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인터뷰] 이재호 연수구청장
“제2의료원 유치, 승기천 경계조정 등”
“GTX-B, 인천발KTX로 새로운 연수”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국민의힘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민선 8기 첫 추석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연수구 특성을 고려해 연수구도 분구 대상에 넣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투데이>는 2022년 추석을 맞아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장, 군수‧구청장과 기초의회 의장, 국민의힘‧민주당‧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제2인천의료원 유치와 승기천 경계조정 등 산적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서면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자 말>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사진제공 연수구)

▶ 취임 후 가장 해결하고 싶은 지역 현안은?

= 얼마 전 연수구 시의원들과 함께 주요 현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연수구 현황을 공유하고 상임위별 국·시비 요청사업을 논의하고 점검했다.

송도국제도서관, 연수문화예술회관 등 이미 추진하고 있는 건립사업의 시·구비 분담률을 재조정하는 등 민선 8기 연수구 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경찰지구대 신설, 자동집하장 악취 개선, 화물차주차장 설치 반대, 버스 노선 증설 등 취임 후 현장방문에서 주민들이 건의한 현안해결에 적극적인 관심도 부탁했다.

제2인천의료원 유치와 승기천 행정구역 경계 조정,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송도 그레이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주민 수용성 확보 등도 연수구의 주요 현안이다.

▶ 인천시가 발표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생각은?

= 인천시의 현재 행정체제는 27년간 사용했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체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 기간 동안 인천 인구는 약 60만명 증가했고, 구별 인구가 약 6만부터 약 50만명까지 있어 행정수요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다. 대대적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은 이유다.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조정하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하는 내용은 큰 틀에서 찬성한다.

다만,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으로 나뉘어 인구 유입이 빠른 연수구의 특성을 고려하면 연수구 분구 문제가 개편안에서 빠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아울러 분구로 인한 원도심 슬럼화를 막기 위해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연수구를 대상 지역에 포함해야 한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원도심 정차 등 선결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행정체제를 사회가 변하는 여건에 맞게 개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토대로 지역 발전을 지속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본적인 목적이자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다.

연수구 분구 문제를 포함해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닌 오직 시민을 위한 행정체제 개편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사진제공 연수구)

▶ 연수구 내 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할 수 있는 과제는?

= 전체 도심 상향평준화를 위한 원도심의 가치를 두 배로 끌어올리는 사업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내실있는 도시환경 개선사업으로 원도심 가치를 높이고, 신도시는 국제도시로 역량을 끌어올려 모두가 생생하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수구 원도심의 경우 30년이 지난 공동주택이 단지 13곳에 세대수는 약 2000세대에 이른다. 25년 경과한 단지도 원도심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1기 신도시특별법’에 연수구를 포함하는 것을 국회와 정부에 요청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연수구를 포함시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원도심의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게 하겠다. 이로써 원도심 가치를 끌어올리면 연수구 전체 부가가치의 균형 배분과 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수구 교통인프라 확충에 거는 기대는?

= 올해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로 광역철도 지정기준이 개선될 예정이다. GTX-B노선이 강원권까지 연결할 가능성도 생겼다.

국토부는 GTX-B 노선을 오는 2030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GTX-B 노선의 조기착공은 물론 노력과 시간이 들더라도 구민이 원하는 원도심 정차역 건설로 결실을 완성하겠다.

GTX-B 노선은 제가 10년 전 인천시의원으로 활동할 때 확정된 사업이다. 당시부터 적기착공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GTX-B 노선을 비롯해 연수구의 차세대 교통 인프라 구축은 원도심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KTX와 함께 연수구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질 중요한 사업이다.

원도심을 쾌적한 첨단 주거환경을 갖춘 고품격 명품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이에 맞는 교통 인프라는 마중물과 같다.

국내 곳곳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꿀 GTX-B 노선과 인천발KTX를 발판으로 연수구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

▶ 추석 맞아 연수구 주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다. 온 가족이 모여 오랜만에 정을 나누길 바란다.

갑작스런 태풍으로 고통받은 이웃도 생각하는 훈훈하고 의미있는 한가위 연휴가 되길 기원한다.

정치의 핵심은 모든 국민이 함께 소통하며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서로 생각이 다르거나 정치철학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배제할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잘못한 일은 바로 잡고 효율적인 변화로 더 많은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펼쳐낼 것이다.

생각이 좋은 덕담을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함께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하고 함께 나누는 한가위 연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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