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 13일 기자회견 “직위 걸자”
정일영 “본질 흐리는 공격, 정치 일선 나오라”
정일영·이재호 대립으로 송도분구 직위 내기 전락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국민의힘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13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정일영(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잔여 임기 내에 송도 분구가 완료된다면 구청장직을 내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본질만 흐려 싸움만 붙일 뿐 실질적인 대안은 없는 것이냐”며 “정말 법안 통과가 안될까봐 걱정이라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송도특별자치구 협의체 구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일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정일영 국회의원이 송도분구론을 두고 대립하면서 송도분구론이 정치인들 직위 내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지난달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분구는 현실성이 낮다며, 정치인들이 주민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분구론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정일영 국회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송도 분구에 찬성한다며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내용에 근거 없는 반대로 주민을 호도하는 이 구청장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구청장은 지난달 21일 다시 입장문을 내고 “당시 송도 분구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법적 절차와 실질적인 검토로 신중하고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13일 기자회견 “직위 걸자”
정일영 “본질 흐리는 공격, 정치 일선 나오라”
송도분구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진 후 이 구청장이 13일 또 다시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정 의원에게 “송도 분구 절차를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본인의 직을 걸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시길 바란다”며 “임기 내 송도 분구가 완료된다면 제가 구청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하면서 송도분구론이 정치인들 직위 내기로 전락하는 모양새가 됐다.
정일영 의원은 “이 구청장의 기자회견은 분구 논의에 대안도 없이 싸움만 붙이는 동문서답 기자회견”이라며 “단순한 반대와 싸움 붙이기만 할 것 아니라 주민이 원하는 분구를 가장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공격으로 논의를 흐릴 것이면 지금 당장 사퇴하고 정치 일선에 나오거나 구청장으로서 주민 꿈을 이루기 위해 송도틀별자치구 추진 협의체 구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송도분구론을 둘러싼 직위 내기에 불을 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