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손발이 찬 사람이 있다.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인데, 한방에서는 이를 ‘수족냉증’이라 부른다. 당연히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집은 큰데 반해 보일러 용량이 작아 집 안 구석구석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난방 잘 안 되는 집’에 비유할 수 있겠다.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의 끝부분인 손발까지 열이 전달되지
교양
인천투데이
2013.12.05 10:12
-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어느 날이었다. 날씨 때문인지 점심시간이 되자 뜨끈한 칼국수 생각이 났다. 근처 식당을 찾아 나섰다. 식당 문을 열자 훈훈한 기운이 훅 밀려왔다. 오그라들었던 온 몸의 근육이 단번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식당 한 가운데 연탄난로가 놓여 있었다. 아! 연탄.연탄은 1980년대까지 가정 난방의 80%를 차지한 대표적 연료다. 난방 연료로
교양
심혜진 시민기자
2013.12.05 09:59
-
인천문화재단(이하 재단) 4대 대표이사에 김윤식(사진) 시인이 임명됐다.재단은 4일, 재단 이사장인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3일 4대 대표이사로 김윤식 시인을 임명했다고 전했다.김윤식 신임 대표이사는 제물포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87년 지로 등단한 이래 ‘고래를 기다리며’ 등 시집 5권을 발간했다.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
교양
이승희 기자
2013.12.04 18:30
-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강광)이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모금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세미나’를 열고 전국 광역시ㆍ도 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협약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재정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국 광역시ㆍ도 문화재단들의 의지 표명이라
교양
이승희 기자
2013.12.03 18:07
-
서울 중심의 구심력이 대한민국의 정치ㆍ문화ㆍ언론ㆍ교육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현실에, ‘주인 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가진 인천에서, 20년 동안 한 번도 쉼 없이 발간돼온 계간지가 있다. 바로 새얼문화재단(이하 새얼)이 발행하는 ‘황해문화’다.20년 발간의 힘, 어젠더 형성과 확산에 있었다‘황해문화’는 1993년 겨울 창간했다. 상업적 수지타산을 고려하
교양
한만송 기자
2013.12.03 11:07
-
사회문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밀양, 765kV, 송전탑, 원전…. 올 한해 한국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사건이 어디 한두 개겠냐마는, 그 중에서도 일본 후쿠시마로부터 날아온 핵발전의 위험과 고리원자력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송전탑으로 인한 밀양 주민과의 갈등은, 한국사회의 갈등이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
교양
이영주 시민기자
2013.11.28 11:10
-
오는 14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소설 ‘남한산성’과 ‘흑산’의 작가 김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부평아트센터가 북(book) 콘서트 ‘극장, 책을 읽다’에 김훈 작가를 초청했다.‘극장, 책을 읽다’는 2010년부터 진행한 부평아트센터의 대표 프로그램 ‘호박데이트’에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이다. 호박데이트에는 그동안 연기자 송옥숙, 미술가
교양
이승희 기자
2013.11.26 17:04
-
어느 가을 계곡 | 45.5×53cm | 수채 | 2013. | 이향미(부평미술인회 회원)가을 냄새 짙게 베인 계곡을 걸어 닿은 그곳에, 이미 늦은 가을을 탓하는 내가 있었다. 가을을 걸어 나를 그려본다.
교양
인천투데이
2013.11.26 14:21
-
올해 8월 출범한 인천독립영화협회(대표 여백ㆍ이하 협회)가 오는 27일 오후 2시, 첫 정기토론회를 연다. 영화공간주안 컬쳐팩토리관에서 진행할 ‘제1회 인천독립영화 정기토론회’의 주제는 ‘인천지역 미디어센터의 역할과 전망’이다.협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공동체미디어 혹은 마을방송의 실험과 이슈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 한국 현실에서 미디어센터가 공공시설로서 어떤
교양
이승희 기자
2013.11.26 13:58
-
인생을 디자인하는 여자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노라노’ 상영회가 오는 29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멀티플렉스 소극장에서 열린다.인천여성영화제가 한국뉴욕주립대 인재개발원과 함께 마련한 이번 ‘노라노’ 상영회엔 패션디자이너 노라노(본명 노명자ㆍ85) 선생이 초청돼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함께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을 이야
교양
이영주 시민기자
2013.11.22 09:38
-
비만 내렸다 하면 다음 날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 금방 겨울이 오려나보다. 같은 비라도 계절마다 느낌이 다른 것이 참 신기하다. 생명을 움트게 하는 봄비, 무더위를 식혀주는 한여름의 소나기, 나뭇잎을 떨어트리고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 그리고 추운 계절에 마음까지 쓸쓸하게 하는 차가운 겨울비.지금이야 구름이 비가 되고 바다로 흘러들었다가 다시 증발해 구름이
교양
심혜진 시민기자
2013.11.21 10:22
-
정규화 선생ㆍ유가족 인천에 기념사업회 설립 2011년 12월 사단법인 이미륵박사기념사업회(회장 정규화)가 인천에 설립됐다. 이미륵 박사 연구와 알리기에 40년 넘게 힘써온 정규화(‘이미륵 평전 저자’, 전 성신여대 독문학과 교수) 선생과 이미륵 선생의 유가족이 애를 썼다. 1980년대에 만들어진 이미륵박사기념사업회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것이다. 기념사업회가
교양
김갑봉 기자
2013.11.19 11:54
-
인천문화재단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중구) H동 2층에서 지역공동체 문화 만들기 포럼 ‘지금 여기 커뮤니티 아트’를 개최한다.첫 날 포럼 주제는 ‘커뮤니티 아트, 공공예술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 이태원 우사단마을, 경남 창원의 ‘공유공간293’ 등 다양한 현장사례를 살펴본다. 둘째 날은 ‘공공예술의 이론적 접근과
교양
이승희 기자
2013.11.19 11:31
-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사에 있는 인천청소년문화센터 ‘다락’(소장 이근화)에서 ‘고3 청소년 문화존’을 운영한다.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졸업 때까지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으로 학교와 연계해 진행한다. 수능 시험을 본 고3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11월 안에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주요 문화체험 내용은
교양
장호영 기자
2013.11.16 12:05
-
영화공간주안(관장 김정욱)에서 한 달에 한 작품을 선정해 예술영화의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사이코시네마 인천’에서 이번엔 다큐멘터리 영화 을 만난다.‘사이코시네마 인천’은 영화프로그래머 김정욱 관장이 정신과 전문의인 홍상의 ‘홍 정신과’ 원장과 함께 정신분석(Psychoanalysis)과 영
교양
이영주 시민기자
2013.11.14 16:41
-
푸쉬 라이엇: 펑크 프레이어(Pussy Riot: A Punk Prayer)마이크 러너, 막심 포즈도롭킨 감독 | 2013 7회 여성인권영화제 개막작 ‘푸쉬 라이엇: 펑크 프레이어(Pussy Riot: A Punk Prayer)’를 봤다.푸쉬 라이엇은 러시아의 페미니스트 펑크록밴드로 복면을 쓰고 게릴라 콘서트를 벌이는 예술가집단이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교양
이영주 시민기자
2013.11.14 15:35
-
6년 공부 의학 접고, 이학과 철학의 길로 1920년 독일에 도착한 이미륵은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1년간 청강생으로 수업을 들은 후, 1922년 4월 26일 의과대학생으로 등록해 전공 수업을 시작했다.그러나 이미륵은 1925년 봄, 6년간 공부했던 의학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 일제 강점기 서울 경성의대에서 3년,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2년, 그리고
교양
김갑봉 기자
2013.11.14 15:23
-
유년시절을 보낸 80년대, 내가 살던 지역에선 일 년에 딱 열흘 동안 큰 행사가 열렸다. 4월 초, 벚꽃놀이를 겸한 군항제를 하는 것이었다. 평소엔 한적하기 그지없는 작은 도시의 시내가 그때만큼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장사꾼들과 인근 지역에서 온 구경꾼들로 미어터질 지경이 된다.나는 군항제에서 난생 처음 팝콘과 바나나를 맛봤다. 손으로 자갈을 내리쳐 깨트릴
교양
심혜진 기자
2013.11.14 13:45
-
한국인은 성질이 급하다. ‘빨리빨리’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습성이 있어서일까? 외래진료를 보다 보면 이러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겁에 질린 아이를 데리고 외래 문을 열어젖힌 어머니의 입에서 대뜸 나오는 말, “우리 아이가 비염인데 수술하러 왔어요”아마도 이 어머니는 아이를 데리고 두세 군데쯤, 아니 너 댓 군데쯤 소아과나 이비인후과 의원을 전
교양
인천투데이
2013.11.12 12:24
-
인연 | 수채 | 이선희(부평미술인회 회원)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이렇게 수많은 인연 속에 특히 나이 지긋한 얼굴을 볼 때면 친숙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깊게 패인 주름살에 묻어나는 세월의 흔적마저 아름다워 오늘 또 붓을 든다.
교양
인천투데이
2013.11.12 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