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략 지역구로 지정... ‘윤관석’과 거리 두기
국민의힘도 우선추천 지역이지만 ‘딱히’...후보 물색
정의당 배진교 의원 출마 예정, 만만찮은 ‘변수’
이재명 야권연대 공식화에 ‘단일화’ 가능성 부각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왔다. 22대 총선 인천의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기자말>

민주당, 전략지역구 지정... ‘윤관석’과 거리 두기

인천 남동을선거구는 민주당 출신 현역 의원인 윤관석 국회의원이 지난달 31일 정당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지역구다.

민주당은 일찍이 남동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윤 의원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이다. 이에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이 지역에 등판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고 관심이 주목된 바 있다.

현재 인천 남동을에 예비후보등록을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고영만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배태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이병래 전 민주당 남동구청장 후보 등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지난 2일 영입한 이훈기 OBS경인TV 정책국장이 남동을에 출마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뜨거운 지역으로 부각했다. 이훈기 전 정책국장은 바닥민심을 다지며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22대 총선에서 윤관석 의원의 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되며 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 이목이 주목된다.

왼쪽 상단부터 Z자로 민주 고영만 예비후보, 민주 박남춘 전 인천시장, 민주 배태준 예비후보, 민주 이병래 예비후보, 민주 이훈기 전 기자, 정의 배진교 국회의원, 국힘 고주룡 예비후보, 국힘 김세현 예비후보, 국힘 김지호 예비후보, 국힘 신재경 예비후보, 국힘 이원복 예비후보.(가나다 순)
왼쪽 상단부터 Z자로 민주 고영만 예비후보, 민주 박남춘 전 인천시장, 민주 배태준 예비후보, 민주 이병래 예비후보, 민주 이훈기 전 기자, 정의 배진교 국회의원, 국힘 고주룡 예비후보, 국힘 김세현 예비후보, 국힘 김지호 예비후보, 국힘 신재경 예비후보, 국힘 이원복 예비후보.(가나다 순)

국민의힘도 우선추천 지역이지만 ‘딱히’...후보 물색

국민의힘 역시 인천 남동을 지역을 우선추천(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남동을 지역은 무소속 윤관석(전 민주당) 의원이 3선을 내리한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높아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에 견줘질 만한 후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선추천 가능 지역이어도 이 지역 우선추천이 가능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경선 가능성도 전망된다.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고주룡 전 인천시 대변인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 ▲김지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인천시당연합회장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이원복 국민의힘 남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이다.

윤관석 의원의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이 술렁이는 가운데 전략공천 내지 후보 경선을 진행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출처 배진교 원내대표 SNS)
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출처 배진교 원내대표 SNS)

정의당 배진교 의원 출마 예정, 만만찮은 ‘변수’

또한, 본선에도 정의당 배진교(비례) 국회의원이 이 지역 출마를 예정한 만큼 만만찮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배 의원은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로 인천 남동구청장으로 당선된 후 6·7회 지방선거에서 각각 49.71%와 22.02%로 낙선됐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4번을 받아 초선으로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배 의원이 남동을 지역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제안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제안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야권연대 공식화에 ‘단일화’ 가능성 부각

아울러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야권연대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 지역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 5일 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대표는 “정권심판 동의하는 세력과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구를 포함한 전체 선거 전반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이 과제다”라며 “지역구부터 비례대표까지 대연합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역구까지 대연합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야권 단일화의 상징인 남동을의 단일화 가능성도 부각된다.

민주당 입장에선 윤관석 의원 돈봉투 의혹으로 인한 위험이 있는 만큼 이 지역을 상징적으로 단일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배 의원은 5회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로 승리했고, 6회 지방선거에서도 아깝게 패배한 만큼 인천 야권연대 상징이다. 배 의원은 현재 야권연대 등에 관해 녹색정의당 당내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제2경인선 민간 노선.
대우건설이 제안한 제2경인선 민간 노선.

제2경인선, 민자사업으로 속도 붙을까 '관심'

아울러 남동을 지역 철도 교통이 여전히 화두이다. 당초 인천 연수구 수인분당선 연수역과 송도역 중간 지하에 가칭 청학역을 신설해 이를 기점역으로 삼고, 남동구와 시흥 등을 경유해 경인전철1호선 노량진역과 연결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 전제 조건이었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무산되면서 제2경인선 사업은 흔들렸고, 인천시는 다시 대안노선을 제시했다. 현재 국가철도공단에서 대안노선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컨소시엄은 지난해 청학~신연수~인천논현~인천2호선 운연~서해선 신천~옥길~경인전철1호선 온수역~서울5호선 목동역을 잇는 민간사업 노선으로 제2경인선 노선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에 제2경인선 민자노선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으며 이 심사는 올해 12월 마쳐질 예정이다.

제2경인선이 민간제안사업으로 제안되면서 새 바람을 맞이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중요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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