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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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연수구청장 "정일영, 임기 내 분구 못하면 총선 불출마 하라"

13일, 연수구청서 기자회견 열고 강력 비판
송도 분구법안 실현 가능성 반박...거취 연계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주민 호도" 비판
"분구 성공시 구청장직 내려놓겠다" 맞불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이재호 연수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을) 국회의원의 '1년 내 송도분구' 추진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반박하며 정 의원의 거취를 걸고 나왔다.

이 구청장은 13일 오전 11시 연수구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일영 의원은 지금도 본인의 남은 임기 안에 송도 분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만약 그렇다면 본인의 직을 걸고 송도 분구 절차를 이번 국회의원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기자회견 하고 있다. 

이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하라"며 "이것이 법안 통과를 믿고 기다리고 있는 송도 주민들에 대한 예의이며, 1년 안에 법안 통과가 가능하다고 주민들을 호도한 정치인이 져야 할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난해 9월 검토보고에서 "50만명이 넘어야 분구 논의가 가능하고, 지방의회의 의견 청취, 청문 절차 등의 행정 절차 실시 여부를 살핀 뒤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한 점을 언급하며 정 의원의 법안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정일영 의원의 잔여 임기 내에 송도 분구가 완료된다면, 제가 구청장직을 내려놓겠다"며 자신의 거취도 걸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 의원이 지난달 23일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송도동 행정업무 등에 대해 구청장이 할 일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박 성격도 담고 있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구청장에 대한 의도적인 폄훼"라고 반박했다.

또한 "제가 직을 걸고 송도 분구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이유는 송도 분구 논란에 따른 부작용 때문"이라며 "우선 송도 분구 논란은 국론 분열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생하고 있는 구민들을 다시 한번 갈라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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