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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 11:5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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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중국 구이린 1일부터 재개...양국 관광교류 활력 기대

제주항공 주 4회 운항, 진에어·에어부산 곧 개통
양국 무비자 정책과 맞물려 관광 활성화 전망

인천투데이=김도윤 기자│인천국제공항과 중국 구이린(桂林) 량장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이 지난 1일 운항을 재개했다.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범 정책을 시행한 시점과 맞물려 양국 관광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문화여유청과 구이린 량장(兩江)국제공항의 발표를 인용해 제주항공이 해당 노선을 맡아 매주 4편씩 인천공항과 량장공항을 오간다고 2일 보도했다.

제주항공도 이날 인천~구이린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25분에 출발해 구이린 량장국제공항에 다음날 새벽 0시 40분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구이린~인천 노선은 량장공항에서 새벽 1시 40분에 출발해 오전 6시 30분 인천공항에 착륙한다.

구이린, 석회암 봉우리와 계림산수로 유명

중국 구이린 산수. (사진 아시아나항공)
중국 구이린 산수. (사진 아시아나항공)

지난해 기준 약 493만명이 거주하는 구이린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다. 계수나무(桂)가 많고 숲(林)을 이뤄 구이린(桂林)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석회암 봉우리들과 푸른 강물이 절경을 이루는 계림산수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철인 10~11월 평균 기온은 19~25도로 여행하기에 쾌적한 조건을 갖췄다.

신화통신은 또 같은 기사에서 오는 10월 하순부터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잇따라 인천~구이린, 부산~구이린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관광 활성화 기대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시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기간에 맞춰 시행된 이번 조치에 관광·유통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자 사설(The significance of China-South Korea visa-free entry extends beyond economic dimension: Global Times editorial)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천항크루즈터미널로 입국한 중국인관광객들을 케이푸드(K-Food) 트럭으로 맞이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항크루즈터미널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사진  인천시)

사설을 보면 코로나19 펜데믹 직전해인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689달러로, 미국과 일본 관광객보다 훨씬 높았다.

코로나19 전후 시기(2019년 대비 2023년)의 중국인 방한 관광객 동향과 소비 패턴 변화를 분석한 인천연구원 연구보고서 '코로나19 전후 중국인 방한관광 현황 및 시사점'을 보면 2023년 방한 중국인(개별여행객)의 1인당 지출 경비는 평균 1949달러로 였다.

이는 2019년의 1인 평균 지출 경비와 비교했을 때 약 17% 증가한 수치다. 

한중 인적 교류로 상호 이해 증진

사설은 또 지난해 중국이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한국인 관광객의 중국 방문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늘고 중국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제공된다면 중국과 관련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비자 정책에서 서로 타협점을 찾은 것은 실질적 이익과 장기적 발전을 바탕으로 한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관광을 활용한 인적 교류는 정보의 장벽을 깨고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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