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22대 총선 관전포인트] 인천 중구·강화·옹진
지난 총선 대비 영종 인구 급증 ‘12만명’ 영향 받나
윤석열 이후 남북관계 경색... 옹진군 표심 어디로
전통 보수 강세 강화군 국힘 몰표 얼마나 나올까
민주당 예비후보만 4명 도전장, 경선 치열 예상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갑진년 설 연휴를 맞아 22대 총선 인천의 선거구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기자말>

중구·강화·옹진군 총선 예비후보. 왼쪽 위부터 Z자로 민주당 조택상, 홍인성, 조광휘, 이동학, 배준영, 박준원, 구본철
중구·강화·옹진군 총선 예비후보. 왼쪽 위부터 Z자로 조택상, 홍인성, 조광휘, 이동학, 배준영, 박준원, 구본철.

민주당 예비후보 4명 도전장...국힘 현역 배준영 유력

현재 중구·강화군·옹진군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만 조택상(58)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조광휘(58) 전 인천시의원, 홍인성(60) 전 중구청장, 이동학(42)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4명이 출사표를 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현역 배준영(53) 의원이 유일하게 등록했다. 민주당 조택상 예비후보와 배준영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면, 지난 20대·21대 총선까지 배준영 의원과 3번째 대결이 될 수 있다. 다만, 조택상 후보의 경우 당내 경쟁자들이 많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지난 총선 대비 영종 인구 27% 급증 판세 달라질까

중구·강화·옹진군 선거구는 강화군과 옹진군, 중구 내륙을 중심으로 인천에서 대표적인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인천 지역구 13석 중 11석을 석권했을 때, 유일하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당선돼 보수 아성을 지킨 곳이다. 

지난 총선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중구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올해 1월 말 주민등록상 중구 인구는 15만9481명으로 이중 영종 지역 인구가 11만6436명을 차지한다.

지난 21대 총선(2020년 4월) 당시 중구 인구가 13만7994명이었고 영종 지역 인구가 9만1639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영종 인구만 2만4797명(27%) 늘었다.

이렇듯 신도시 영종은 젊은 층 인구가 대거 유입하면서 지난 21대 총선에선 범진보 진영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당시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중구에서만 3만8948표(55.29%)를 얻어 3만98표(42.73%)를 획득한 배준영 의원을 12.56% 앞섰다. 중구에서 원도심(연안동·신포동·신흥동·도원동·율목동·동인천동개·항동보다 인구가 많은 영종국제도시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서해5도 어민들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어선에 게양한 한반도기.
서해5도 어민들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어선에 게양한 한반도기.

윤석열 이후 남북관계 경색... 옹진군 표심 어디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 긴장과 주민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해5도를 낀 접경지역인 옹진군 표심도 관심이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도 짙다. 남북관계로 인한 주민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 옹진군 민심은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가 될 수 있다. 

또한 옹진군은 선거 때마다 인천에서 판도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옹진군은 대체로 늘 보수성향을 보였으나, 강화군만큼 보수세가 독보적인 곳은 아니다. 따라서 결과를 함부로 예측하긴 어렵다.

보수 강세 강화군 국힘 몰표 얼마나

전통 보수 강세 지역인 강화군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몰표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현역인 배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만큼, 현역 국회의원의 임기 내 평가도 총선에서 함께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보수정당은 강화군에서 압도적인 목표를 가져갔다. 이전 총선에서도 강화군만 놓고 보면, 배 의원이 2만4668표(60.89%)를 얻어 1만4968표(36.94%)를 얻은 조 후보를 약 9700표 차로 크게 앞섰다.

지난해 3월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강화군에서만 무려 2만9267표(60.96%)로 1만7036표(35.49%)를 득표한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서며 보수 강세 지역임을 다시 확인했다.

민주당 예비후보 4명 도전장 경선 치열...무소속 변수

이에 민주당에서만 에비후보 4명이 몰린 만큼,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조택상 예비후보는 영종도 대한공항 본사 유치와 인천역~연안부두 트램 연결, 인천~백령 대형여객선 유치와 야간운항,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광휘 예비후보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등 전묵민 완전 무료와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홍인성 후보는 인스파이어 카지노 리조트 주민상생 방안 마련과 인천공항 항공정비(MRO) 유치 등을 약속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기후정치를 전면에 내걸고 섬 지역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외에 무소속으로는 박준원(64) 전 안양대학교 음악과 겸임교수와 구본철(65) 전 국회의원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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