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출마지역 변수··· 당내 경선 구도에 영향
박상수, 모경종 등 새인물 전략공천 가능성 관심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갑진년 설 연휴를 맞아 22대 총선 인천의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기자말>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인천 서구는 선거구 획정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이에 따른 현역의원의 최종 출마지역은 어디로 정해질 지, 새 인물의 전략공천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서구갑·을 선거구의 현역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서구 선거구가 아직 획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역 의원이 원하는 대로 현재 자신의 지역구로 출마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새로운 선거구로 옮겨 출마하게 될 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모경종(34)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전 차장, 국민의힘 인재영입 1호 박상수(45) 변호사의 전략공천 여부도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서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서구는 기존 갑·을 선거구에 병 선거구가 신설돼 신거구 3개로 총선이 치러진다.

선거구획정위의 안을 보면 서구갑은 신현원창동, 가정1·2·3동, 가좌1·2·3·4동, 석남1·2·3동, 서구을은 청라1·2·3동, 검암경서동, 연희동, 서구병은 검단동, 원당동, 당하동, 마전동, 불로대곡동, 오류왕길동이다.

왼쪽 위부터 인천 서구갑 예비후인 민주당 김대환, 국민의힘 권순덕, 서정호, 유지상, 공정숙, 왼쪽 아래부터 박세훈, 박종진, 김종득, 박상수, 백석두.
왼쪽 위부터 인천 서구갑 예비후인 민주당 김대환, 국민의힘 권순덕, 서정호, 윤지상, 공정숙, 왼쪽 아래부터 박세훈, 박종진, 김종득, 박상수, 백석두.

민주당 현역의원 출마지역 변수, 당내 경선 구도에 영향

서구갑·을의 현역은 민주당 소속 김교흥(63)과 신동근(62) 국회의원이다. 두 의원 모두 출마를 원하는 선거구는 있지만, 실제 어디로 출마하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서구갑은 청라1·2동, 가정1·2·3동, 석남1·2·3동, 신현원창동, 가좌1·2·3·4동이다. 서구갑 현역인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청라가 포함된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때문에 선관위가 낸 선거구 획정안은 청라가 서구을에 포함되기 때문에 서구을 출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안의 서구갑은 원도심이 많아 민주당에 불리한 지역일 수 있어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의 출마를 서구갑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

김 의원의 거취에 따라 현재 서구갑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대환(56) 법무사의 출마 지역이 변경될 수 있다. 또한,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출마를 고려중인 민주당 이재현(64) 전 서구청장도 출마지를 확정할 전망이다.

현재 서구을은 검암경서동, 연희동, 검단동, 불로대곡동, 원당동, 당하동, 오류왕길동, 마전동, 청라3동, 아라동이다. 서구을 현역인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검단신도시가 포함된 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7일 진행한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 의원은 검단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검단신도시는 서구병에 포함되기에 이 선거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데, 모경종(34)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전 차장도 이 선거구 출마를 공언했다.

신 의원이 서구병으로 출마하려면 예비후보 등록자가 여러명이기 때문에 경선을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신 의원이 검단신도시가 아닌 청라가 포함된 서구을에서 출마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8일 오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주당 인사는 서구갑은 김대환 법무사이고 서구을은 강남규(53) 전 서구의원, 김종인(53) 전 서구청장 후보, 모경종(34) 전 당대표 비서실 차장, 서원선(60)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직속 정무특보단 부단장, 신동근(62) 국회의원, 허숙정(49·비례) 국회의원이다.

국민의힘 선거구 획정 결정에 따라 출마지 변경 예상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도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출마지역 변경이 예상된다.

지난 8일 오전 기준 서구갑 예비후보에 등록한 국민의힘 후보만 9명이다. 공정숙(52) 전 인천서구의원, 권순덕(63)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인천지역위원, 김종득(63) 전 국회의원 보좌관, 박상수(45) 변호사, 박세훈(54) 전 인천시 홍보특보, 박종진(56) 전 채널A 앵커, 백석두(69) 전 인천시의원, 서정호(49) 전 인천교육감 후보, 윤지상(70) 전 서구의회 의장이다.

이중 박세훈 전 인천시 홍보특보와 박종진 전 채널A 앵커는 선관위의 선거구 획정안대로 바뀔 경우 청라가 속한 서구을 출마가 예상된다. 나머지 예비후보는 석남동과 가좌동 등이 원도심이 속한 서구갑 출마가 예상된다.

서구을에 등록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양병현(69) 인천사업진응협회, 염광호(38)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이행숙(61)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등 3명이다.

이행숙 전 부시장은 민선 8기 유정복 시장에서 인천 최초로 여성 부시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여러차례 서구을에서 총선에 도전했지만,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21대 총선에선 현재 서구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종진 전 앵커에 밀려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시장이 22대 총선에선 공천을 받아 본선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왼쪽 위부터 인천 서구을 예비후보인 민주당 허숙정, 강남규, 김종인, 서원선, 모경종, 신동근, 왼쪽 아래부터 국민의힘 양병현, 이행숙, 염광호, 개혁신당 권상기, 무소속 안홍길.
왼쪽 위부터 인천 서구을 예비후보인 민주당 허숙정, 강남규, 김종인, 서원선, 모경종, 신동근, 왼쪽 아래부터 국민의힘 양병현, 이행숙, 염광호, 개혁신당 권상기, 무소속 안홍길.

새 인물이 전략공천 될 지 관심

22대 총선에서 서구는 국민의힘이 영입한 인재와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 인사가 출마를 선언해 이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인재 1호 영입한 박상수 변호사는 서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 변호사는 선관위 획정안이 확정될 경우 가좌동과 석남동 등 원도심이 포함된 서구갑 선거구 출마를 원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직접 발탁한 만큼 박 변호사가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지역으로 출마를 원하는 예비후보가 7명에 달해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변호사가 원도심이 포함된 서구갑 선거구로 공천이 확정되고 김교흥 의원이 이 지역 후보로 확정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 인재와 오랜 정치 경험의 현역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재명 당대표실에서 일한 모경종 전 차장이 서구을 출마를 준비하며 일명 ‘수박’으로 찍힌 신동근 의원을 겨냥한 ‘자객공천’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신 의원과 모 전 차장 모두 검단신도시가 속한 선거구 출마를 원하고 있는데다, 서구을 예비후보자들 모두 검단신도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선거구가 획정되면 과연 서구병의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서구병에 전략공천을 할 지, 경선을 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8일 오전 기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중앙선관위에 서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모두 서구을로 개혁신당 권상기(61) 전 17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 무소속 안홍길(46)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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