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40분부터 2026년 수능 국어영역 시작
교사 “아이들이 준비하는 동안 고생이 많았다”
학부모 “차분하게 끝까지 잘 봤으면 좋겠다”
인천투데이=김윤정 기자│202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8시 40분 국내 고사장 1310개에서 시작했다.
올해 인천에서 지난해보다 1900여명 증가한 수험생 3만143명이 고사장 63곳에서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지난해처럼 국어영역, 수학영역, 영어영역,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했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에 끝난다.
인천지역 여학생 616명이 응시하는 25지구 제40시험장인 연수여자고등학교 현장 모습이다. 이날 인천 연수여자고등학교 인근은 이른 아침부터 경찰들이 출동해 교통을 정리했다. 입실 시간인 8시 20분 보다 1시간 일찍 수험생 자녀를 데려다 주기 위한 차량으로 붐볐다.
인천 해송고등학교 김은경(54) 교사는 연수여고 정문 앞에서 입장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준비하는 동안 고생이 많았다”며 “긴장하지 말고 평소에 준비하던 대로 잘 보고 오면 좋겠다. 요행을 바라기보다 실력을 벗어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능을 치르는 한 수험생생은 차에서 내린 후에도 한참 동안 어머니와 함께 시험장 앞에 서서 격려를 받고 있었다.
전수민 학생은 “막상 오니까 떨리지만 수능 시험에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수민 학생의 학부모 이영화 씨는 “아이가 차분하게 끝까지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8시가 넘어가면서 수능 시험장 정문 앞은 더욱 분주해졌다.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뛰어가는 학생은 도시락을 가지러 다시 차로 돌아오기도 했다.
복잡한 도로 교통 질서를 정리하는 모범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멈춰세우고 길을 건너는 학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최경숙(70) 모범 운전자는 학생들을 향해 “손녀딸 같다”며 “우리나라의 미래고 새싹이니까 수능 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수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후배 학생인 강수진, 권민서, 최하늘, 최은아 씨도 시험장을 찾았다.
최하늘 씨는 “내년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수능날 어떤 기분일지 느껴보고 싶어 왔다”며 “선배들이 생각보다 덤덤하고 차분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았다. 내년 수능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험생 입실이 끝나고 연수여고 교문이 닫혔다.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됐다.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오후 5시 45분에 끝난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5일 통지된다.
이날 연수여고에서 수험생을 응원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최대할 발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