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업무상 과실치사와 학대 혐의 등 수사
연수구가 위탁운영하는 복지시설에서 발생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연수경찰서가 20대 장애인이 사망한 복지시설과 연수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연수경찰서는 26일 오전 ‘업무상 과실치사’와 ‘학대’ 혐의 관련해 해당 복지시설과 연수구청을 압수수색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연수구는 해당 복지시설을 위탁운영 하고 있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경찰은 시설 종사자의 업무용 컴퓨터, 휴대전화, CCTV, 상담일지 등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혐의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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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서는 A씨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종 부검결과는 오는 9월 중순 나올 예정이다.

연수경찰서.(네이버지도 갈무리 사진)
연수경찰서.(네이버지도 갈무리 사진)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사건 관계자(시설 종사자) 4명을 입건했다. 시설 종사자는 A씨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A씨는 자폐성 장애 1급으로, 20대 초반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 45분께 복지시설에서 점심 식사 중 쓰러졌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2일 사망했다.

A씨의 유족은 시설 종사자가 음식을 강제로 먹이다 A씨가 질식해 숨졌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지난 24일 올렸다. 현재 5만50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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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서 관계자는 “유족이 주장하는 학대 등의 혐의는 증거자료를 토대로 수사할 것이다”라며 “구청의 위탁관리 문제는 없었는 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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