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인천시의원, 본회의 5분 발언
시ㆍ교육청 등에 실행계획 마련 요청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조선희(정의당, 비례) 인천시의원이 “인현동 화재참사를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서는 시와 의회, 교육청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적기록물을 만들어야한다”라고 5일 열린 제258회 시의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말했다.
조 의원은 “며칠 전 열린 ‘인현동 화재참사 추모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의회와 교육청이 유가족과 함께한 자리였다. 20년 동안 외롭게 기다려온 유가족이 위로받았을 것이다”라고 한 뒤 “인현동 화재참사를 공적기록물로 남겨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서는 시와 의회, 교육청이 함께하는 협의구조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인현동 화재참사 추모식 ‘인현동 1999… 그리고 2019 청소년 인권’이,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희생자 유품과 예술가들의 작품, 청소년이 만든 작품 전시가 진행됐다.
이를 두고 조 의원은 “전시는 유가족과 교사가 다시 만나는 계기가, 추모식을 통해 친구들이 희생자의 이름을 다시 부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라며 “지역 언론에서도 이 참사를 재조명하는 보도가 이어졌으며, (화재 당시) 주변 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입장문을 준비했으나, 학교 쪽에서 보도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20주기는 이렇게 조각난 기억들을,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조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인현동 화재참사와 세월호 참사는 개인에게 닥친 불운이 아니라 사회 부조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닮았다”라고 한 뒤, “희생자들을 ‘일탈청소년’이라는 낙인으로부터 회복해 추모공간을 조성하고 청소년 인권이 보장되는 인천으로 거듭나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시와 의회, 교육청의 뜻을 확인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실행 계획이다”라며 시와 의회, 교육청, 중구, 유가족, 시민단체, 청소년단체가 협의구조를 만들어 추모제에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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