTX-D가 검단호수공원역에 정차하면 검단신도시 내 두 개의 주요 환승 거점이 생기게 된다.
당초 계획은 더 컸다... 10.9km에 정거장 5개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의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천광역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서는 10.9km 구간에 정거장 5개를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검단 2지구 계획이 취소되면서 노선도 축소됐다. 정거장 2개와 간이 차량기지 계획이 사라지고, 노선 길이는 6.8km로 줄었다.
검단호수공원역, 제2의 마곡역 될까
현재 종착역인 검단호수공원역 주변은 허허벌판이다. 하지만 서울 5호선 마곡역처럼 개발과 함께 급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마곡역은 2008년 완공 후 12년간 운영하지 않았다가 개통 후 하루 이용객이 2만명을 넘었다.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은 짧은 구간이지만 만들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GTX-D가 어느 역에 정차하느냐가 검단신도시 주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정차역이 확정되면 검단신도시의 교통 지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