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에 제3지대까지 최대 5파전 각축전
민주당 영입인재 언론인 전략공천 가능성
이성만 복당 보류... 무소속 카드 ‘만지작’
국민의힘, 보수세 결집 후보 경쟁력 중요
잠잠했던 부평 ‘올드보이’ 귀환 가능할까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갑진년 설 연휴를 맞아 22대 총선 인천의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기자말>

왼쪽 위부터 이성만 국회의원, 신은호 전 인천시의회 의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노현진 전 비서관, 노종면 전 YTN 기자. 아래 윈쪽부터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조용균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 신용준 진보당 인천시당 부평지역위원장, 문병호 전 국회의원.
왼쪽 위부터 이성만 국회의원, 신은호 전 인천시의회 의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노현진 전 비서관, 노종면 전 YTN 기자. 아래 윈쪽부터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 조용균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 신용준 진보당 인천시당 부평지역위원장, 문병호 전 국회의원.

무소속에 제3지대까지 최대 5파전 각축전

인천 부평구갑 선거구는 무소속 이성만(62) 의원 지역구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되며 탈당했다. 현재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하고, 이번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성만 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 내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는 3명이다. 신은호(69) 전 인천시의회 의장, 홍미영(68) 전 부평구청장, 노현진(46) 전 이성만 의원 선임비서관 등이다.

국민의힘에선 유제홍(52) 전 인천시의원과 조용균(64) 전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공천경쟁을 예고했다. 여기에 신용준(54) 진보당 인천시당 부평지역위원장도 예비후보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진 않았지만, 부평구갑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문병호 전 의원도 이번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 소속으로 부평구갑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국민의힘·진보당·개혁신당·무소속까지 다양한 진영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최대 5파전으로 부평구갑은 당내 공천을 넘어 본선에서도 다양한 각축전을 보일 전망이다.

민주당 영입인재 언론인 전략공천 가능성

민주당의 경우 부평구갑 지역구에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이성만 의원의 탈당으로 지역위원장 자리가 무주공산인 가운데, 부평구갑을 전략지역구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이달 초 민주당은 인천 출신 언론인 노종면(56) 전 YTN 기자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한 노종면 전 기자가 부평구갑에 출마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노 전 인천지역 출마를 원하며,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만 민주당 복당 보류...무소속 카드 ‘만지작’

이성만 의원이 복당을 신청한 것도 민주당에 변수다. 이 의원을 받아들일 경우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돼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당헌·당규상 탈당 1년이 경과해야 복당할 수 있다는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민주당은 이성만 의원의 복당 신청을 지난 8일 보류했다. 돈봉투 사건 의혹에 따른 검찰의 불구속 기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검찰의 기소에도 선거로 심판 받겠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보였다.

이 의원의 복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성만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5파전을 치른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국민의힘, 보수세 결집 후보 경쟁력 중요

국민의힘에선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과 조용균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당협위원장은 조용균 예비후보이지만, 유제홍 예비후보 또한 당내 소장파로서 입지가 만만치 않다.

부평구갑은 나름 민주당 계열이 우세한 곳으로 점쳐지지만, 보수세도 만만치 않다. 계양구와 부평구을 지역구처럼 일방적 일방적인 곳은 아니었다. 지난 15대(1996년) 총선부터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의석을 가져간 곳이다. 국민의힘 측에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 지지세를 결집시키는 게 중요하다.

잠잠했던 부평 ‘올드보이’ 귀환 가능할까

그동안 정계에서 활동이 잠잠했던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귀환도 이번 부평구갑 선거에서 들여다 볼 지점이다. 문병호 전 국회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대표적이다.

문병호 전 의원은 부평구갑에서 17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26표 차이로 석패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정 전 의원과 재대결이 아니라 영등포구갑으로 옮겨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이번에 다시 개혁신당 후보로 부평구갑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성만 의원과 경선에서 붙었으나 떨어졌다. 당초 민주당은 홍미영 전 구청장을 단수공천 했으나, 당시 지역위원장이였던 이성만 의원의 이의제기로 경선을 다시 치렀다. 홍 전 구청장이 다시 재심을 청구했으나 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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