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연수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서 숨진 20대 장애인의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됐다.

연수경찰서는 지난 6일 연수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식사하다가 쓰러져 숨진 20대 장애인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연수서는 국과수에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자폐성 장애 1급으로, 20대 초반이다. A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오전 11시 45분께 점심 식사 중에 쓰러졌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지난 12일 사망했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사건 당시 A씨 주변에 식사를 돕는 복지시설 종사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설 내 CCTV에 A씨가 오전 11시 39~44분 자신의 뺨을 때리는 등 식사를 원치 않는 듯한 행동을 보이다가 시설 종사자에게 이끌려 온 뒤 식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아울러 시설 종사자가 A씨의 어깨를 팔로 누른 상태로 떡볶이와 김밥 등 음식을 먹이는 장면과 A씨가 재차 음식을 거부하고 다른 방으로 이동한 뒤 쓰러지는 장면도 담겼다.

A씨의 유족 측은 시설 종사자가 음식을 억지로 먹이다가 A씨가 질식해 숨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CCTV 등 증거를 분석해 유족 측이 주장하는 행위가 있는 지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입건은 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라며 “국과수의 최종 부검결과는 9월 중순에 나온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