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역 필요" vs "기술적 불가"…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갈등
아라뱃길 통과 위해 깊어진 노선, 경사 구간에 역 설치 어려워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 |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계양역과 아라역 사이에 신설역이 필요하다는 주민 요구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천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검단신도시총연합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계양역과 아라역 사이에 가칭 100역 신설을 강력히 촉구했다. 계양역과 아라역 사이 주민들이 아라역까지 도보 접근이 어렵고, 배차간격과 노선 제한으로 버스 이용에 매일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유였다.
총연합회는 "지금은 아라역 개통과 안정화가 완료된 시점에서 주민 편의와 지역 발전을 위해 100역 신설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아라역 개통 전까지는 안정화를 우선 고려해 적극적 요구를 자제해왔다고 덧붙였다.
"아라뱃길 때문에 노선이 깊어… 경사 구간에 역 설치 불가"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16일 "검단연장선 발주 초기 100역에 대한 민원이 굉장히 많았다"며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계양역과 아라역 사이 신설역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의 판단 근거는 지형과 기술적 한계였다. 관계자는 "계양역과 아라역 사이엔 아라뱃길이 있다"며 "아라뱃길 하부를 지나야 하기에 검단연장선은 깊이가 굉장히 깊다. 따라서 아라뱃길부터 아라역까진 경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사가 발생하는 곳에 정거장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비합리적"이라며 "또 경제성도 떨어진다. 현재 입장은 100역 설치는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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