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11-26 11:35 (수)
최신뉴스

아트센터인천 2단계, 중투심 3차 도전... 수익구조 개선 관건

인천경제청 "공연장 수익 모델 다각화 필요 추가 수익 방안 논의 중"
"시설 축소, 질적 하향 조정 않을 것...상업 시설 연계 등 방안 검토"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인천시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키로 한 아트센터인천 2단계(오페라하우스) 사업이 지난해 10월 중앙투자심사(중투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인천경제청은 중투심 세 번째 도전을 위해 수익 구조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사업 규모 조정, 운영 방식 변경, 추가 수익 모델 발굴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다. 관건은 수익구조 개선이다. 경제청은 올해 3차 도전을 준비 중이다. 

아트센터인천 조감도. 오른쪽 동이 2단계 사업.(사진제공 인천경제청)
아트센터인천 조감도. 오른쪽 동이 2단계 사업.(사진제공 인천경제청)

“B/C 개선 쉽지 않아…티켓 가격 차이 영향”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아트센터 2단계 사업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경제성 부족 이유로 반려됐다.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0.16이었다. 

[관련기사] [단독] 아트센터인천 2단계 중투심 또 고배... 송도 '오페라하우스’ 암초

특히 비용 대비 편익 값이 낮게 평가된 주요 원인은 공연장 티켓 가격이었다. 인천경제청은 공연 판매 티켓 가격을 10만원 이상으로 예상했지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투자심사센터가 설정한 기준은 평균 4만5000원이었다. 

인천경제청이 고품격 공연 유치를 전제로 수익성을 산출했으나, 연구기관이 현실적인 가격 기준을 적용하면서 예상 수익이 줄어들어 경제성이 낮게 평가된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G아트센터 같은 고품격 공연장을 목표로 했지만, 연구기관이 정한 가격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업 규모 조정도 쉽지 않아…“완성도 유지해야”

인천경제청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완성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축소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연장 규모를 크게 줄이면 경제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인천 시민이 기대하는 공연장 수준을 고려하면 시설을 대폭 축소하거나 질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사업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해 경제성을 보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공연 외 수익 모델 발굴이 관건

인천경제청은 단순한 티켓 판매 수익 외에도 공연장 운영 방식 전반을 재검토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공연장은 연간 가동할 수 있는 일정이 정해져 있어 추가적인 공연만으로 수익을 늘리기는 어렵다. 임대 사업, 상업 시설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7월 중투심 재신청 준비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인천뮤지엄파크와 아트센터인천 2단계, 두 개의 대형 문화시설 조성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 게 패착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현재 인천뮤지엄파크가 중투심을 받고 있어 올해 4월 신청은 어렵고, 7월 심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재신청에서는 사업 완성도를 높이고, 인천 시민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