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인터뷰]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수도권 규제 제외 등 인구정책 역량 집중”
백령공항·여객선공영제 등 주민이동권 강조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국민의힘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하며 옹진군 인구 3만명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인천투데이>는 2022년 추석을 맞아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장, 군수‧구청장과 기초의회 의장, 국민의힘‧민주당‧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등을 서면 인터뷰했다. 문경복 옹진군수에게 취임 2개월 소감과 지역 현안 등의 추진상황을 물었다.

다음은 문경복 옹진군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자 말>

국민의힘 문경복 옹진군수.(사진제공 옹진군)
국민의힘 문경복 옹진군수.(사진제공 옹진군)

▶민선 8기 두 달 취임 소감은?

=취임 후 그동안 현장을 다니며 주민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대형여객선 도입 추진과 관광정책, 일자리사업 유치 등 현안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항상 경청하며 실천하고, 언제나 신뢰 받는 행정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옹진군은 인구소멸지역임에도 수도권 역차별을 받는 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시절 수도권 규제에서 옹진을 제외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제 후보시절 핵심공약이기도 하다. 우선 옹진군은 인구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 군 조직개편에 따라 인구정책팀을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인구 3만을 향한 변화하는 새로운 옹진 건설’을 구호로 삼고 있다. 주거·의료 등 정주환경 지원과 아동, 청소년 등 계층별 지속가능한 맞춤형 주민 정착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인천시가 최근 행정체제 개편을 발표했다. 옹진군 관련 사항은 ‘추후 논의’ 방침이다. 영종도는 과거 옹진군에 속하기도 했었고, 영종구 분구 이야기도 나온다. 옹진군은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행정체제 개편은 복잡한 정책 결정 과정과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 옹진군이 지금 입장을 말하기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인천시가 해당 사항에 대해 정식으로 옹진군에 의견을 요구할 시 군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옹진군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문경복 군수는 지난달 11일 연평면을 방문해 지역현안을 청취하는 모습.(사진제공 옹진군)
문경복 군수는 지난달 11일 연평면을 방문해 지역현안을 청취하는 모습.(사진제공 옹진군)

▶서해3도(백령·대청·소청)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이 좌초됐다. 내년 5월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를 앞두고 운항 공백이 우려되는데 대응 상황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 일환으로 민선 7기 옹진군이 선사와 협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했다. 그러나 선사가 경영악화로 선박자금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옹진군은 협약 미이행으로 보고 지난달 협약을 해지했다.

2023년 5월 하모니플라워호의 운항종료까지 9개월 남았다. 현재 시점에서 선박건조에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신규 대체선 투입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옹진군은 중고선박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게 조례를 개정하고 신속히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객선 운항의 관리 감독은 관련법 상 지방자치단체의 사무가 아니라 정부의 사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정부는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과 관련해 아무런 지원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건 문제다.

옹진군은 해양수산부·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와 인천시에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을 위한 국비·시비 지원을 요청하고, 연안여객선 완전공영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백령공항 건설사업 현황은?

=백령공항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12월 예타 조사를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예타결과가 올해 9월 초 마무리됐어야 하나, 3개월 연장돼 12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인천시와 옹진군은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 전략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백령공항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연구결과 비용대비편익(B/C) 값이 2.19로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기재부 예타조사에서도 충분한 경제성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복 옹진군수.
문경복 옹진군수.

▶옹진군 해역에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두고 굉장히 시끄러웠다.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과 민선 8기 옹진군의 입장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산업과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이 큰 사업이다. 민간과 공공영역 모두 투자가 필요하다. 다만 입지선정과 어업권 침해 등 어민·주민 수용성 문제로 이해관계자들 사이 이견이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옹진군은 인천시와 함께 지역위원·공익위원·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회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주민민수용성 확보에 노력하고, 인천시의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사업에 적극 협조해 수용성을 확보하겠다.

▶군민에게 추석인사 부탁드린다.

=어느덧 장마와 무더위는 지나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가 다가왔다. 군민 여러분들도 이번 추석에는 사랑하는 가족, 이웃들과 함께 보름달처럼 넉넉하게 따뜻한 정 많이 나누시기 바라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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