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2: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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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1호선 송도 연장 골든하버 호재... 인천항 공공성 회복 가능

도시철도 연장으로 골든하버 투자 유치 기대
매각 수익 1조원 항만 난개발 공공매입 필요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인근 송도 9공구 인천항 골든하버 민간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골든하버 용지 매각 수익에 따라 인천항만공사 재정상황도 개선되면, 인천신항 배후단지 민간 난개발로 훼손된 항만 공공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ㆍ[관련기사] 1조 넘는 골든하버 매각수익, 인천항 배후단지 난개발 해소 대안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사업 노선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사업 노선도.(사진제공 인천시)

도시철도 연장 주민편의와 항만 접근성 모두 향상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2025년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인천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국제도시 8공구 미송중학교까지 1.74km를 연장하고 역 2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02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노선이 건설되면 송도 8공구에서 송도달빛축제공원역 간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전체 평균 31.6분에서 20.1분으로 11.5분 단축(64% 단축)돼 지역 주민에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송도 9공구 앞까지 노선이 이어져 접근성도 크게 높아진다. 이 일대를 글로벌 해양복합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골든하버 민간투자사업 유치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 9공구 골든하버 전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_
송도국제도시 9공구 골든하버 전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_

골든하버 매각 호재… 부채 해소·재무개선 가능성 높아

골든하버 용지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인천항만공사 입장에서도 인천1호선 송도 연장사업은 호재가 될 수 있다. 공사는 공사가 매각하려는 송도 9공구 골든하버 용지는 총면적 42만7657㎡(약 13만평) 11개 필지에 이른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23년 12월 인천경제청에 골든하버 필지 2개 (Cs8·9) 9만9000㎡를 약 2688억원에 매각했으며, 남은 필지 또한 민간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아울러 현재 오스트리아 테르메 그룹의 스파단지, 미국 슈퍼블루의 몰입형 전시장 등을 유치하고 있다.

골든하버 토지 3.3㎡(1평)당 가격은 약 900만원으로, 전체 면적을 모두 매각할 시 얻는 수익은 1조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장기적으로 인천항만공사 부채를 모두 해소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인천1호선 연장 호재로 이 가격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제출된 자료를 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인천항만공사 부채비율은 66.1%로 1조5382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부채로 인해 공사가 최근 5년간(2020~2024) 납부한 이자만 1419억원이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 조감도(인천항만공사 제공)상 공공개발과 민간개발 현황.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 조감도(인천항만공사 제공)상 공공개발과 민간개발 현황.

골든하버 매각 1조원 수익 항만 난개발 공공매입 필요

현재 인천신항 배후단지 민간개발 규모는 188만㎡에 이른다. 국제규격 축구장(7140㎡) 263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전체를 조성하는 데 투입되는 총사업비가 약 3490억원이다. 조성 이후 땅값을 계산하더라도 최대 1조원을 넘기 어렵다.

항만배후단지 민간개발에 대한 인천 시민사회와 항만업계 반발이 커지자, 해양수산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인천신항 배후단지 2-1단계를 공공개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고, 인천항만공사를 개발 주체로 확정했다. 하지만 기존에 민간개발로 이뤄진 1-1단계와 1-2단계 민간개발 구역은 여전히 개선책이 미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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