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터미널 옆 1만6500㎡ 대상
6월 말 공고 예정 상업시설로 조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항만공사가 송도국제도시 9공구 골든하버 용지를 추가로 매각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6월 말 골든하버 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옆 필지 1개 1만6500㎡ 매각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자 공모는 골든하버 전체 필지 11개(42만7000㎡) 가운데 1개(Cs1)를 대상으로 한다. 한중 국제카페리가 오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했으며, 상업시설 용지로 테마파크·쇼핑시설·호텔·리조트 등이 들어설 수 있다.
공사는 이번 공모에서 사업계획서와 매입 희망금액 등을 접수해 적격사업자를 선정한 뒤 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부동산 시장과 투자수요 등을 고려해 남은 필지를 대상으로도 투자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9공구 골든하버는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을 기반으로 호텔·쇼핑몰·리조트 등을 유치해 수도권 해양관광명소로 개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변 배후단지가 모두 항만시설로 규제를 받아 공사가 분양·양도사업을 하기는 어려워 투자유치에 난항을 겪었다. 공사는 직접 사업시행을 위해 항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공사는 토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골든하버 필지 2개(Cs8·Cs9) 9만9000㎡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매각했다. 인천경제청은 해당 필지에 오스트리아 테르메(Therme) 그룹의 투자를 유치해 스파와 워터파크를 갖춘 식물원 형태의 스파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잇따른 골든하버 매각계획은 인천항만공사의 재정 상황에도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올해부터 골든하버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핵심사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재무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경제청에 골든하버 필지를 매각한 뒤 투자유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매각 공모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예산 기조가 재무건전성 확보인 만큼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