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연두방문서 밝혀… “법적 요건 충족 어려워”
이재호 연수구청장 “찬반 논리보다 실질적 논의 필요”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 연수구 분구(송도 분구)를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민주당 정일영(연수을) 국회의원의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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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연수구 연두방문 차담회에서 유 시장은 "현재 연수구의 인구와 지역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분구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첫 번째로 추진한 게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영종구와 제물포구를 신설하고 서구를 분구했다"라며 "행정구역을 조정하려면 법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단순한 주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서구는 인구 60만명을 넘어 분구 필요성이 컸고, 영종과 제물포구 신설도 명확한 요건을 갖췄다"면서 "그러나, 연수구는 현재로선 분구 추진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을 통한 해결도 가능하지만, 명확한 논리와 명분이 필요하다. 단순히 정치적 주장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 연수구 분구가 인천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현재 시에선 분구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찬반 논쟁 아닌 실질적 논의 필요”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견해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송도 분구 문제는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할 것이 아니다. 무엇이 구민과 시민을 위한 최선의 방안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분구가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분구 가능성을 부풀려 주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