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8시 17분께 퀸제누비아2호 좌초
“세월호 참사 당시 지적됐던 부실 아직도 개선 안돼”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단체들은 2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이번 사고가 전원 구조됐다는 점은 다행이나 세월호 참사 이후 반드시 개선되었어야 할 인적 과실, 관제 실패, 승객 안내 지연과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 인근 해상에서 제주항을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퀸제누비아2호(2만6547톤)가 좌초됐다.
사고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 중 30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초기 조사 결과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자동조종장치를 해제해야 하는 좁은 구간은 지나고도 즉시 수동 조타 전환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선원법 개정으로 마련된 위험 해역 통과 시 선장이 직접 지휘해야 한다‘는 규정 역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선박이 항로에서 1.6km 이상 이탈한 사실을 사고 직전까지 감지하지 못했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지적됐던 관제 인력 부족과 감시 시스템 부실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객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선내 방송도 지연됐다”며 “사고 직후 승조원이 혼란스러워 했고 약 30분 후에야 구명조끼 착용 안내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들은 정부와 해경에 ▲독립적이고 철저한 책임 조사 실시 ▲관제·경보 시스템의 구조적 개혁 ▲재난 대응·피해자 지원 체계 보강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