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카페리여객선 잦은 고장 복원 2년 만에 사라져
제주항 전용선석 확보했는데...4600TEU 일자리 90개 증발
제주 화물 목포 경유 수도권 육로 공급 물류비 1.5배 치솟아
화물선 복원도 2차례 무산... 선사들 수익성·접안시설 걱정
인천투데이=이종선·인투아이(INTO-AI) 기자 |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천 항만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 정책과 예산의 무게중심이 부산으로 쏠리면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항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항만업계가 인천항 위상을 지키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 제시한 10대 요구를 살펴본다. <기자말>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여객 항로는 2021년 12월 대형 카페리여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2만7000톤급) 취항으로 7년 만에 되살아났다. 하지만 잦은 고장과 선사의 경영난으로 지난 2023년 11월 운항이 중단됐다.
인천항만공사가 대안으로 화물선 한시 운항을 추진했으나 선사 모집에 실패하면서 항로는 여객·화물선 모두 중단된 상태다. 복원이 늦어지며 수도권 신선식품 물류 흐름에도 부담을 주고 있어 인천항만업계는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제주 카페리여객선 잦은 고장 복원 2년 만에 사라져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다. 이후에는 화물선만 운항했다. 이후 7년 8개월 만인 지난 2021년 12월 신조 카페리요객선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취항하며 항로가 복원됐다.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약 2만7000톤급, 길이 170m, 폭 26m 규모의 대형 선박으로, 여객 854명, 차량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 화물 총 6450t을 실을 수 있었다. 카페리 취항에 따라 당초 운항하던 화물선 KS헤르메스1호는 사라졌다.
그러나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취항 직후부터 엔진 이상으로 6차례나 회항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항로인 만큼 해수부는 더욱 철저한 운항규정을 요구했는데, 선박이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한 탓이다.
선사는 결국 2023년 11월 선박을 매각했고, 인수한 씨월드고속훼리는 선명을 퀸제누비아2호로 바꿔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했다.
제주항 전용선석 확보했는데... 물동량 4600TEU 일자리 90개 사라져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제주항 전용 선석까지 확보해 안정적 운항이 기대됐다. 당시 한일고속 ‘골드스텔라’와 교대로 선석을 사용하며 정박 시간 부족 문제도 조정됐다. 그러나 잦은 고장으로 취항 안정화는 실패했고, 현재 인천~제주 전용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문을 닫은 상태다.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운항하던 시절, 인천~제주 직항은 연간 4600TEU의 물동량을 창출했다. 컨테이너와 차량이 주력이었으며, 신선식품과 생활물자, 전자부품 등이 꾸준히 실렸다.
하지만 항로 중단으로 이 물동량이 사라졌고, 하역노동자 약 9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단순히 항만의 손실이 아니라 수도권과 제주 간 물류 사슬 전체가 끊긴 결과다.
제주 화물 목포 경유 수도권 육로 공급 물류비 1.5배 치솟아
현재 화주는 목포·진도를 거쳐 수도권까지 육상 운송으로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운송비는 급등했다. 특히 명절 등 성수기에는 4.5톤 화물차 1회 왕복 비용이 평시 150만원에서 220만원 수준까지 오른다. 이는 단일 운송 기준으로 약 70만원 증가(46% 상승) 한 수치다.
제주산 신선식품과 농축산물도 인천 직항 대신 목포항을 통해 들어와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면서 물류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 단순히 비용만 오른 게 아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 지연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져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물선 복원도 2차례 무산... 선사들 수익성·접안시설 걱정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9월 인천 연안2부두 선석을 열어 인천~제주 화물선 한시 운항을 공고했으나 신청 선사가 한 곳도 없었다. 올해 1~2월 조건을 완화해 다시 공고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여객 카페리 공백을 최소한 화물선이라도 메우려 했지만, 선사들은 수익성과 접안 여건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인천항만업계는 여객과 화물을 함께 실을 수 있는 카페리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기적으로는 화물선 정기화, 선석 배정 안정화, 콜드체인 시설 지원이 요구된다. 장기적으로는 내륙거점 연계와 항만 자동화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해상 물류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 이 기사는 AI 프로그램 챗지피티5를 활용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