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역 남부·송도역 삼거리·맛고을길 등 원도심 주차장 400면 이상 확충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연수구가 내년 2월부터 송도동 일대에 ‘연수구 공영버스’를 시범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지적돼 온 송도 6·8공구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첫 행정 조치다.
친환경 전기버스 6대 투입··· 생활형 노선으로 설계
연수구는 대중교통 취약지역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친환경 전기 중형버스 6대를 투입해 내년 2월부터 공영버스를 시범 운행할 방침이다. 예산은 총 2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전기충전소 구축과 함께 공공버스 운영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골자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인천시 지선버스 요금 체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노선은 송도동 등 대중교통이 부족한 구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주민 통근·통학, 생활 이동을 지원하는 생활형 노선으로 운영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송도 6·8공구를 중심으로 집중 배차해, 대중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구는 12일부터 14일까지 주민설명회를 열어 노선 설계와 정류장 위치 등 세부안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확정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개최 후 구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체적인 노선 윤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도심 주차난 해소 연수역·송도역·맛고을길에 공영주차장 조성
구는 아울러 이번 공영버스 도입과 함께 원도심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도 병행한다.
구는 연수역 남부와 송도역 삼거리, 맛고을길 등 3곳에 입체형 공영주차장 3개소를 신설해 총 413면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261억원으로, 세부 규모는 ▲연수역 남부공영주차장 165면 ▲송도역 삼거리 공영주차장 118면 ▲맛고을길 주차타워 130면이다.
구 관계자는 "연수역 남부 주차장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며, 송도역 삼거리는 2027년 12월 준공, 맛고을길은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두 지역은 토지 매입을 마친 상태"라고 부연했다.
또한 구는 동춘동과 옥련동에도 공공버스를 일부 투입하고, 버스승강장 개선·조명등·바람막이 설치 등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공유 킥보드 무단 방치 단속 강화, 어린이 교통안전 깃발 설치 등 생활밀착형 교통안전 정책도 병행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공영버스 도입은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교통복지 정책”이라며 “원도심과 신도심 간 교통격차를 줄이고, 주민 생활에 밀착된 교통서비스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