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건설비 조달 마무리 단계... 주민들 "드디어 시작되나" 환영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ㅣ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로 중앙가로녹지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예정지 내 수목 이식 작업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GTX-B는 인천 송도부터 서울역, 청량리, 마석을 잇는 82.7km 규모의 광역철도망이다. 당초 2024년 하반기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투자자 이탈과 건설비 급등 등으로 지연됐다.
최근 민간 구간 사업시행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국내 금융기관들과 협의해 새로운 자금 조달 구조를 마무리 단계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5년 3분기 중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송도 컨벤시아로 중앙녹지 인근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예정지 내 중앙가로녹지 수목 이식 작업" 현수막이 걸렸다. 실제로 수목 이식 작업이 시작되자 주민들은 "처음에는 가로수 정비인 줄 알았는데 GTX-B 공사가 시작되는 것 같다"며 환영했다.
여름철 이식 우려도... "고사 방지 위해 철저한 관리 필요"
GTX-B 공사를 위해 컨벤시아로 중앙녹지에 있는 나무들을 13호 공원으로 이식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식재 시기가 여름이라 실제로 고사할 확률이 높은 만큼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수목 이식은 뿌리 활착률이 떨어져 고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대형 수목의 경우 충분한 관수와 차광막 설치 등 세심한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수목 이식을 진행 중"이라며 "전문업체를 통해 이식 수목의 생존율을 최대한 높이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GTX-B가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수도권 교통 혁신이 기대된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