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이 차선 1개 추가 합의하기로 합의
남동구 “내년 6월까지 1개 차선 신설 가능”

인천투데이=심형식 기자│

2023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인천투데이’가 한 해 동안 보도한 많은 기사 중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핫 클릭 톱10’을 뽑았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덜기 위해 보도 이후 상황도 추가 취재했다. 지역사회 반향과 객관성 유지를 위해 클릭 순위로 톱10 기사를 선정했다.<편집자주>

2023년 핫클릭 톱 10

1. 인천 광역교통 철도
2. 인천SSG랜더스 논란
3. 인천·안산고속도로
4. 인천 대규모 점포 개설 입점
5.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착공
6. 한화 포레나 출입로 문제
7. ‘난방비 폭탄’ 울상
8. 구월2지구 3기 신도시 속도
9. 서해평화대로 신도대교
10. 갈 데까지 간 서울확장론


지난 10월, 인천 남동구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아파트주민과 한화포레나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건설 중인 아파트의 출입로 위치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두 아파트의 출입로가 9m폭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게 돼 힐스테이트 주민들이 한화포레나 인천구월 아파트의 남쪽 출입로를 막아달라며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 30여명은 11월 1일 남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남동구의 행정이 교통 혼잡과 도로 불편을 가중시켰으며 새로 생긴 출입구를 페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늘어난 차량 좁아진 도로가 웬 말이냐” “한화포레나 아파트는 정문 앞 출입구를 즉각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들이 남동구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들이 남동구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집회서 “200m거리 승용차로 5분 걸려 입주 시작하면 불편 더 커질 것” 주장

집회 한달여 전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출입로 맞은편 한화포레나 인천구월(1115세대)의 출입로가 드러났다. 공사 가림막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한화포레나 아파트의 출입구 중 1곳이 힐스테이트 3단지 출입로와 마주보는 위치에 있었다.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는 474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차량 617대가 등록돼있다. 아파트의 차량출입구는 한화포레나와 마주한 곳이 유일하다. 출입로는 9m 폭의 2차선 차로(용천로87번길)로 이어진다.

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들은 이미 출근시간 통행차량이 많아 도로이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재호 힐스테이트 3단지 아파트 주민은 “출근시간엔 지하주차장에서 남동대로까지 가는 데 승용차로 5분이나 걸린다”고 토로했다.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남동대로까지 거리는 200m다.

구월힐스테이트-한화포레나, 차선 1개 신설에 갈등 일단락

힐스테이트 주민들의 항의에 남동구 도시재생과가 지난 11월 남동구의회 중회의실에서 갈등 조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엔 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들과 한화포레나 재개발조합장, 남동구 도시재생과, 한화포레나 시공사 건설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감담회에서 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들과 한화포레나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차선 1개를 신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재개발 조합이 공영주차장을 지으려던 용지를 기부채납해 용천로87번길의 도로 폭을 넓히고 차선 한 개를 신설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남동구 “내년 6월까지 도로 신설 공사 마칠 것”

힐스테이트 주민이 남동구 도시재생과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주민이 남동구 도시재생과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남동구 도시재생과는 한화포레나 재개발조합이 이전 고시를 마치는 대로 차선 확장·신설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도로공사를 준공하는 것이 남동구의 계획이다.

박현웅 남동구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준공을 마치면 교통정비와 사업평가가 이뤄질 예정인데 평가 부분까지 반영해 도로 확대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포레나 재개발조합이 내년 상반기 이전 고시를 마치면 내년 6월까지 차선 신설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한화포레나 인천구월 아파트는 입주를 시작했는데, 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들 일각에선 입주율이 오르면 해당 도로의 통행량이 늘면서 불편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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