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계양갑
안상수 전 시장, 국민의힘 공천 신청
이병학, 이수봉, 조동수 등도 물망올라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갑진년 설 연휴를 맞아 22대 총선 인천의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기자말>

지난 21대 총선 유세에 나섰던 유동수 의원 (사진제공 유동수 의원실)
지난 21대 총선 유세에 나섰던 유동수 의원 (사진제공 유동수 의원실)

조용했던 계양갑, 안상수 전 시장 출마와 국힘 내부전으로 시끌

22대 총선 인천 지역구 중 관심이 뜨거운 계양을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계양갑도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계양갑은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현역 간판’을 걸고 지역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이번 총선 역시 재출마할 예정이고 단수 공천 가능성 또한 높은 상황이다.

‘인천의 호남’이라는 불리는 계양에서 3선에 도전하는 유 의원의 아성 때문인지, 지난 1월 3일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힘 이병학 예비후보를 제외하고는 최근까지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들이 없었다.

그러나 계양갑선거구도 서서히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총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 전 시장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역임했고 15·19·20대 국회의원을 인천에서 지냈을 정도로 이전까지 계양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타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체급’이 큰 예비후보다.

특히, 안 전 시장에게 계양갑 지역은 과거 1999년 보궐선거로 인해 그가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지역이다.

안 전 시장 뿐만아니라, 지난 5일엔 이수봉 전 민생당 비대위원장과 조동수 전 계양구의회 의장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며, 계양갑 역시 본격적으로 총선 경쟁의 막이 올랐다.

3선 도전 유동수에 맞설 인물은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앞서얘기한대로 안상수 전 시장은 지난 2일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하며 계양갑 도전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3번 연속 진 곳에서 '전략 공천' 하겠다고 선언했기에 '거물'급 인사인 안 전 시장의 공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안 전 시장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안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에게 1억여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바 있으며, 고령의 나이(77세) 역시 그의 발목을 잡는다. 

또 다른 후보로는 이병학 예비후보가 있다. 이 예비후보는 계양구의회 5, 7, 8대 의원을 역임해 지역 정치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유동수 의원실 관계자 역시 "계양갑 본선 경쟁 상대로 이 예비후보를 예상하고 있다"며 계양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중에서 그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대중적으로 부족한 인지도가 문제다. 구의원을 세 차례 역임했지만, 국회의원과 시장 경험이 있는 안 전 시장보다는 인지도에서 밀린다. 

출마선언하는 국민의힘 이병학 예비후보  (사진제공 이병학 예비후보)
출마선언하는 국민의힘 이병학 예비후보  (사진제공 이병학 예비후보)

단단한 민주당 텃밭과 유동수 의원

계양갑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누가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계양갑은 2004년 선거구가 계양구에서 갑, 을로 분구된 이래 민주당계 정당 후보만 당선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새천년민주당(현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했고, 17, 18. 19대 총선은 당시 신학용 후보가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통합민주당(현 민주당),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후보로 나와 3선을 달성했다. 

아울러, 계양갑 현역 국회의원인 유 의원은 20, 21대 총선에 이어 3선에 도전 중이며, 탄탄한 지역 기반을 형성해 많은 지지층을 보유 중이다.

특히, 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이중재 후보와 맞붙어 전체 표 7만4341표 중 득표율 60.48%(4만4469표)로 득표율 36.57% 획득한 이 후보(2만6890표)를 23.91%포인트(1만7579표) 차이로 완승을 거뒀다.

한편,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은 오는 14일 시행하는 후보자 면접,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공천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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