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민주당 강세 부평을 ‘비명’ 홍영표 향방은
‘친명’ 자임 민주당 새인물 경쟁...영입인재 가능성
국민의힘, 부평을 전략공천지역 선정 공천 고심
민주·국힘 새인물 등판론 대두...수성 vs 탈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갑진년 설 연휴를 맞아 22대 총선 인천의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기자말>

왼쪽 위부터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이동주 국회의원, 유길종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아래 왼쪽부터 국민의힘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위원장, 손철운 전 인천시의원
왼쪽 위부터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이동주 국회의원, 유길종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아래 왼쪽부터 국민의힘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위원장, 손철운 전 인천시의원

민주당 강세지역 부평을... ‘비명’ 홍영표 향방은

인천 부평구을은 민주당 계열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구다. 지난 2009년 4월 실시한 재·보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홍영표(67) 후보가 당선된 이후 4선째 연임 중이다. 그만큼 현역 홍영표 의원은 지역 내 기반이 두텁다.

하지만 당내 대표적 ‘친문’이자 비명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의 공천을 장담할 수는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가 잇따라 기각되면서 당내 이재명 체제는 더욱 강화됐다. 실제로 비명계 인사들의 부평구을 도전이 이어지면서 홍영표 의원의 당내 입지가 불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명’ 자임 민주당 새인물 경쟁...영입인재 전략공천 가능성도

이에 따라 현재 민주당에서 부평을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이동주(51, 비례) 국회의원과 유길종(62)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각자 ‘친명’을 자임하며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소상공인을 대표하며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한 이동주 의원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거치며 이재명 대표와 접점을 키웠다.

유길종 부의장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한 홍영표 의원을 두고 ‘재선만 생각하는 해당 행위자’로 규정하며 도전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도 후보자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박 전 차장을 총선 4호 영입인재로 발탁했다.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남아 있다.

국민의힘, 부평을 전략공천지역 선정... 홍영표·강창규 3번째 대결은

국민의힘의 경우 강창규(69) 부평구을 당협위원장과 손철운(64) 전 인천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도전장을 냈다. 강창규 당협위원장의 경우 앞서 두 차례 20대·21대 총선에서 홍영표 의원과 맞붙었으나 낙선했다.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강창규 위원장이 이번에도 공천을 받고, 현역 민주당 홍영표 의원도 공천을 받는다면 3번째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부평구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달 23일 전략공천지역으로 인천에서 부평구을을 비롯해 7곳을 선정했다. 부평구을의 경우 3회 이상 패한 곳이라는 게 선정된 이유다.

민주·국힘 새인물 등판론 대두...수성 vs 탈환

이처럼 부평구을 선거구는 여야 모두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당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지역을 지키려고 집중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부평구을을 탈환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실제로 부평구을은 1995년 인천 북구가 부평구와 계양구로 분리되면서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처음 생긴 지역구다. 당시엔 신한국당이 의석을 가져갔으나, 16대·17대 연이어 민주당 계열이 승리한 곳이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구본철 후보가 승리하면서 보수가 잠시 탈환했다. 하지만 구본철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2009년 4월 실시한 재·보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당선된 이후 4선째 연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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