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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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좌초 여객선, 인천~제주 운항 시절 고장 잦아 퇴출

제주발 목포행 퀸제누비아2호 좌초... 선수 15도 기울어
인천~제주 운항 시절 엔진 이상에 6번 운항 중단 반복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19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된 목포~제주 ‘퀸제누비아2호’는 과거 인천~제주 항로에서 고장이 잦아 운항이 중단된 옛 비욘드트러스트호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 인근 해상에서 제주항을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2만6547톤)가 좌초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2월 7년 8개월만에 취항한 인천~제주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
지난 2021년 12월 7년 8개월만에 취항한 인천~제주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

퀸제누비아2호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4시 45분 제주를 출항해 오후 9시 목포로 입항할 예정이었다.

해당 배는 족도 섬에 올라탄 상황이며, 배는 선수(뱃머리) 기준 왼쪽으로 15도 이상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내부에 물이 차거나 화재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신고를 받은 지 22분 만인 오후 8시 38분부터 구조작업을 벌였다. 함정 2대와 연안 구조정 1대를 이용해 승객들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했다.

인천~제주 운항 시절 엔진 이상에 6번 운항 중단 반복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 2021년 12월 선사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했던 옛 비욘드트러스트호다.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만에 인천~제주 항로 운항을 재개했다.

당시 정원 854명과 차량 487대(승용차 기준), 컨테이너 65개(10Ft)를 최고속도 약 24노트로 동시에 수송할 수 있게 건조됐다.

그러나 이 선박은 인천~제주 항로 취항 후 엔진 이상이 잦아 6번이나 휴항을 반복했다. 지난 2023년 11월 선박이 목포~제주 노선을 주로 운영하는 씨월드고속훼리에 매각될 때까지 취항 후 2년간 실제 운항 일수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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