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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보도 이후 보육교사 개인의 탓으로 책임을 몰아가는 것을 보면서 세월호 참사를 선장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려한 사람들이 생각났다.어린이집 폭행사건이 불쑥 생긴 일이 아닌데, 연일 보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런 생각이 들 즈음, ‘무상보육 폐지’ 주장이 나왔다. ‘이게 다 무상보육 때문이다. 전업주부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
칼럼
인천투데이
2015.02.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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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중고자동차를 수입하기 위해 이슬람지역 바이어들도 인천을 찾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은 물론 영남과 호남의 수출용 중고차도 인천항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물량은 30여만 대인데, 이중 80%가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다’는 통계치가 그걸 뒷받침해준다.그만큼 중고차수출업체도 인천에 많다. 9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의 관문인
사설
인천투데이
2015.02.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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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없을 것 같다. 기와를 드문드문 올려놓은 지붕은 태풍이라도 오면 힘없이 날아갈 듯하다.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흙으로 다져놓은 벽도 장맛비를 버티기 힘들어 보인다.삼릉의 집단주택은 생긴 지 80여년이 됐다. 꼭 그만큼을 살아냈을 만한 노인들을 주택지 앞 작은 공원에서 만났다. 주택들 사이의 골목길은 한 사람이 힘겹게 걸어갈 정도
칼럼
인천투데이
2015.02.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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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고 채 2년도 되지 않아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를 맞고 있다.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는 주류 언론이 날조한 환상이었음이 판명됐다.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정치혁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표를 긁어모았던 대선 공약도 모조리 내팽개쳤다. 민생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그런데 공교롭게도 민생을 챙기겠다던 대통령의 레임덕이 민생을 살리는
칼럼
인천투데이
2015.02.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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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조인,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지역아동센터 교사, 간호사 등 돌봄 노동을 하는 이들의 쉼터가 ‘토닥토닥’이라는 이름으로 인천에 생겼다. 그동안 돌봄 노동에 관심을 갖고 여러 활동을 벌이고 모색해온 사단법인 나눔과함께와 인천여성회가 뜻과 힘을 모아 만들었다. 여기에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돌봄 종사자 건강권 지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사설
인천투데이
2015.02.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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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다고 덕담을 건넨 지가 겨우 며칠인 듯싶은데 어느새 2월이다. 가뜩이나 짧은 달인 데다 설까지 낀 덕에 3월의 봄을 만나는 일도 머지않아 보인다. 물밑준비를 해온 문화예술계가 서서히 잰걸음을 시작하는 때이기도 한데, 기대만큼이나 큰 성과들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문화와 예술은 우리 삶의 풍요를 완성시키는 수단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문화를 구호
칼럼
인천투데이
2015.0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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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발(發) 지방교부세 개혁 발언이 지방정부들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재정난을 거론하며 지방교부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여기에 지방정부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자치 20년 동안 지방재정은 해를 거듭할수록 급속하게 어려워졌다. 이에 현행 ‘2할’ 재정자치를 4할 또는 3할 자치로 바
칼럼
인천투데이
2015.02.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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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1월 26일부터 19일 동안 인천시와 시 산하 사업소 등을 특별 감사한다고 한다. 감사 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포함돼, ‘송도 유비쿼터스 기반시설 구축 사업’에서 드러난 여러 의혹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그동안 시민단체와 관련 공사 입찰 참가업체들은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정부 부처에 민원을 넣는가 하면, 불법 혐의를 고발하기도 했다.먼
사설
인천투데이
2015.01.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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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자리가 없어져서, 또는 일거리를 찾지 못해서 걱정하는 이주민을 많이 만났다. 그들을 보며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며칠 전에는 한국이주인권센터와 자주 교류하는 난민이 찾아왔다. 그는 ‘새해가 됐는데 직장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멋쩍게 꺼냈다.경기가 나빠져 다니던 공장에서 월급을 두세 달 못 받아 일을 그만뒀다고 했다. 그의 부인은 지금 둘째를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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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석권하면서 각국의 소득격차가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 전개된 소위 ‘점령운동(Occupy Movement)’에서 잘 나타났듯이 국민의 1%에 불과한 부유층이 사회적 부를 독점하고 있는 이 비윤리적 현실에 대한 민중의 분노는 격해지고 있다.주지하다시피, 토마스 피케티 덕분에 최근 많은 나라에서 이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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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가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입법예고한 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대폭 축소하고 주민참여민관협의회와 주민참여예산제연구회를 없애는 것이다.더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 조례는 주민 대상 공모로 동별 10명 이내의 위원을 선정해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를 두게 했으나, 개정조례안은 ‘사업 공모 등은 각 동 주민자
사설
인천투데이
2015.01.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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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대 시문을 모아 조선 전기에 서거정 등이 편찬한 ‘동문선(東文選)’이란 책에는 최자(崔滋, 1188~1260)의 ‘삼도부(三都賦)’가 실려 있다. 최자는 고려시대 무인 집권기에 활동한 저명한 관료인데, 그는 몽골의 침략을 받아 강화로 도읍을 옮긴 시기에 원래 도읍인 북경(北京, 개성)과 개경 못지않게 중시한 서도(西都, 평양), 그리고 강도(江都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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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일간지를 펴들면, 1면에서부터 지역 환경ㆍ안전 현안 관련 기사들이 봇물이다. 수도권매립지, 가스기지 탱크 증설, 화력발전소 증설과 연료 문제, 석유화학공장의 유해물질 배출 문제 등이 대표적인 주제들이다.이 기사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나를 포함한 인천시민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권리를 염려한 반응일까?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래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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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사용 기한(2016년) 종료를 앞두고 인천시가 요구한 ‘선제적 조치’를 환경부와 서울시 등이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환경부와 수도권 광역지자체들이 참여한 4자협의체는 선제적 조치에 관한 합의문을 지난 9일 발표했다.이에 앞서 지난달 3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합의대로 매립지 사용을 2016년 종료하겠다’며 환경
사설
인천투데이
2015.01.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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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인천의 고유가치가 무엇인가를 논의하고 찾고자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천의 고유한 역사ㆍ사회적 가치는 개항이라고 압축되는 인적ㆍ물적 교류와 이와 연관한 산업의 성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다만 과거의 개항은 수동적인 것이었다면,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인천이 대한민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게 하는 적극적인 개항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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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보내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 2015년이 행복할 것 같지 않기에, 덜 고통스러운 2015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고, 지나가는 아이들만 봐도 눈물이 흘렀던 한 해를 보냈다. 대한민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건이기에 함께 슬퍼하고 분노했다. 해가 바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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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시작한 인천시의 출자 또는 출연기관 주요직의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새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교체 문제이다.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지 않은 재단에 시가 새 대표이사를 내정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인 상황에서, 재단 이사회는 현 대표이사의 사임 안건을 부결 처리했다. 이사회는 현 대표이사가 내년 말까지 예
사설
인천투데이
2015.01.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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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았다. 희망찬 기운으로 새해를 축복하기에는 우리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 정치권력의 타락과 파행이 멈출지를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2014년에 우리 사회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상식과 이성이 무너졌고, “이게 나라냐”라는 한탄이 쏟아졌다. 목숨을 부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대다수 국민에게 불행한 한 해였다. 불행의 진원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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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인천에 주둔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미군과 첫 만남은 안타깝게도 장례식과 함께 시작됐다. 미군을 환영하려고 인천항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일본인 경찰관이 발포를 했고, 이 과정에서 권평근과 이석우가 사망했다.이보다 앞서 북한에는 소련군이 진주했다. 청진시에서 일본군과 교전하던 소련군은 원산항에 있던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시키며 곧 함경도를 점령하더니
칼럼
인천투데이
2015.01.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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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같은 날 수이지만, 올해는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사망 295명, 실종 9명. 온 국민을 충격과 슬픔, 분노에 빠뜨린 4.16 세월호 참사. 무능력한 재난 대처능력과 국정운영의 난맥상만을 고스란히 드러냈을 뿐, 진실을 밝히진 않았다. 이제는 조사위원 자격 논란까지, 현 정권에 진실 규명 의지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한해가 더 힘들고 길게 느껴졌다.
사설
인천투데이
2014.12.30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